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알다시피 럽라판은 원래 레쥬판이었기에 수많은 메이저 및 마이너 컾들이 선행하고 있고

일본어 전통에 따라서 4모라 (Mora)로 표현되는 이 커플링을 나타내는 조어 (예: 호노우미, 치카리코, 시즈카스 등등)는 주로 참여?? 인물의 앞글자 2모라를 따서 짓는 경우가 흔하며 (즈라마루같이 예외도 물론 있음)


동인계열에서 커플링 짓는 것은 영미권에서도 Shipping 이라 부르며 스타 트렉에서 유래할만큼 생각보다 역사와 전통이 깊다. 거기서는 캐릭터A/캐릭터B로 표현한다. (일본에서는 중간에 ×나 +를 쓰다가 어느 순간부터 4모라 단어를 만드는 걸로 바뀌었다. 시기에 대해 아는 물붕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 ㅠㅠ)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은 과연 호노우미냐 우미호노냐... 그리고 그것을 결정 짓는 요소는 무엇일까?이다. 물론 과거에는 누가 공격이냐 수비인지 그런걸 따져서 앞 뒤를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그건 아마 떵꺼충들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고 (왜냐하면 떵꺼끼리는 비빌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하나가 주동이 되고 어느 하나가 피동이 되는 잔혹한 세상이다.)

요우치카라 한들 요우가 항상 들이대는 역할이고 치카가 항상 받아들이는 역할로 상정하지 않지 않나? 걍 둘이서 꽁냥거리면 다양한 상황이 나오는거지.


그래서 의미론적으로 커플링 조어 선호도에 대해 따지는 건 다소 비합리적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음운론적으로 접근하되, 의미론적인 측면을 어느정도 고려하는게 더 타당할 듯 싶다.


우선 첩어와 같은 단어들의 생성에 대한 선호도에 관해서는 연구가 이루어진 편이다. 대다수의 언어의 첩어와 같은 합성어 생성에 있어 다음과 같은 규칙이 있다고 한다.

1. 음절수가 적은 단어가 선행한다.

2. 고모음에서 저모음 순으로 선행한다.

이러한 규칙에 따라서 많은 단어들이 설명 될 수 있지만 2번 규칙은 한국어에서는 예외적인 단어들이 좀 많은 편이다... 왜징?


1번 규칙의 경우 커플링 조어의 경우 그 이루고 있는 구성 요소들의 음절이 대부분 일치하기에 그다지 상관 쓸 필요는 없다.

(다만 린의 경우 한국어 음운론상 1모라지만 (린ː이 아닌 이상 ㅎㅎ), 일본어의 경우 りん이기에 2모라라는 것을 고려해야한다. 가끔가다가 한국어 제1화자들과 일본어 제1화자들 간에 커플링 표기가 일치하지 않는 것도 음운론적 환경이 달라서라구 생각한다.

또한 신기한 건 한국어 제1화자들은 줄임말에서 3음절을 선호하고 일본어 제1화자들은 줄임말에서 4모라를 선호한다는 현상을 보인다. (예 -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 한국어 (마마마) / 일본어 (まどマギ)))


2번 규칙의 경우 현대 표준 한국어 (Contemporary Standard Korean) 모음 체계

단모음 (Vowel) - ㅣ [i] (전설 평순 고모음), ㅡ [ɯ] (후설 평순 고모음), ㅜ [u] (후설 원순 고모음), ㅗ [o] (후설 원순 중고모음), ㅔㅐ [e̞] (전설 평순 중모음), ㅓ[ʌ] (후설 평순 중저모음), ㅏ[ɐ] (중설 근저모음)

이중모음 (Diphthong) - ㅠ [ju], ㅛ [jo], ㅖㅒ[je̞] ㅕ [jʌ], ㅑ [jɐ], ㅟ [wi], ㅙㅚㅞ [we̞], ㅝ [wʌ], ㅘ [wɐ], ㅢ [ɰi] ([j] (유성 경구개 접근음), [w] (유성 순연구개 접근음), [ɰ] (유성 연구개 접근음))

에 따라서 순서대로 적용하면 될 것이다.

원순은 서울 시장이 아니라 입술이 동그랗게 말린거이고 평순은 입술이 평평해진거다.


다만 일본어 이름이다보니 어차피 저 중에서 ㅏ, ㅣ, ㅜ, ㅔ, ㅗ, ㅑ, ㅠ, ㅛ만 쓸거지만...


(한국어의 음운 체계에 대해서는 난 좆립좆어원과는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좆립좆어원이 주장하는 8단모음+장모음 체계는 잘 따져봐야 90년대 이후 주류 세대층에선 소멸되었을 것이다.

요즘에 어떤 서울 여고생이 ㅚ를 [ø] (전설 원순 중고모음)으로, ㅟ를 [y] (전설 원순 고모음)으로 발음할까? 어떤 서울 여고생이 ㅔ [e] (전설 평순 중고모음)이랑 ㅐ [ɛ] (전설 평순 중저모음)을 구분해서 말하고 구분해서 들을까? 이미 두 모음은 [e̞] (전설 평순 중모음)으로 합쳐졌으며 표기법에 의한 단어 구분만으로 기능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도 ㅔ랑 ㅐ 구분 잘 못함 ㅎㅎ... 그리고 장음... 장단음 구분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나 싶다. 나도 사전 봐야지 아 장음이구나... 하고 안다. 밤 [pɐm]이랑 밤ː [pɐːm] 의미 구별 할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서울에 남아계신 몇 안되는 고령층 화자들의 서울 방언 또는 이전 세대의 표준어 사용에 의해 구분되어질 뿐이다.

그래서 난 좆립좆어원식 모음 체계에 따른 한국어를 따로 전기 현대 한국어 (Early Contemporary Korean)라고 본다. 참고로 나는 한국어사를 원시 한국어 (Proto Koreanic Languages ?~3세기) - 고대 한국어 (Old Korean 3세기~9세기 말) - 후기 고대 한국어 (Late Old Korean 10세기~13세기) - 전기 중세 한국어 (Early Middle Korean 13세기~15세기) - 후기 중세 한국어 (Late Middle Korean 15세기~16세기 초반) - 전기 근대 한국어 (Early Modern Korean 16세기 초반~18세기 중반) - 후기 근대 한국어 (Late Modern Korean 18세기 중반~19세기) - 전기 현대 한국어 (Early Contemporary Korean 19세기~1970년대) - 현대 한국어 (Contemporary Korean 1970년대~현재)로 본다.)



그러나 사실 커플링을 나타내는 단어는 복합어이긴 해도 첩어인 반복 합성어도 아니고 파생어도 아니고 합성어치곤 좀 분류적으로 신기한 단어이기에...

대충 대등 합성어로 분류하면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개인적으로 발음의 경제성이란 측면을 생각해 보았을때 (대다수의 언어에서 일어나는 언어 현상) 다음 추가적인 기준을 생각해보았다.

1. 형성 단어 경계 사이에서 최대한 먼 움직임을 피하고 가까운 움직임을 선호한다. (동화)

2. 중첩되는 음절이 있으면 중첩을 회피하고 한 음절로 통일한다. (탈락)

3. 비슷한 발음이 올 경우 발음간에 회피한다. (이화)


또한 의미론적으로 다음과 같은 상황들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1. 대등 합성어여도 우세하거나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관념이 앞에 온다. (남녀, 앞뒤, 상하 등등 - 이 단어들은 앞서 말한 첩어 생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다만 마소 (마법소녀 아님 ㅎㅎ)의 경우 왜 말이 먼저 오는지는 불명)

2. 종속 합성어의 경우 종속의 대상이 뒤로 간다. (나뭇잎 > 나무의 잎 *잎나무, 사과나무 > 사과가 열리는 나무 *나무사과) 다만 명사간의 한국어 종속 합성어에서는 사이시옷을 이용하여 표기하는 경우가 잦다. (중세한국어에서 ㅎ종성 체언이었지만 현재는 남아있지 않은 것들 (예: 암(Female), 수(Male), 살(Flesh), 안(Inside) 등등)은 뒤에 오는 자음을 거센소리로 만든다. (예 - 암탉 (암ㅎ+닭), 수컷(숳+것), 살코기 (삻+고기), 안팎(않+밖)) 게다가 한국어와 친척 관계에 있는 제주어에는 ㄱ종성 체언이 남아있다. (예 - 낭ㄱ (나무) > 낭기 잇다 (나무가 있다), 낭그로 멩근다 (나무로 만든다), 밧ㄱ (밖) > 창밧기 보인다 (창밖이 보인다), 창밧그로 데끼다 (창밖으로 던지다)) 제주어 공부할려구 책까지 샀는데 넘 어렵다...)

3. 신조어가 기존의 단어와 유사하여 구분이 어렵거나 기존의 단어로 인해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경우 다르게 형성될 수 있다.

4. 공인력 있는 기관에서 어떤 단어를 결정하였을 경우 대중적으로 그것이 쓰인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앞으로 뮤즈-아쿠아-니지동 순으로 모든 커플링에 대해서 분석할것이다. (시간이 난다면) 그 전에 맛보기로 대표 예시만 몇개 보도록 하자.


린 - 마키

린마키 / 마키린

린의 경우 한국어에서는 1음절이고 마키의 경우 2음절이므로 음절 수가 적은 린이 선행하는게 자연스럽다. 다만 마키린의 경우 마키린파나와 같이 공식에서는 마키린으로 묶는 것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다.

게다가 린은 ㅣ ([i] 전설 평순 고모음)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마키는 ㅏ ([ɐ] 중설 근저모음) ㅣ ([i] 전설 평순 고모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요 - 니코

니코파나 / 하나니코

니코는ㅣ ([i] 전설 평순 고모음) ㅗ ([o] 후설 원순 중고모음)이며 모두 파나는 둘다 ㅏ ([ɐ] 중설 근저모음)이므로 니코가 더 고모음적이다. (하나요가 파나요가 된 것은 は가 어중에 올 경우 반탁음인 ぱ로 실현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그러므로 니코가 선행하는게 자연스럽다. 또한 니코린파나와 같은 공식에서도 묶은 전례도 있다.


치카 - 요우

치카요우 / 요우치카

요우의 경우 사실 장음 요-이기에 애매하지만... 사실 일본어 장음 표기는 불안정해서 호노카는 코우사카 코사카가 공존하고 노조미는 토우죠우는 잘 안쓰이고 토죠가 보편적이며 요우는 요가 아닌 무조건 요우고 시즈쿠는 오오사카가 아닌 오사카인데 세츠나는 유우키 유키 둘 다 쓰인다. 왜 그런지는 불명...

아무튼 치카는ㅣ ([i] 전설 평순 고모음) ㅏ ([ɐ] 중설 근저모음)이고 요우는 ㅛ ([j] 반모음격인 유성 경구개 접근음 + [o] 후설 원순 중고모음) ㅜ ([u] 후설 원순 고모음)으로 요우가 근사하게나마 전반적으로 고모음에 해당한다. 또한 요우의 경우 자음이 없고... 치카의 경우 자음이 ㅊ ([t͡ɕʰ] 무성 치경구개 유기 파찰음)과 ㅋ ([kʰ] 무성 연구개 유기 파찰음)이라는 환장할 거센소리들을 보유하고 있어서 발음이 편한 요우로 시작해 발음이 어려운 치카로 끝나는게 자연스러워 보인다.

게다가 ㅏ에서 ㅛ로 가는 것 보다는 ㅜ에서 ㅣ로 가는게 더 편하기에 요우치카가 부르기 편하다.


요시코 (요하네) - 하나마루

요시마루 / 요하마루

하나마루는 하나요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끝의 두글자 마루를 쓴다. 그렇기에 합성어에서 전치로 오지 않고 후치로 오게 된다.

언어학적으로 따지기 전에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 할말이 별로 없다.


아유무 - 아나타

아유아나 / 아나아유 / 뽀무아나 / 아나뽀무

난잡하다. 일단 아유무는 아유로 만드냐, 아니면 아유무를 다르게 읽은 뽀무로 만드냐로 갈리게 된다.

아유는 ㅏ ([ɐ] 중설 근저모음) ㅠ ([j] 반모음격인 유성 경구개 접근음 + [u] 후설 원순 고모음)으로 구성되었고 아나는 둘다 ㅏ ([ɐ] 중설 근저모음)이다. 그러므로 도긴개긴이긴 하지만 아유아나가 더 자연스럽다.

뽀무도 ㅗ ([o] 후설 원순 중고모음) ㅜ ([u] 후설 원순 고모음)로 구성되어있어 뽀무아나가 자연스럽다.

다만 아나아유에서 끝의 ㅏ에서 그대로 자음 없는 ㅏ를 유지하는 것도 발음이 편해서 나름 괜찮고 뽀무가 ㅃ([p˭] 무성 양순 긴장 파열음)이라는 강렬한 자음으로 시작하는 만큼 뒤에 오는게 더 자연스럽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나뽀무 합시다... ㅠㅠ


세츠나 - 시오리코

세츠시오 / 시오세츠

세츠는 ㅔ ([e̞] 전설 평순 중모음) ㅡ ([ɯ] 후설 평순 고모음)으로 구성되어 있고 시오는 ㅣ ([i] 전설 평순 고모음) ㅗ ([o] 후설 원순 중고모음)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오가 조금이나마 고모음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세츠가 ㅅ ([s] 무성 치경 마찰음)과 ㅊ ([t͡ɕʰ] 무성 치경구개 유기 파찰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발음이 힘들어 뒤에 오는게 더 경제적이다.

참고로 시오의 ㅅ은 ([ɕ] 무성 치경구개 마찰음)이다. 한국어 음운론 좆까. 게다가 일본어 つ는 츠인지 쓰인지 쯔인지 사람마다 다 갈리고 중구난방이라서 (츠시마 요시코는 '츠'인데 일본 섬 쓰시마는 '쓰'다. 근데 쯔유라멘은 '쯔'다.) 참 골탕멕인다.



사실 오늘 안으로 럽라 커플링의 전수를 조사해보고픈 마음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핸폰으로 글을 쓰기란 넘 무리다. 왜냐면 내가 군바리라서 개인 컴퓨터가 없는 데수웅... 16일 뒤에 전역하고 집에서 컴터로 각 단어별로 국제 음성 기호 다 달면서 커플링 그림까지 넣고 해야지 ㅎㅎ

틀린 점이나 더 나은 해석 방안이 있으면 멋글로 남겨주세용 고졸무직백수말년병장의 빡통에서 나온 거라 오류 엄청 많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