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금 현직 의사로 근무중이다.
그렇다고 최전선에 있는건 아니지만 조금 큰 동네 의원에서 1차진료 보고 있으니 이 상황이랑 무관하지는 않고.
이름 걸고 어디 투고하고 그런 진지한 글은 아니니 참고 정도로만 봐주면 감사함.
이동네 덕질이랑 연관될만한 내용만 조금 정리를 해보자면
우선 지금은 걸린다고 해도 젊은 사람이 진단받아서 치료 제대로 받으면 치명적인 상태가 되는건 아닌 분위기다.
이건 더 지나봐야 아는거긴 하겠지만 걸렸다고 바로 목숨이 왔다갔다 하고 이런건 아님.
다만 나이가 많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하는 등 감염에 취약한 계층에게는 당연히 치명적일 가능성도 훨씬 높아진다.
지금 골치아픈건 확진환자와 접촉하거나 밀접접촉이 없어도 어쨌든 접점이 생기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온다는게 크지 싶다.
자가격리 되거나 관찰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최대한 조심하는게 좋다.
마스크는 쓰면 좀 좋다 정도인 느낌이니 손씻는거 신경써서 하루에 몇번씩 씼는거 추천하고.
대충 분위기 보면 일본쪽은 우리나라보다는 영향이 조금 덜한 느낌은 있긴 하다.
어디는 언론통제라도 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보이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다만 거대 아이돌그룹 악수회 같은건 멤버랑 직접 접촉하는 이벤트이다보니 취소했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임.
국내는 직접 확인한건 아니지만 뉴스로는 공연, 이벤트 등은 여기저기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길키는 뭐 이미 내일 모레까지 다가왔으니 하는건 하겠지. 다만 이 상황에 전일 사전물판까지 하는건 조금 어떤가 싶기는 한데...
그 다음 걸리는게 샤론인데 크루즈 내에서의 케이스가 많긴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이나 감염자 나오는 기세는 수그러 들 것 같지는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연기도 나올 수 있지 않나 생각은 해본다.
이게 국내면 높은 확률로 연기일 것 같은데 일본은 또 대응하는 느낌이 다른건 있는지라 말이지.
아제리아는 그때엔 확산의 기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어서 개인적으론 오히려 그쪽이 좀 더 여유롭지 않나 싶긴 하고.
저번 생방때 멤버들 결의표명 하는거 보면 라이브 다들 잘 즐겼으면 좋겠는데 천재지변은 어쩔 수 었는거니...
또 마음에 걸리는거 하나는 지금 17번 환자의 동선이 싱가포르에서 학회 참석 후 감염되었다고 하는데 이 날자가 1.18 ~ 1.23이라고 한다.
처음 나왔을땐 19일이라고 해서 놀랐는데 지금 보니 자세히 업데이트 되어있네.
여튼 1.18/1.19가 낀다고 하면 럽라 페스가 있던 시기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잠복기를 넘어갔을 확률이 높긴 한데 만약 직관 다녀온 사람들이 만약 지금 열이 많이 나는 등 호흡기 증상이 심하다고 하면
병원에 내원했을 경우 주의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아진다.
이건 지금은 선별진료소쪽으로 가보는걸 추천하는 상황일 정도로.
지금 이쪽에서는 이제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쪽 확진환자가 있는 국가들에 대한 여행력이 있으면 전부 의심을 해야 하는 경우가 되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을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걸리면 몸 말고도 이래저래 고생이 많을거라 생각된다.
덤으로 길키나 샤론 라이브 직관 가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을텐데 솔직히 말리고는 싶지만 말릴 수도 없는 상황이니...
중국인이 예정보다 참가수는 적긴 하겠지만 중국인 포함된 만명 이상의 공간에 가는건 나중에 귀찮아질 가능성이 있다.
뭐 그건 자가판단으로. 이제와서 캔슬할 수도 없는거니.
하고 싶은 말이 좀 더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생각나면 더 추가해보고...
대충 정리해보면
1. 길키는 하는건 정해졌는데 샤론은 조금 애매, 아제리아는 그래도 조금 나은 것 같음.
2. 페스 직관다녀온 사람들은 아프면 고생일 수 있으니 아프지 마라.
3. 직관은 리스크는 있겠지만 자기판단으로.
다들 손 잘 씻고 다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