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난 씹덕애니 자체를 럽라로 시작했는데
- 글쓴이
- 모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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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4 19:09:16
원래 만화 해봤자 드래곤볼, 강철의 연금술사,원피스 정도만 봐왔었는데
2년전에 학교후배랑 점심시간에 노가리 까다가 만화 얘기 하는데 난 이누야샤 같은거 얘기할때 걔가 갑자기 러브라이브 봤냐고 던짐.
인터넷에서 떠도는 럽폭도, 니코니코니, 코토리 베이지, 이게 그 러브라이븐지 뭔지 그거냐, 아이마스 거랑 대척점 등으로 알고있던거라
대충 아 그 아이마슨지 뭔지 그거? 라고 농담하고 그러면서 대충 점심시간도 끝나가고 수업 들어가는거 준비하는데
걔가 스노우 하레이션을 꼭 들어보래
그땐 으으 씹덕ㅋㅋ 하고 걍 빠이쳤는데 그날 과제중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생각나서 유튭으로 스노하레를 들었는데 일본어라 못 알아듣긴 하지만 생각보다 좋아서 계속 들음
그렇게 한 3일정도 생각 날때마다 계속 듣고 그러면서 그 후배한데 스노하레 노래 참 좋더라 말하니까 나보고 애니를 보라는겨
애니까지 보는건 좀 에바 아니냐니깐 형 진짜 딱 3화까지만 봐요 라면서 존나 진지하게 말하길래 그날 밤에 일단 1화 틀어서 봤음
1화,2화 뒤지게 재미없었는데 3화에서 뭔지 모를 감정이 복받쳐 오르고 정신차리니까 극장판까지 다 봐버림
세상 시벌 내가 이런 취향이었다는걸 26년만에 알았음.
그리고 선샤인까지 다 보고 얼마후에 극장판 개봉했을때 안그래도 좀 애정 식었던 여친이랑 물장판을 시작으로 싸우다가 헤어짐
그 뒤로 맨날 럽라만 줄창 다시 보다가 문득 선입견을 갖고 꺼려했던 러브라이브가 이렇게 재미있는데 다른 애니들도 사실은 다 재미있는거 아닌가 싶은 마음에
아이마스나 여타 명성 자자한 씹덕 애니 좀 많이 찾아봤지만 하나같이 내 취향이 아니라 보던중에 중도하차함.
내가 애니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걍 럽라가 존나 내취향이구나 하는걸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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