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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창작 [소설 번역] 다이아「흡혈귀의 소문」전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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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7 2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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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흡혈귀의 소문」
ダイヤ「吸血鬼の噂」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1363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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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데 대가리 깨져도 잠이 안 오길래 해봤는데 기다림? ㅎㅎ 나 요새 많이 바빠
청해역자팀 들어갔고 동인지 역식질 혼자 하고 그림도 그리고 글도 씀 대학도 붙음 ㅎ
그래도 흡혈귀의 소문 전편은 제대로 끝낼 테니까 안심해라 물론 의리 때문은 아님
* * *
다이아「치카양, 오래 기다리셨어요.」
치카「응…….」
내 목소리를 듣고, 치카양은 몸을 일으켰다.
제가 샌드위치를 만드는 동안, 다다미 위에 누워계셨던 모양이에요.
다이아「방금 전 일은 정말 죄송했어요…….」
치카「으ー응…… 그런 건 아무도 예상 못하지…… 신경 쓰지 마…… 아하하.」
치카양은 그렇게 말하며 힘없이 웃었다.
죄송한 마음이 가득이지만, 이대로라면 끝없이 사죄와 위로가 반복될 수 있으므로, 이 이상의 사과는 목 바깥에 내지 않기로 했다.
이런 건 앞으로 반성에 살려둘 수밖에 없다.
일단, 여기서 우뚝 서있어도 해결이 되진 않으니, 가져온 접시를 내 방의 탁자 위에 두었다.
치카「……와, 샌드위치? 맛있겠다…….」
다이아「맞아요, 채소 샌드위치예요. 이거라면 수분 섭취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접시랑은 다른쪽 손으로 든, 병을 내려놓았다.
치카「……!」
순간, 치카양이 군침을 흘렸다.
치카「……아니, 와왓…….」
치카양은 당황해서 침을 닦았다.
다이아「역시나…… 이걸 가져오길 잘했네요.」
치카「마셔도 돼?!」
다이아「네, 물론이죠.」
방금 전까지, 추욱 처져있던 치카양이 눈을 빛냈다.
그 시선은 책상에 놓인 붉은 액체가 담긴 병에 꽂혀있다.
그렇다──이것은,
다이아「토마토 주스…… 흡혈귀가 좋아할만한 이미지의 음료예요.」
치카「……!!!」
치카양이 침묵으로 끄덕끄덕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이제 참을 수 없다고 말하는 듯한 상태라서, 뚜껑을 열고, 컵에 담아 그녀의 눈 앞에 내미니,
치카「잘 먹겠습니다!!」
치카양은 그것을 한숨에 들이키고,
치카「꿀꺽꿀꺽꿀꺽꿀꺽…… 푸하아……!!」
단박에 컵을 비웠다.
다이아「후후, 맛있으신가요?」
치카「맛있어……!!」
다이아「아직 많이, 남아있어요.」
치카「응!!」
재차 따라주자, 치카양은 컵에 고여가는 새빨간 액체를 반짝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봤다.
치카「잘 먹겠습니닷!!!!」
다이아「후후, 서두르지 말고 마셔요.」
역시 신경은 쓰고 있었지만, 상당히 목이 말랐던 모양이에요.
저와 같을 정도로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서 그녀도 머리를 굴리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요.
말 그대로 사막에서 길을 잃었다가 오아시스를 발견한 여행자처럼, 행복한 듯이 붉은 액체를 마셔갔다.
치카「우…… 우우…… 읏…… 맛있어어…….」
다이아「다행이네요…….」
치카「응…… 고마워…….」
또 따라주면, 다시 열중하여 비웠다.
마늘이 등장했을 땐, 왜 하필이면 하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토마토 주스를 발견했으니 구덩이를 메운 셈 치죠.
흡혈귀가 되어버린 치카양과 만나고서, 처음으로 그녀가 기뻐하는 것을 찾아서 살짝 가슴을 쓸어내렸다.
많은 제약들 내에서 어떡할지만 생각했기에, 치카양도 저도 조금 기가 눌려있었지만 이렇게…… 이렇게 해서, 행복감을 맛볼 수 있는 걸 찾게 되어 다행이에요.
──치카양은 상당히 목이 말랐었는지, 한 병 가득했던 토마토 주스는 금세 텅 비어버렸어요.
치카「……아. ……이제, 없구나…….」
그걸 보고 치카양은 시무룩해졌다.
다이아「나중에 사올게요. 이제부터는, 물 대용이 될 거니까요.」
치카「응!!」
다이아「그러면, 샌드위치도 먹을까요.」
치카「네ー에!!」
꽤나 늦고 말았지만, 둘이서 점심식사를 시작했다.
치카「아음……♪ 마히쎠……♪」
다이아「……후후.」
어제 만나고서, 줄곧 어두운 표정을 지었지만…….
여기 와서, 그녀의 만면의 미소를 볼 수 있어서, 저는 마음 속 깊이 안심했어요.
* * *
다이아「그러면,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마중 나올게요.」
치카「응, 알았어. 양산 고마워.」
치카양은 토치만의 여관 처마 끝에 몸을 피하고, 양산을 펼친 채로 내게 넘겨왔다.
다이아「모처럼인데, 치카양이 갖고 계셔도 괜찮아요?」
치카「아ー니. 다이아씨, 이제부터 누마즈로 장보러 갈 거잖아? 아까도 다이아씨, 집에서 나올 때, 오늘은 햇살이 강하다고 말했었도…… 치카는 해가 질 때까지 얌전히 있으니까 괜찮아.」
다이아「그런가요…… 가능한 한 빠르게 용무를 마치고 돌아올게요.」
치카「응. 그동안 시마언니한테 한동안 다이아씨 집에서 자고 간다고 말하고 올게.」
다이아「네. 그러면, 이따 봬요.」
치카「응, 이따 봐ー!」
── 우선, 치카양은 일단 집에 돌려보내고, 저는 누마즈에 장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게다가, 누마즈엔 따로 볼일도 있고요…….
치카양에게서 받은 양산을 약간 기울여, 하늘을 올려다봤다.
다이아「그건 그렇고, 오늘은 정말 햇살이 강하네요…….」
아직 5월도 전인데, 버거운 직사광선이에요…….
애초에 치카양을 위해서 양산을 가져왔지만, 이다지도 강한 햇살에 중간부터 함께 씌워주는 모양새로 토치만 여관까지 걸어왔어요.
다이아「나 참…… 요 몇년은 따뜻한 겨울이나 시원한 여름이라는 기후가 늘어난 기분이 들어요…… 봐줬으면 좋겠네요. 아직 5월도 전인데, 오늘같은 햇살이라니 마치 한여름 같아요…….」
일기예보에서는 오늘은 조금 따뜻해진다고 했었다. ……아니, 오히려 태양이 수고를 과도하게 할 정도죠.
치카양한테는 괴로운 날씨라고 생각하고요…… 가능하면 흐려지기를 바랐다.
비가 내린다면 그건 그거대로 흡혈귀는 바깥에 나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구름 낀 날씨가 좋아요.
멍하니 생각을 정리하면서, 일단 짐을 가지러 집으로 돌아갔다.
다이아「……정말로 오늘은 굉장한 햇살이네요……. 눈부셔라…….」
저는 작게 얼굴을 찡그리면서, 홀로 점심이 조금 지난 우치우라를 거닐었어요.
* * *
ㅇㅇ | 드뎌 떴다 고맙다 ㅠㅠ | 2020.02.17 21:3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