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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물붕이의 타천 홋카이도 성지순례 - 지토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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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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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110517
- 2020-03-06 09:23:31
안녕, 여차저차한 이유로 이후 하코다테 편에서 쓰겠지만
하코다테 순례를 마친뒤 이틀 후인 오늘
물붕이가 말한 태양의 은혜 (아이냐 본가)를 방문 해보기로 했어.
지토세역에서 태양의 은혜까지
위 지도를 보면 2km 떨어져 있어서, 캐리어 끌고도 걸어갈만하다 생각했어
음...
아닌거 같아
역 나와서 20m 정도 걸었는데
여기는 삿포로가 아니라는걸 실감했어
삿포로는 사람이 많아서 눈 사이로 길도 생기고 하는데, 여기는 아니야
그냥 발목 위까지 눈이 그대로 있어
중간에 지능 떡상해서 그냥 버스를 타고 갔어
버스 타고도 조금 더 걸어야해..
걸어가면서 드는 생각이, 설마 코로나 때문에 쉬면 어떡하냐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다행히도 타천각은 피했어
들어가자마자 마리가 반겨줘
가게 내부가 정말 대단하게 도배가 되어있어
이게 진짜 자식사랑인거 같아
들어가니까 현지인이 두분있었어
누가 봐도 성지순례는 나 혼자야
내가 주문한 음식은 '토로토로 오므라이스' 야
케챱으로 할건지 버터로 할건지 물어보는데
난 케챱을 못먹어서 버터로 했어
보면 알겠지만, 식탁마저도 저렇게 되어있어
가게에 테이블이 7개 정도 있었는데 2개가 저래, 씹덕 전용 자리인거지..
맛은 솔직히 존맛이었어
교토에서 키치키치 오므라이스인가 3만원 주고 먹었던거보다 맛있었어
국은 소고기 무국이랑 맛이 똑같았고, 샐러드는 케챱이랑 마요네즈야
밥 다먹어가니까 커피 마실건지 물어보시더라, 커피 싫으면 우롱차도 있다는데
이번여행에 우롱차에만 2만원을 쓴거 같아서 이번엔 커피를 마셨어
솔직히 커피맛은 잘몰라, 걍 따뜻하게 마셨어
현지인 한분이 나가면서
벽에 도배급으로 전시 되어있는 사진들과 캐릭터가 궁금했는지
주인 아주머니한테 누구냐고 물어보고, 딸이라 하니까 예쁘다 말해주고 가셨어
손님 다 나가고, 가게에 나 혼자남으니까
어디서 왔는지, 대학생인지 그런거 물어보시더라
또, 코로나 지금 한국, 일본 다 심한데
집 돌아가면 부모님 잘 챙겨드리라고 격려(?) 까지 받았어
되게 마음 좋고 고우신분 같아
아래는 가게 내부 사진 좀 추가야
가게 구경도 잘하고, 밥도 잘 먹고 나왔어
그런데
잘먹고 잘나오니까 ㅈ댔어
어쩐지 이번 성지순례는 좀 잘풀린다 싶었어
눈 때문인지 몰라고, 버스가 1시간 운행중단한대 ㅋㅋㅋㅋ
그렇게 30분 폭설이랑 눈 더미를 걸어서 공항으로 왔어 ^^ㅣ 발
아무튼, 가게 자체는 성지순례하기 좋고 가족분들 다 친절해서 좋아
근데 짐 끌고, 눈 쌓인날 가는건 좀 힘든거 같아
혹시라도 갈 물붕이들은 인터넷이 메뉴 해석도 나오고 하니까 잘 찾아보고 한번 가봐
그러 다음은 하코다테 순례기로 또 올게
잭스봇중급 | 그래도 비행기 결항타천보단 낫잔어 | 2020.03.06 09:2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