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막쓰고싶음만큼쓰고 졸리면 자러갈꺼임
SS의 강점이라 하면 케릭터나 배경, 처해있는 환경같은거에 굳이 문자를 할애하지 않아도 되니까 짧은 이야기로도 재미를 줄수있다는거라고 생각함
‘우라노호시에서 치카가 귤을 먹고있다’는 문장은 일반인이 보면 뭔소린지 모르지만 우린 이미 이게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며 머릿속에서 이장면을 시각화 할 수 있을정도로 이해하고있음
이걸 조금 바꿔 ‘우라노호시에서 요시코가 귤을 먹고있다’라고 하면 우리에겐 아주 큰사건임 이런식으로 소소한 재미를 찾을수 있고 다음 사건에 대한 흥미를 일으킬수있음
이렇듯 일반작품의 큰고민을 제거 할 수 있으니 창작도 상대적으로 간편해지고 역량을 상황설정과 이야기 전개에 쓸수 있음 일반소설이 1500자정도라면 이건 단편중에 초단편이지만 ss는 이런 기반이 있으니 충분히 재밌는 작품이 나올수있음 문제는 언급한 작가의 힘을 보여줘야할 부분에 대한 고민도 대부분은 잘 안하는거 같다는거고
아무튼 시간이 흘러 아쿠아는 4년 뮤즈는 10년의 세월에 따라 이미 1차적인 범주,즉 각종 매체가 제시한 흥미로운 빈틈들을 메꾼다는 개념의 소재들이 사실상 고갈되어버림 그렇다면 착실한 케릭터이해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야하는데 있을법한 심심한 이야기를 해봐야 관심받기가 매우힘듬 그림그리는 사람들도 심심한 일상물 그리면 관심 못받는게 보이는데 글은 오죽하겠음? 그러다 보니 그림과는 비교도안되게 매우 자극적이게 변함, 요새 니지동 신부이야기가 성적 장면이 많다고 왜그랬지 싶어하는 사람들 많던데 19금 딱지 붙은거랑 안붙은거랑 조회수 차이보면 이해할거임 이런점에서 그냥 꿋꿋히 안팔리는거 쓰는 사람들에게 참 고마움
자극적으로 변하는거 자체에 대해 큰 문제를 제기하고 싶진 않음 당장 공식부터가 라이브 막간애니나 드라마에선 캐릭터의 실낱같은 단서를 늘여빼 극단적으로 표출하니까
하지만 시리어스물들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봄 우리는 러브라이브의 구성원들이 시리어스물에서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존재의 상실이나 손상 혹은 극한의 절망적인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단서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음, 이미 제시된 케릭터의 성격에도 다양한 해석이 있어 이를 토대로 2차 창작들이 만들어지는데, 없는걸 글쓰는이 본인의 자의적 해석으로 부여하다보니 캐릭터 고유의 성질이 아니라 해당 상황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이 부여되고 이와중에 캐릭터의 근본적 성격이 조금씩 바뀜, 이것을 위화감없이 넘기고 사람들에게 납득 시키는게 작가의 실력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하나씩 바꾸다보면 이건 마치 테세우스의 배 같은 상황이 아닐까 싶음 굳이 이름이 요우거나 코토리일 이유가 없는거임, 존재의 근간 문제임
다음으론 마리 이야기를 좀 하고싶음 마리가 너무 치트키임 재력에 출신배경을 고려할때 아쿠아 맴버들의 능력 범주안에서 만날수있는 장애물은 실력행사가 가능한데다 정말 너무나 긴급한 상황이 다가올때 자기사람에게는 사람이 너무 좋은 마리 성격이라면 일단 기꺼이 치워줄 개연성도 너무 높음 그래서 개인적으로 아쿠아 ss는 마리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묶어놓냐가 좋은 장편작품의 척도라고봄 마리가 위기에서 구한 수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특히 카나다이가 개심함 진짜 둘이서 신나게 놀아나다가 갑자기 큰일생기면 도와줘요 마리에몽하면 해결임 마리가 봉이냐 씹... 사실 아쿠아 3학년이 유대감이 매우 깊게 묘사됐으니 두명이야기를 할때 나머지 한명을 어떻게할지가 문제긴한데 일언반구도 없다가 봉으로 써먹는건 진짜 너무한게아닌가싶음
어차피 이게무슨 문학상 응모작들도 아니고 따져봐야 아무 의미없단걸 아는데 그냥 잠도 안오고 느낀걸 주저리 주저리 적고싶었음 글이란게 정말 신기하게도 막 그런게있음 진짜 개판으로 써도 좋아해서 쓴건 티가남 그래서 가끔 들락날락거리며 전파낭비해가며 뭐 그럼 이글부터 개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