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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순례 릿삐 내한 어쿠스틱 라이브 낮부 후기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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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070164
- 2020-02-22 10:55:12
- 222.121
밤부도 끝났을 시간이겠다 후기 등록 해본다
일단 뷰부터 올려본다
솔직히 뷰부터가 말도 안된다
얼마나 가까운지 증명하려고 움짤로 만들다 실수해서 신발이 안찍혔는데
바리케이드고 뭐고 없어서 그냥 살짝 제멀 뛰면 무대 넘어간거고
3, 4걸음 앞으로 걸어가면 그게 릿삐 있는데일 정도로 무대랑 객석의 경계 자체가 없었음
샤 내한때 통역 봐주신 내한주최사 아저씨가 나중에 릿삐 배웅 기다리면서 관객이랑 같이 잡답하기로 자기들도 장소 잘골랐다고 할 정도
뷰 이야기는 각설하고
라이브 가기 전에 생각하기로 이번 릿삐 라이브는 어쿠스틱 라이브라길래
이번엔 침착하게 감상만 하겠거니 일부러 블레이드 건전지 길키때 쓰던거 안 갈고 물 안사갔는데 큰 실수였었음
예정대로 30분 전에 입장해서 기다리는데 한 10분 쯤 남았을 때 기다리는데 적적하지 말라고 틀어둔 노래에 맞춰
갑자기 작은 목소리로 떼창을 시작하더라 마지막 대기곡인 7월 29일 나올땐 거의 보통 말할 때 음량을 떼창하고
거기서 제법 쎄하기 시작했는데 진짜는 라이브 시작하고 였음
릿삐 나오자 마자 시작하고 싶은 카논 부르는데 사람들 전부 블레이드 빡세게 흔들고 콜 넣는 부분 개크게 때창하더라
애초에 노래 반주부터가 피아노나 통기타로 베이스까는 어쿠스틱 반주도 아니라 원곡 mr이었음
내가 크게 실수 했단걸 시작하자마자 깨닫고
평소 라이브 즐기던데로 바로 텐션 올려서 라이브 즐겼지만 블레이드 광량은 반타작이고 물도 없어서
풀파워까진 아니고 페이스 조절하면서 앵콜까진 적당하게 즐겼음
중간중간에 토크 있었는데 그건 이미 다른 사람들이 잘 정리해서 올려줘서
난 앵콜 전까지 들었던 곡 중에서 제일 인상깊던 노래 하나 감상문 써볼게
이 노래인데 이건 보컬로이드가 부른 버전이고 보컬로이드가 원곡인지 릿삐가 원곡인지 모르겠는데 무슨 게임 테마곡이라고 하더라고
이게 유튭에서 들을 수 있는 릿삐 20주년 앨범 중에서 유일하게 해외밴 설정되있어서
들을려고 할때마다 vpn 하는것도 귀찮아서 한번 듣고 그 뒤로 쭉 안들었는데
회장에서 들은 릿삐 라이브 버전이 무슨 입에서 CD 재생하는것 마냥 흔들리는게 없고 완벽하게 CD랑 똑같이 노래를 부르더라고
뮤즈 노래 다 잘부르는건 알았지만 릿삐는 내한 토크쇼만 가봤지 노래에 집중한 공연에서 이런 노래 들으니까 진짜 어마어마 하더라
노래 내용은 주인공이 마녀인가 한테 주워져서 같이 살아가는 그런 내용인데 동화 감성도 있어서 찡하더라고
감정 몰입도 잘되고 릿삐 음색도 최고였어서 앵콜 전 노래 중에선 이노래가 난 제일 좋았음
앵콜에선 첫번째로 처음들어보는 노래인데 마지막에 만나고 싶어 라고 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
둘째로 보라라라, 세번째로 7월 29일이 나왔는데
보라라라랑 7월 29일에 각각 웃긴 이야기가 하나씩 있었음
보라라라에선 1절 끝나고 하이하이 넣는데 팬들도 원곡대로 하고 릿삐조차 원곡대로 하이하이 유도했음
이게 이해가 가는게 솔직히 10년을 원곡 그대로 살아왔는데 갑자기 바꿀수도 없어서 릿삐도 실수한거 알고 빵터지고 관객들도 빵터졌음
7월 29일에선 2절 끝나고 마지막 파트 들어가야 하는데 릿삐가 살짝 들어가는 타이밍을 놓쳤는데
관객 전부다 동시에 릿삐가 불러야 하는 파트를 떼창해서 커버치더라 ㄷㄷ
만약 니지 퍼스트 라이브때 퐁이 개화선언에서 오열한걸 한국에서 했다면 일본처럼 응원만 하는게 아니라 100퍼 바로 떼창으로 커버쳐줄 수 있겠다고 확신했음
마지막으로 릿삐 배웅 기다리면서 통역사 아저씨가 나와서 관객이랑 잡담하면서 앞으로도 자주 성우 불러준다고 하니까
저 뒤에서 사장님 멋지다 하는데 통역사 아저씨가 나 사장 아니라고 해서
내가 1박2일부터 신서유기 꾸준히 봐서 그런지 선생님 멋있다! 라고 했는데
통역사 아저씨가 먼저 태어난건 맞으니까 라고 받아줬음 ㅋㅋㅋ
배웅도 되도록 천천히 걸어가면서 오늘 즐거웠어요 하니까 릿삐도 나한테 즐거웠어요 하면서 밖으로 나왔고
좀 땀좀 식히려고 기다리다 갤에서 나눔 한다길래 9주년 팜플렛인가랑 뮤즈 작은 카드같은거 몇장 받아갔음
좋은 공연이었고 내일 샤론 뷰잉은 가고싶지만 진짜 더 바깥에서 날뛰다가 확진판정 받고 집안 망신당할까봐
되도록이면 니지 내한도 패스하고 아제 뷰잉도 패스하기로 했음
물붕이들 다들 몸 잘 챙기고 우리 뉴스에서 럽라이야기 나오는건 신촌 지진만으로 족하도록 하자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나나아이냐 | 아 맞아 보라라라 하이...! 하고 급 멈추는거 웃겼다 | 2020.02.22 11:07: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