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주의!!) 썰이기 때문에 잡소리가 김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원래라면 2월 29일에 컁 나고야 리리이베를 가고 신칸센으로 도쿄로 달려간다음 컁 사진전 관람후 헬하 하는 계획이 있엇다

근데 이게 왠걸 하루전날에 리리이베가 취소가 떠버리면서 내 계획은 박살이났지만 

다른 이벤트및 공연들도 싹다 취소에다 안그래도 이시국에 해외나간다 그러면 어딜가따오던 신경잘 안쓰는 집안에서도

요번에 가따오면 호적에서 내 이름 날라가는건 순식간일거라 누구한테 말 못하고 혼자 끙끙앓았는데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그렇게 시원 섭섭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하다 문득 

아! 컁 사진전 한댔지, 이건 이미 전시중이라 못가면 영영 끝인거네? 생각이 드는거임

마침 요번주 금요일도 야로나때문인지 회사도 하루 쉰다길레

그래서 당장 비행기표를 알아봤는데 이시국이라 그런지 뱅기값이 왕복 7만8천원이길레 개꿀ㅋ 하면서

평소엔 선택도안하던 유료좌석도 결제하고 당일치기 계획을 짜고 있엇는데...

아니시발?

갑자기 아베가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을 사실상 입국거부를 할거라는 기사를 뜨는데 머리가 하얘지더라

진짜 그 기사 뜨고나서 밥도 안먹고 네이버 뉴스만 계속 새로고침 하면서 쉼없이 담배만 태우고

그러다 뉴스 속보에 9일 00시부터 전면 시행이라는 기사를 보고나니 정신을 차릴 수 있엇다

그렇게 아침에 집에다가 출근한다고 불효를 저지르고는 나왔는데 그땐 몰랐지...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줄은

공항가는 버스에서 마스크를 사려고 줄선 사람들을 보면서 신기하다고 사진찍는 내가 탄 버스가 올림픽대로에서 줄을 설줄은 몰랐지...

스울의 출근시간과 교통사고가 겹쳐버려서 꽉막힌 올림픽도로에 갇혀버린 덕분에

갑자기 플라잉버스가 괜히 나온게 아닌가 생각이 들며 제발 제시간에 도착하게 해달라고 쥿키한테 빌었다

그렇게 평소에 1시간 좀 넘게 걸리는 공항버스가 두시간만에 공항에 도착해버리는 바람에 공항에서 여유시간도 없이 바로 출국...을 하나 싶었는데

출국장 나가는데 짱개들이 지들이 가지고온 코로나에 한국 무섭다고 탈출행렬 하느라 줄이 존나게 긴거였음;;

게다가 무슨 방역복에 고글에 장갑, 방독면 이따구로 입고 다니는 새끼들이 존나 많아서 얘네들 옷벗고 짐검사 하는데 

시간이 평소보다 훨 걸리는거임 

그래서 출국장 앞에서 오늘도 소중한 1초 투자를 존나게 했음

그나마 다행인게 출국장이랑 게이트가 가까워서 가까스로 문닫기전에 비행기에 탑승에 성공하고 이륙을했음

(이건 비행기에서 승무원들 얘기하는거 들은건데 원래 탑승 예정자가 100명이 넘었는데 최종탑승이 82명이라고 함, 

 귀국 비행기편은 최종탑승객이 46명이었는데 사람이 얼마나 없으면 지연이 기본옵션인 저가항공이 출발예정시간보다 10분 빨리 출발을 해버림;;)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는데 여기서도 난관의 연속이었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고 당장 다음주 부터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이 있다고 해서 그런지

검역소에서 집중 심문당하고, 입국심사에서도 심문당하고

심지어 세관에서는 보조배터리랑 지갑넣어놓은 작은 가방하나 가지고 집중적으로 털리고 

신고서에 쓴 내용들 하나하나 집으면서 캐묻는데 

평소같았으면 "러브라이브" 하면 ok 넘어가는걸 

사진전 관람하러 간다니깐 누구의 전시인지, 거기서 뭘할건지, 거기말고 다른데 어디갈건지, 출국은 언제인지, 출국 비행기 티켓을 보여줄수 있느냐 등등

진짜 무슨 면접보는거보다 더 빡세게 질문하는데 기를 여기서 다빨려버려서 그런지 입국장 나오니깐

아침도 안먹고 나와서 배고파 죽겠는데 더 배고픔이 느껴졋는데

배고픔에 더 빡치게 하는건 이지모 유심이었다

내 폰기종이 이지모 데이터를 지원안하는 기종이라 도착하자마자 울며 겨자먹기로 데이터 로밍을 하고(역럽씹멍 1스택)

쥐꼬리만한 데이터를 아껴쓰면서 계획을 되짚어 봤는데

당일치기라 7시 55분 비행기를 타기위해서 나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2시간 30분...

시간이 부족하기에 지체없이 스카이라이너 타고 하라주쿠로 달려갔음

약 3시쯤에 하라주쿠역에 도착했다.

하라주쿠역에서 딱 나와서 하라주쿠의 메인 스트리트를 돌아다니는데 진짜 여긴 나빼고 다 인싸였다...

엄마 손 붙잡고 나온 꼬맹이부터 할아버지까지 모두다 힙과 스웩이 넘치고

우리가 맨날 보는 킹쨩 인스타에 올라오는 킹쨩 패션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이 길거리에 넘쳐났다

그렇게 쭈굴이가 돼서는 인싸들의 인파를 피해서 길 가장자리로 호다닥 도망다니듯 목적지를 향해 걸어갔음

(물론 중간에 길해매서 그나마 없는 시간 날려먹음 ㅋ 역럽씹멍 2스택)

길을 따라 걷다가 찾은 컁 사진전이 열리는 장소(처음엔 후지필름스튜디오 인줄 알고 찾았는데 없길레 위에 걸린 사진보고 알았다)

큰 길거리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입구 찾는게 문제일뿐이었다

1층 입구 옆에 하얀색 벽이 있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2층 올라가는 입구(자동문) 였던거임...

그래서 1층 들어가서 2층 어디로 가나 자꾸 찾다가 직원한테 물어보니깐 옆에 문있음 걸로 가셈 하는데 못찾고 있다가

사진 찍으려고 다가가니깐 자동으로 흰색 벽이 열리길레 호다닥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의 크기는 매우 아담했는데, 들어가니 직원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대신 벽면에 컁사진이 여기저기 걸려있엇는데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것은 방명록이나 메세지 쓰는 곳에 있는 이 두장 뿐이었음

이 사진들 말고 폴라로이드 사진 찍어놓은거에 QR 코드 있는게 있는데

그걸 거기에 있는 무슨 카메라로 QR코드를 대고 뭐 하면 컁 음성이 나오는게 있엇다

여유있게 보면 30분, 빨리보면 10분정도면 모든 사진들을 감상 할 수 있는 시간의 작은 공간이었는데

하나하나 보다보니 컁의 여러 모습을 보는데 정신이 팔렸는데...

생각하고보니 내가 여기에 왜 이 고생을 하며 왔는지 생각이 번뜩 드는거임

바로 사진을 인화해햐겠다 해서 거기에 있는 PC를 만지는데 도저히 어떻게 뽑는지 모르겠어서 쩔쩔 매는데

직원이 와서는 "아 님 이거 사진 인화하려구요?" 하면서 이렇게 해매는 씹덕들 많이 봤는지

바로 사진 인화 선택화면의 띄워주면서 "뭐 뽑으실지 골라주세요" 이러는데

지체없이 "젠부... 쿠다사이..." 라고 하니깐 

직원도 확인차 "1장에 300엔이고 총 40장이니깐 12000엔 인데 맞습니까?" 라고 하길레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직원은 영수증을 뽑아 주면서 

"사진인화에는 시간이 좀 걸려서 4시 쯤에 완료될거 같아여" 라고 하길레

어차피 딴데 갈데도 없고 시간도 없으니 걍 사진이나 더 봐야지 하고는

직원과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 그 공간에서 정적만 흐를 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러고 있을 시간에 길 건너편에 있는 이치란이나 먹고올걸, 이치란은 먹는데 얼마안걸리는데... 역럽씹멍 3스택)

그렇게 30분 정도 기다리니 사진 인화가 다 끝나고 사진을 챙기자마자 

호다닥 뛰어나와서 아키바로 향했음

그리고 아키바 도착했을 시간이 약 4시 40분쯤

도착하자마자 애니메이트 들러서 컁 앨범 코너랑 애니메이트에 컁 퍼스트 팬미때 입은 의상이랑 팬미 사진들 있는거 구경하고 나온담에

바로 게이머즈 들러서 컁앨범 코너 구경하고 마이걸 하나 사서 나오는데 이때가 5시 10분 쯤이었다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하려면 5시 25분에는 아키바에서 닛포리로 간담에 거기서 스카이라이너를 바로 타야 안늦게 발권을 할 수 있음)

배도 존나 고팠고 당일치기지만 왔으면 못해도 현지음식 아무거나 먹고 가야하지 않나 했지만

도저히 10여분 안에 먹을 음식이 없었기에 걍 공항가서 먹어야겠다 하고 아키바를 떠났다

힘빠진 몸을 스카이라이너에 태우고 공항으로 가면서 스카이트리를... 찍으려고 했지만 시발 타천

어찌어찌 공항에 제 시간에 도착해서 발권을 하고 밥을 먹기전에 아키바에서 산 마이걸이 생각나서 꺼내보는데

이벤트 신청권이 보이길레 아 온김에 이거나 응모해볼까 싶어서

공항 곳곳 뒤지다 편의점에서 우표랑 기념품가게에서 산 엽서에다 응모를 하려고 했는데

이 시발 쥐꼬리만한 데이터로밍을 다 써버려서 내 배대지 주소를 쓰려는데 접속이 안되는데, 게다가 공항 와이파이도 존나게 안터지는거임

그래서 시발시발 거리면서 느려터진 와이파이 잡아다가 쓰고 공항내 우체통에 넣고서 출국장 나가는 곳을 보니 줄이 존나 길더라

어쩔 수 없이 눈물과 배고픔을 참으며 일본 현지에서 아무것도 못 먹은채 출국장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시발 생각하고 보니 이벤트 응모 배대지 주소 이하넥스꺼 써서 당첨된다 쳐도 안받아주네? 역럽씹멍 4스택)

귀국 비행기 타고 오면서 수많은 후회랑 아쉬움이랑 현자타임을 보내다 보니 

몸은 너무 피곤한데 배가 고프고 서러워서 평소엔 비행기에서 잘 안먹는데 이것저것 다 시켜서 먹고 잠드니 어느새 한오환이 내 눈앞에 떳다

물론 도착하자마자 버스 막차 안놓치려고 전력질주 하다가 게이머즈에서 사온 잡지든 봉투 터져서 내용물 슬라이딩 하는걸 공항직원이 주워주는데 수치플 당함 ㅋ

우여곡절 끝에 집에와서 인화한 사진을 펼쳐 보는데 여태 쌓인 몸에 피로가 싹 날아가고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

안그래도 브마덕후여서 브마 하나 구하려고 오만가지 방법과 고생을 다하는데 이렇게 모아놓은 모습을 보니깐 

힘들지만 갔다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을 하며 그대로 침대에서 기절해버렸다.

3줄 요약

1) 당일출국 당일귀국은 미친짓이다

2) 이지모 유심 시발 무용지물

3) 어머니 죄송합니다... 불효를 용서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