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소설 번역]자국
- 글쓴이
- ^^
- 추천
- 4
- 댓글
- 4
- 원본 글 주소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093102
- 2020-02-29 23:58:28
- 121.169
*
痕
자국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6970981
애니 시작했지만, 애니 시작 전에 다 쓴 거라, 말투가 조금 이상하거나 중2말투가 거의 없습니다…
---
초단편 개짱편~
---
「끝났, 다아-」
러그 위에 놓인 로우테이블에 칠칠치 못하게 양팔을 뻗었다.
내일 제출해야 하는 숙제를 끝내지 않은 것을 오늘 연습 후에 들켜서, 또 하나마루쨩한테 신세질 거면 나한테 물어봐. 하면서 리리한테 한마디 들어서, 사양 않고 집에 실례했다.
리틀데몬이 요하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데 거절하면 불쌍하잖아. 이런 호의는 솔직하게,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거지만. 그렇지만. 막상 리틀데몬은 요하네를 거의 무시.
물어보라고 한 주제에, 물어보면 물어보는 대로, 조금만 더 스스로 생각해봐.뿐이고, 자신은 침대에 등을 기대고 책을 읽거나 폰을 만지고.
뭐야 이거, 말이 다른데. 심지어 지금은 자고 있어. 평소에 비해 칠칠치 못하게, 침대의 가장자리에 머리를 맡기고 자는 탓에, 확실히 자는 얼굴이 보였다.
「이건… 벌과 상이 필요하겠네.」
한 번 일어서서 리리의 앞에 앉았다.
자신의 집이라서 갈아입은 목가가 넓은 사복과, 머리카락이 뒤로 흘러내린 탓에, 목덜미부터 어깨가 확실히 보였다. 이건 거의 해주세요 하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지.
리리의 왼쪽 목덜미에 얼굴을 대고, 조금 남아있는 머리카락을 코끝으로 치우고, 목과 어깨의 경계선에 얼굴을 묻었다.
연습 후에 뿌린 제한제 냄새가 나서, 여름철인데도 땀냄새는 전혀 없었다.
시험삼아 혀끝으로 피부를 만져보니, 냄새처럼 시원한 느낌과는 전혀 다르게 조금 짠 듯한 맛이 났다. 짠 맛의 원인은 분명 땀. 보통이면 타인의 땀 같은 건 불쾌한 것뿐인데, 싫은 기분이 아예 안 드는 건 좋아하는 상대이기 때문일까.
「요하네를 방치한 벌, 이야.」
혀끝으로 닿은 장소에 입술을 대고 강하게 빨았다.
체감으로 치면 5초. 빨아들이다가 입술을 떼고 보니 그 자리엔 빨간 자국이.
「이로써 리리는 요하네만의 것이네.」
리리한테는 벌이지만, 자국을 남긴 건 나한테는 상.
눈에 보이는 소유의 증거가 이렇게나 마음을 채워줄 줄은 몰랐어.
「으, 응……」
「아.」
천천히 눈을 뜬 리리와 눈이 마주쳤다. 설마 방금 거로 깨워버렸나.
「욧쨩…?」
「왜?」
「숙제 끝났어?」
「물론! 요하네한테 걸리면 저런 건 바로 끝이야.」
리리가 느릿한 움직임으로 곁에 있던 폰을 손에 잡았다. 켠 화면에 표시된 지금 시각은 16시 24분.
아침만 연습을 하고, 숙제를 가지러 돌아와서 리리집에. 그때부터 시작했으니까 괜찮네.
「뭐 밤은 아니니까 됐나. 수고했어.」
손을 뻗어 머리를 통통 쓰다듬어 주는 건 좋지만, 그, 리리의 왼쪽 어깨…. 자국 사라지지 않았어?
「왜 그래? 머리 쓰다듬는 거 싫어했던가?」
「그런 거 아니야…」
리리한테 머리를 쓰다듬받는 건 안심되고 기뻐서 좋아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리리의 어깨 쪽이 신경 쓰여서 자제가 안 된다.
「……뭐라도 붙어있어?」
「아니, 그런 거 아니야.」
안 붙어있지만, 안 붙어있는 게 이상해. 그야 방금 붉어졌었는데.
「그래. 있지 욧쨩, 여기 앉아봐.」
그렇게 말하면서 무릎을 톡톡 두드리길래, 말을 따라 리리의 무릎에 앉으니, 팔을 허리에 감겨서 꼬옥 안겼다.
「열심히 한 상으로 좋은 걸 알려줄게.」
「뭐?!」
숙제는 하는 게 당연해. 라면서 약간 혼내던 리리는 상상이 가지만, 설마 상을 줄 줄은 몰랐다.
「그 정도론 자국, 안 남아.」
「……어?」
평소보다 약간 낮은 리리의 목소리에 조금 화난 걸지도 라는지 들켰었구나 라든지 생각했지만, 무엇보다 리리가 요하네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어서, 얼굴이 안 보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화난 거라면 조금 거리를 두고 싶지만, 확실히 껴안겨서 그건 가능할 것 같지도 않다. 그렇다고 해서 이 상태로면 분명 요하네한테 불리하게만 갈 느낌이 들었다.
비위 맞추기는 신속해야 몸에 좋다…. 아니아니, 화 안 났을지도 모르고, 애초에 리리는 언제부터….
「욧쨩이 숙제 끝냈을 때부터 깨있었어.」
「뭣.」
「일어나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졸려서 일어난 기분이 안 났어. 그랬더니 욧쨩이 목덜미를 빨기 시작해서 아무래도… 응.」
깨있었냐고 물어보기 전에 스스로 털어놓다니 리리는 초능력자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은 그런 것보다, 아까 한 짓이 전부 들켰다는 것.
「그건 잠든 리리가 잘못한 거야!」
「응. 잠든 건 잘못했을지도 모르겠는데, 키스마크는 별로 벌이 되지 않잖아?」
서로서로, 상밖에 안 돼.
그렇게 말하면서 리리는 요하네의 목을 강하게 빨았다. 아마도, 요하네가 리리한테 했을 때보다 강하게.
「…읏.」
「있잖아, 길게 남기고 싶으면 아플 정도로 해야 돼. 욧쨩 다정하니까, 그런 거 사양할 것 같고.」
「화 안 났구나.」
「오히려 기뻤어.」
「그런가… 다행이다.」
「있지 욧쨩」
다시 해줘. 확실하게 자국, 남도록.
그렇게 말하며 미소 짓는 리리는 평소같은 천사가 아니라, 요하네를 매료하는 소악마처럼 보였다.
유혹당하는 대로, 리리의 목을 빨아들였다.
리리와 함께라면, 이렇게 타락해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
---
얘네 주말에 만난 거냐? 아니면 5교시한 거냐??? 4시에 집이라니
암튼 요새 손가락에서 힘도 빠지고 기력딸려서 초단편 좀만 할게 피곤타
ΛουκιανoA | 원래 일본 수업 일찍 마치지 않냐 | 2020.03.01 00:01:02 |
노력의양과결과는비례하지않아요 | 선추 | 2020.03.01 00:16:30 |
요시마루퍄퍄 | 개츄 - dc App | 2020.03.01 00:36:40 |
;ㅇ; | ㅎㅇㅇ | 2020.03.01 00:37: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