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었던 호노카 피규어거치대를 사게 된 물붕이
책상 가쪽에 이쁘게 놔뒀음 처음 출시됐을때부터 사고 싶어했던 물건이라서 기분이 너무 좋았었음
야발ㅋㅋ
처음에 본드로 붙였는데 이게 대가리가 몸에 비해 무겁고 커서 붙지를 않는거임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하니까 바늘을 불로 조져서 박아서 빼래
해봤는데 안됨 오잉 구멍만 뚫어지는거임
몇시간동안 별지랄을 해도 대가리가 안 붙어서 해탈함
처음엔 화가 났었음 아 왜 부러져도 최애 대가리가 날라갔냐며
나중에는 무소유라는 책이 떠오르더라
아 내가 호노카를 가지겠다는 욕심을 부려서 이 사단이 난 건가
모든건 흙으로 돌아간다고 그냥 호노카 머리 화분 흙 위에 둘까 이러면서
별 생각 다함
일단 포기하고 친구랑 밥 먹고 집 와서 생각해보니
우리도 다리 부러지면 철심 박잖아
이 피규어도 대가리를 지탱할 수 있는거를 몸에다가 박으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 거임
야, 송곳.
" 박을게. "
철심은 없고 송곳 달궈서 모가지에 깊숙이 박아서 막혀 있던 플라스틱 흐물해지게 한 다음
집에 돌아다니는 옷핀 하나 박았음
목에 본드 붙이고 머리 접합했다
이러니까 나름 고정은 됨ㅋㅋㅋㅋㅋ 속에서 탄성이 나오더라
수술 성공적으로 끝낸 의사 된 기분이었음
목에다 본드 붙이고 원하는 각도 잡아주고 안 쓰는 지갑으로 고정시켜놓음
본드가 고정이 될련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몇 시간 동안 굳히면 더 낫아지겠지^0^
불에 여러번 지져서 목 때 생긴거 보소 ㅋㅋㅋ 이게 진정한 커스텀 피규어라 이 말이야^^... 야발
능지가 낮으면 이렇다
목 안 붙여질줄 알고 미리 영정사진도 만들어놨는데 쓸 일이 없게 됨
호노카 자리 우미(으)로 대체되었다!
호노카야~ 다시는 두 쪽으로 쪼개지지 마렴~!(vj 특공대 톤)
내가 다시 글을 쓰게 된다면
그 때는 우미 머가리도 호노카 됐을 때일거임
읽어준 물붕이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