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루 첨 간지 3년정도 지난 것 같아서 이번에 각 잡고 아죠씨께 여러 가지 물어보았다
Q. 스탬프 등록하실 계획은 없으신지?
A. 처음에는 스탬프 등록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셨다고 함.
그런데 이게 가게 홍보라는 장점도 있는 방면에
여러가지 단점이 있어서 현재는 계획이 없음
일본인들은 스탬프만 찍고 가게를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고
중국인들은 스탬프 뚜껑 열어두거나 못쓰게 만들어서 관리가 귀찮아진다고 함
스탬프 관리도 가게에서 직접 다 해야한다고 함
(아마 상공회같은 곳에서 의견교환하신 것 같음)
Q. 어떻게 한국인인 줄 알고 구분하시는지
A. 집사람은 외모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음
그런데 메뉴판 주문할 때 '오무라이스' 발음으로 한국인과 중국인 구분이 된다고 함
미묘한 인토네이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금방 구분된다고
이때까지 온 사람 중 딱 1명이 한국인이었는데 현지인 발음으로 해서 센서 동작 안했다고 하심
Q. 가끔씩 가게에 모습이 안 보이시던데 쉬시는 날도 있는지
매일 가게에는 있음. 하지만 사람이 많이 오거나 주문이 밀릴 경우 홀에는 안 나가고 주방에서 요리만 담당함
주로 저녁에는 사람이 적어서 여유가 있으니 설거지 하면서 홀에서 주문받거나 잡담하거나 하심
Q.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한데 걱정되지는 않는지
이번 바이러스가 전염성은 강하지만 병세는 악하고, 주로 나이 많은 사람들이 걸리기 때문에
공항에서 멀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게는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심
그나저나 크루즈에 있는 사람들 다들 은퇴해서 여생즐기는 여행중일건데
저런 사태가 벌어져서 안타깝다고 하심
Q. 누마즈가 항구랑 가까워서 해산물이 풍부한데 밥 먹을만한데는?
A. 마루텐의 마루텐동(그 쓰가덮밥 말고)이랑 누마즈역 옆에있는 이라데에 있는 우오가시스시(沼津魚がし鮨)
Q. 오무라이스 말고 추천해주고싶은 메뉴는?
A. 여기 메뉴 다 맛있음 ㅋㅋㅋㅋ
음료는 커피도 좋지만 밀크티 안 마셔봤으면 꼭 마셔보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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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인장께서 역으로 물어보시는데,
Q. 한국인들은 샐러드 안 먹음?
전에 갤에서 한 번 본거같은 주제인데 주인장께서는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하시는듯
드레싱이 문제인가 싶어서 드레싱을 이걸로 했다가 저걸로 했다가
저번달에 어떤 물붕이가 키위소스 추천하고 갔는데 일본에서는 그런거 없다고 함(아마 예전검색하면 글 나올듯)
그래서 신맛이 강한 소스라던지, 요구르트 계열은 제외하고 달고 상큼한 걸로 도전하고 계신다고 함
하지만 한국인들의 7할 이상은 샐러드를 남긴다고 함.
신기한게 샐러드 남기는건 일본인들도 마찬가지인데, 남자들은 많이 남기지만 여자들은 다 먹고감
그런데 한국인은 성별 관계없이 샐러드를 남긴다고 함
그때 뒷 테이블에 앉아서 오무라이스 먹던 물붕이도 샐러드는 손도 안 대고 나감
그거 버리시면서 이런 말씀 하시니까 괜히 맘이 아프더라
그래서 예전 사진들 둘러보니 진짜로 샐러드 소스랑 구성이 계속 바뀌고 있었다.
여튼 가면 샐러드 못 먹는거 아니면 좀 먹어주자
주인장분이 진심으로 고민하시는 것 같아서...
나보고도 드레싱 추천 해달라는데 이게 워낙 취향타는거라서 나도 선뜻 추천은 못하겠더라
발사믹 계열만 아니면 괜찮다고 전달했는데, 일본어 되는 물붕이는 드레싱 소감 꼭 전달해주자
Q. 한국인들은 도대체 여길 어떻게 아는거임?
A. 인터넷 커뮤니티(물갤을 설명하기가 참 어렵더라. 5ch같은거라고 하기도 그렇고)에서
누마즈 오면 반드시 와야하는 곳으로 마리루랑 빈센트가 있다고 함.
Q. 여기 오는데 경비가 많이 들지 않는지
A. 저가항공 타고 일본 오면 보통 20만원선에서 해결가능하니 충분히 올만하다고 함
여기에서 오사카나 하코다테 가는 신칸센보다 싼 게 사실이니까
그 외에 날씨 이야기랑 우치우라 얘기도 했는데
우치우라쪽은 안 가보셔서 잘 모른다고 하심. 근데 이케스야는 유명하다고.
그리고 지금 우리동네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져서 러시아보다 춥다고 하니까 안 믿으시더라
그래 누마즈가 따뜻하긴하지...
3줄요약
물붕아 샐러드좀 먹어라
주인장 추천 마루텐과 이케스야
오무라이스 발음 한마디로 당신은 국산 물붕이 우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