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중학교 2학년때인가, 신주쿠쪽에서 이상한 아이를 만났었다. 한창 중2병에 빠졌던 그녀와 일탈을 꿈꿨던 나는 서로 꽤 잘 맞았고, 우린 절친한 친구(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가 되었다. 우린 주말마다 만나 즐겁게 놀다가 들어가곤 했다. 시간이 흘러 그 아이는 나오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아졌고. 메일주소조차 기변때 잃어버려 연락이 될 방법이 없어졌다.

아직 물이 덜 빠진 이 어색한 초록빛 머리도, 고2가 되서도 유지하고 있는 트윈테일도, 그녀와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추억이다. 괜스레 예전 추억을 꺼내놓고 있는 이유는

"...나타쨩? 괜찮아?"

소꿉친구와 놀러나온 아키하바라에서, 추억의 그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다.

"타천사 요하네! 도쿄돔에 강림!"

멍하니 바라본다. 그리고 아유무에게 묻는다. 정확히는 물어보기도 전에 아유무가 내 마음을 읽은듯 이야기해준다.

"아, 저거? 너무 대단하지 않아? 스쿨 아이돌이라는건데, 우리또래의 여자아이들이 스스로 곡을 만들고 '러브라이브'라는 대회에 참전해서, 라이브 퍼포먼스를 하는거야. 혹시 아나타쨩도 관심 있어?"

스쿨 아이돌. 러브라이브. 그리고 아름답게 빛나는 추억의 '그녀'

"..."

정신을 차려보니, 난 아유무의 손을 꼭 끌어잡고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스쿨아이돌...하자!"

같은 SS 써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