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라이브를 했다고 뭐 춤추고 노래 부른게 아니고
라이브 시간에 맞추어서 토욜 세트리대로 노래 스피커로 틀고
나 혼자 콜했다는겨
쬠 장문이니 3줄 요약 있다
알다시피 군붕이라 화려하게 라이브뷰잉 타천을 하여서
이왕 못 본거 취사하면서 토요일 세트리 그대로 취사실에서
스피커로 겁나 크게 틀 생각을 함.
후임 선임도 내가 러브라이브 좋아하는거 알고
라이브 뷰잉이라는게 짤려서 정신 놓았구나는걸
안 상태이고 그놈의 니코니코니 노래가 어떤지 궁금해서 함 해보라함.
참고로 취사실 사람들은 다 애니의 애도 모르고 정도고 군월급을 다 옷쇼핑에 쓰는 나름의 일반인들이고
취사실 사람들도 모두가 휴짤당해서 다 정신 나간 상태여서
한번 해봐라 한듯 ㅋㅋ
오후 4시...
저녁 취사가 시작할 시간
우선 나는 내가 서일본 종합 전시장에 들어가려는 흉내를 내기 위해 친한 일어학과 헌병 후임 한명을 취사실 정문 스탭으로 대행 세우고 내 취사병 보건증을 주면서 내 신분증을 대조시켰다. 우리 둘다 일본어를 쓰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다
그리고 취사실에 들어가서
가스를 킴과 동시에 나는
우선 원기전개 데이데이를 틀었고
칼을 블레이드 삼아서
야!ㅇㅑ! 아사카라 젠카이!!!
를 전력으로 외쳤다.
취사실 인원들은 그런 나를 보고 5초동안 벙쪘다.
이 샠키가 러브라이브를 좋아하는건 알았으나
오타쿠가 어떻게 라이브를 응원하는진 처음 보았으니 놀랄만하다.
노래도 이렇게 씹덕스러울줄 몰랐다 하고 노래 트는 내내
우욱 씹 이러고 있었다.
나는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짜 내가 현장에 있는것처럼 콜했다.
하이라이트 부분 아닐때는 양파와 파와 양배추를 썰면서 요리를 하고
콜을 외치는 부분에는 콜 하고.
주위 사람들은 처음 듣는 씹덕곡에
반은 그냥 나를 병신같이 보고 반은 그냥 ㅈㄴ 쪼개더라.
취사실 정문 헌병 한명도 스탭일을 그만두고
취사실을 들어가서 내가 하는 짓 보고 바로 도망가고...
라이브는 3시간인데 반해
취사시간은 1시간이니까
곡을 다 듣지는 않고 중간만 듣고 스킵함
노래 여러개 틀면서 주위 사람들이
가장 괜찮다고 여긴게 changeless였는데
덜 씹덕같아서 그런가? 나름 신기했고
콜 하면서 가장 재밌었던 곡은 점프업 하이였다.
비록 세트리엔 없었지만 샤론버젼으로 듣고 싶어서 틀었음.
타올곡이니 뭔가를 돌려야하는데 돌려야될거 없어서
소독한 걸레 가져와서 짬!!!밥!!!!! 하이 카제와 유키 아오이 유키 부분일때 걸레 겁나 흔들고 다른 취사병 한명은 그런 날 보고 자기가 낀 고무장갑 벗어서 고무장갑 흔들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ㅂㅅ같네 ㅋㅋㅋ
또 야채 그만 썰고 고기를 삽으로 볶을때는
삽을 블레이드 같이 흔들려 했는데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러더라.
배식 다 하고 취사가 다 끝날쯤
사쿠라 바이바이 노래로 끝낼려 했는데 하이라이트 부분인
소츠교 바이바이~~ 할때 간부님이 보여서
바로 럽라 노래 빤스런하고 그 간부님이 레알 팬이라
레알 마드리드 응원곡으로 바꾸고 그 간부님이 취사실 와서 2분동안 현 레알 상황에 대해서 말하고 갔더니 취사가 끝나있어서 취사라이브가 끝났었다.
취사라이브가 끝나고 동료들 후기를 남겨주었는데
선임A: ㅈ같았어...진심이야. 가스실 마렵드라
선임B: 어... 노래 생각보다 좋드라(소울無)
후임C: 재밌었습다. 허허허, 근데 화면에 있는 캐릭 춤추는거 보고 그렇게 콜하고 싶습니까??
취사실 주변에서 어슬렁거렸던 후임D: 어? x병장님, 러브라이브 보셨습니까???
다양한 반응이었다.
나는 요리 하는 도중에 콜 박으니
내가 진짜 현장에 있는 거 같았고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다 ㅋㅋㅋㅋ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뭐한건가 싶기도 하네..
3줄요약
1. 취사실에서 노래 틀면서 콜함
2. 짬밥할때 걸레랑 고무장갑 흔들면서 콜함
3. 색다른 경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