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지가사키 학원 스쿨아이돌 동호회 부실~
아나타「응, 오늘은 여기까지 다들 수고했어.」
엠마「모두들 수고하셨어요.」
세츠나「수고하셨습니다. 후우 오늘 연습도 꽤나 힘 냈네요」
...
애써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밝고 높은 목소리로 오늘 연습의 끝을 알리는 세 사람의 노력에도 다른 멤버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무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이런 불완전한 일상따위에 힘이 날 수 있을리 없으니까. 힘 내자고 생각해봐도 금세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아버리니까.
동호회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나빠진 것은 일주일전, 동호회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귀여운 후배, 나카스 카스미의 실종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부활동은 매일 이런 분위기의 연속이였다.
어떠한 이유도, 흔적도 없는 아무도 영문을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실종, 범인에게서 돈을 원하는 연락도 없고 협박편지나 어떠한 요구사항도 없어 범인의 목적이 무엇인지, 카스미짱이 살아있는지도 불분명한 이러한 상황이 분명 모두의 마음을 검게 물들였으리라.
어쩌면 이것도 카스미짱의 장난이 아닐까. 하루나 이틀뒤에 짠 하고 나타나 단순한 감기로 집에서 쉬고있었다며 모두가 자신의 함정에 넘어갔다며 니히히 라며 웃어주지않을까 라는 일말의 기대도 있었지만 곧 들이닥친 경찰들에 의해 실종이라는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현실이 우리들에게 들이닥칠 뿐이였다.
물론 그렇다고 모두들 연습을 게을리 하지않는다. 하루도 거르는 날 없이 평소처럼, 아니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을 쏟아 붓는다. 그치만 그렇게 하지않으면 잔혹한 현실을 계속 마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 연습하는 동안은 온전히 그쪽에만 집중할 수 있어. 모두 잊어버릴 수 있어. 그러니까 절대로 연습을 빼먹거나 하지않아.
리나「...먼저 들어가 볼게」
평소처럼 리나짱보드로 얼굴을 감추고있는, 그러면서도 더이상 다양한 보드를 사용하지않는 [방긋]인 표정인 채로 리나짱은 묵묵히 자신의 짐을 챙기고 이쪽을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분명 오늘도 프린트 전해주러 가는거겠지 카스미짱의 집으로.
아유무 「리나짱 오늘은 내가 대신 가봐도 될까?」
리나「이건 내가 맡은 일이야. 아유무씨나 다른 사람들에게 폐 끼치고 싶지않아.」
아유무「그렇지만 리나짱 최근 많이 지쳐보이는걸 오늘은 내가 대신 전달해 줄테니까 리나짱은 하루정도 푹 쉬는게 좋아보여」
조금은 상냥하게 그렇지만 억지스럽게 상대를 배려하는 척 하며 나는 리나짱이 가지고 있는 프린트를 뺏어가듯이 넘겨받았다.
리나짱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최근 멍하니 걷다가 벽에 부딪힌다거나 움직이다 비틀거리며 넘어질 뻔 했던 모습을 한 두번 본게 아니니까. 그렇지만 본심은 이렇게라도 마음이 편해지고 싶을 뿐이다.
후배를 생각하는 착한 선배라고, 카스미짱을 생각해주고 있다고,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있다고 주위에 알리고 싶을 뿐인 추악한 내 마음일 뿐이다.
리나「...미안, 부탁할게 아유무씨...」
걱정말고 푹 쉬라며 추악한 본심에 상냥이라는 가면을 씌우고 착한선배를 연기하며 부실을 빠져나왔다.
더 쓰기 귀찮아 니네가 이어써와
원래는 이대로 카스밍 집 쳐들어가서 카스밍이 쓴 연애일기 읽으며 자신도 카스밍을 좋아하는걸 깨닫고 울부짖는 아유무 보고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