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츠나 "콜록"
시오리코 "나카가와 씨, 감기입니까?"
세츠나 "미, 미후네씨?"
시오리코 "전 세계적인 전염병 유행이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모두들 불안해 하고 있으니, 기침을 할 때에는 입을 막아주세요. ...이 정도 되는 내용을 따로 말씀드려야 아시는 것은 아닐 텐데요."
세츠나 "죄송합니다... 콜록"
시오리코 "손으로 입을 막아봤자 문 손잡이 따위에 바이러스를 펴 바르는 결과로 이어질 뿐입니다. 손수건을 사용하세요."
세츠나 "콜록, 옷 소매로는, 안 됩니까? 콜록"
시오리코 "소매에는 침이 묻지 않습니까? 소매에 어떤 물건도 닿지 않게 할 자신이 있으시다면 괜찮습니다. 팔을 주의깊게 놀리는 연습을 한다면, 당신의 대단찮은 안무에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세츠나 "...... 콜록"
시오리코 "......"
시오리코 "어휴."
시오리코 "제가 이런 것까지... 오늘 하루는 이것이라도 쓰도록 하세요. 제가 당신을 그냥 보내면 다른 모든 학생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세츠나 "이건... 미후네 씨의 손수건인가요...?"
시오리코 "긴 말 하지 않아요. 방과 후에 받아가겠습니다. 빨아서 돌려주겠다느니 하는 사소하고, 자기 만족적인 동기로 수선 피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의 집에도 세탁기는 있거든요. 그저 부지런히 입이나 막아주세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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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미 "선배, 선배, 아시나요? 오늘 학생회장이 묘하게 바보같은 얼굴이었어요, 혹시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