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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번역) 아나타「신부 시뮬레이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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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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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020569
  • 2020-02-03 16:08:28
 







16: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00:21:58.60 ID:/Hr2co2a.net
아나타「뭔가 긴 시간 동안 뱃속에 아기가 있었어서 돌아왔어도 진정되지 않네……」문질문질
출렁
아나타「기, 기분 탓인가 가슴도 조금 커진 것 같은……」
아나타(설마……”나오는” 건 아니겠지……)
아나타「……설마! 아하하!」
아나타「자 그럼…… 오늘은 대망의 동호회에서 마지막이 되는 카나타씨야」
아나타「솔직히 결혼한다면 카나타씨는 상당히 유능한 신부니까 기대되네……」
철컥철컥
반짝반짝
아나타「––––––––––––」
65: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0:42:05.47 ID:/Hr2co2a.net
삑삑삑삑삑
아나타「음……으음……」벌떡  
아나타「후아아암…….」힐끔
힐끔
카나타「쿨-, 쿨-……」zzz
아나타「……」
터벅터벅
66: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실재하는 인물과 일절 관계 없습니다 2020/01/26(日) 10:48:59.41 ID:/Hr2co2a.net
아카리「좋은 아침, 엄마」우물우물
아나타「좋은 아침, 아카리」
아나타「아침 밥은……마마가 돌아와서 만들어 준 거야?」
아카리「응. 식탁에 랩으로 싸여있었어」
아카리「잘 먹었습니다. 그럼 난 학교 다녀올게」
아나타「응, 조심히 다녀와」
터벅터벅
 
덜컥
아나타「나도 밥 빨리 먹고 일하러 가야지」
윙윙윙윙
칭     
우물우물
……
67: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1:12:50.17 ID:/Hr2co2a.net
아나타「다녀왔어-……」
아카리「어서와 엄마」
아나타「마마는?」
아카리「방금 일 나갔어」
아나타「그렇구나……오늘도 대화조차 못했네」
아카리「엄마, 좀 더 빨리 못 돌아 오는 거야? 그러면……」
아나타「으~음……그렇게 하고 싶은데 좀처럼 보내주지 않아서……아하하」
아카리「저녁밥은 식탁 위에 있으니까 전자레인지 돌려서 먹으래」
아나타「알겠어」
아카리「그럼 난 이만 공부하러 가 볼 테니까」
터벅터벅
77: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1:48:11.44 ID:/Hr2co2a.net
우물우물
  
아나타(요즘들어 휴일을 전혀 못 받고 있네……카나타쨩이랑 마지막으로 제대로 대화해 본 게 언제였더라……)
아나타(아카리도 공부만 하니까 가끔은 기분전환도 좀 시켜주고 싶고……어떻게든 가족끼리 어딘가로 놀러 갈 순 없을까……)
아나타(하지만 이번 달도 집세가 늦으면 이번에야말로 집주인한테서 쫓겨날 거야……)
아나타「……하아, 역시 힘드네」
아나타「최소한 집 안에서라도 가족끼리 보낼 수 있다면……」
우물우물
98: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2:24:40.70 ID:/Hr2co2a.net
아나타「zzz……」
덜컥  
아나타「……으음…」
아나타(카나타쨩……돌아 온 걸까…?)
スタスタ
카나타「––––––––」
이불 푹
카나타「……zzz」
아나타(돌아오자마자 바로 자버리다니……상당히 무리를……)
아나타(이런 일이……없어야 하는데……)
100: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2:37:03.15 ID:/Hr2co2a.net
아침
TV『당신은 검!? 아니면 방패!?』
아카리「……」
우물우물
아나타「아카리는 게임 같은 건 안 하고 싶어? 친구들은 모두 하고 있잖아?」
아카리「아-……나는 그다지 흥미 없으려나……공부하다 기분전환으로는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까」
아나타「……그렇구나」
아카리「그럼 학교 갔다올게」
아나타「벌써? 이르지 않아?」
아카리「오늘 시험이 있으니까 빨리 가서 조금이라도 많이 공부해둬야지」
106: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2:51:59.48 ID:/Hr2co2a.net
점심
아나타「하아……일이 좀처럼 끝나지 않은 탓에 15분 밖에 점심시간이 없다니……빵이라 다행이야」우물우물
펄럭
『짬짬이 가능한 간단한 일!』
『성과보수형 광고로 돈을 벌자!』
『단기로 가능한 일용직 모집』
『당신도 Vtuber가 되어서 굴러 들어오는 돈으로 살아보자』
아나타「내가 좀 더 열심히 하면 카나타쨩도 아카리도 편해질 거야……」
삐삐삐
아나타「앗 이런! 벌써 5분 전이야! 돌아가야지!」
111: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3:31:14.66 ID:/Hr2co2a.net
탁탁
아나타(……후우, 오늘은 어떻게든 일찍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카나타쨩이 일 나가기 전에 만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터벅터벅
「이야~ 넌 정말 유능한 사람이야」
아나타「아, 감사합니다」
「그러니 미안하지만 남아서 이것도 해 주지 않겠어?」
아나타「엣……」
「잔업 수당은 안 나오지만 커피랑 과자는 마음대로 먹어도 되니까 잘 부탁해. 그럼 이만」
터벅터벅
아나타「……할 수 밖에 없나」
탁탁
……
아나타「끝났다~~……」
아나타「이미 22시 인가……카나타쨩, 진작에 일하러 갔겠네」
118: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3:49:57.33 ID:/Hr2co2a.net
24시
덜컥
아나타「다녀왔어……」
끄적끄적끄적
아카리「……」
아나타「아카리 아직도 공부해?」
아카리「응, 다음 시험에 대비해서 좀 더 해야 해」
아나타「공부하는 건 기특하지만, 제대로 잠을 안 자면 몸에 안 좋아」
아카리「응. 조그만 더 하고 잘게」
아나타「……나도 샤워하고 자야겠다…밥은 내일 아침에 먹어야지」
121: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3:59:25.12 ID:/Hr2co2a.net
흔들……흔들
아나타(응……아카리……?)
카나타「어~이……일어나~」
아나타「엣!?」벌떡
카나타「우오, 갑자기 뛰쳐 일어나서 카나타쨩 깜작 놀랐어」
아나타「아니……!? 카나타쨩이 이 시간에 깨어 있다니……어라? 꿈?」꼬집-
아나타「아파」
카나타「나 오늘은 엄청 오래간만에 휴일이야, 그래서 당신을 깨울 수 있는 거야」
아나타「그랬었구나……」
카나타「아침밥 다 됐어. 아카리쨩하고 세 명이서 먹자」
아나타「어라, 어제 안 먹은 밥은……」
카나타「모처럼의 기회니까 방금 만든 걸로 먹이고 싶어서……어제 건 냉동시켜 놨어」
아나타「그렇구나……카나타쨩의 갓 만든 요리 오랜만이네……」
카나타「정말 수 개월만이네……」
123: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4:13:47.98 ID:/Hr2co2a.net
우물우물
아나타「우햐~……역시 카나타쨩의 밥은 맛있네」
카나타「나도 오랜만에 당신이 먹는 모습을 봐서 기뻐」
카나타「아카리쨩도 맛있어? 더 먹을래?」
아카리「맛있지만……더 먹진 않을게. 남겨 두면 저녁에도 먹을 수 있잖아?」
카나타「신경 안 써도 되는데……」
아나타「그럼 이만……느긋하게 있고 싶지만 일 가봐야지」
카나타「그렇구나-……당신은 휴일 언제야?」
아나타「음~……이번 달은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어떻게든 되도록 노력해 볼게!」
아나타「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카나타「잘 다녀 와~」
덜컹
터벅터벅
아나타「역시 카나타쨩한테 배웅 받으면 기운이 나네~ 오늘도 하루동안 힘내자!」
125: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4:22:19.19 ID:/Hr2co2a.net
탁탁
아나타「~~음……」
아나타(집중이 안 돼……머리가 어질어질해……)
병뚜껑 뽕
꿀꺽꿀꺽
아나타「~후우……」
탁탁
아나타(오늘도 길어질 것 같네……)
127: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4:30:37.86 ID:/Hr2co2a.net
아나타「다녀왔어」
카나타「어서와~. 밥 다 됐어~」
아나타「어!? 카나타쨩, 오늘 계속 깨어있었어? 모처럼의 휴일인데……」
카나타「휴일이니까야-. 카나타쨩도 당신도 바빠서 청소도 못했고 장도 보러 가고 싶고」
카나타「그리고……당신을 마중 나오고 싶었어」
아나타「카, 카나타쨩……」
카나타「자, 얼른 샤워 하고 밥 먹자」
아나타「응……!」
아나타「그러고보니 아카리는?」
카나타「아카리쨩, 아무래도 너무 무리한다 싶어서 억지로 재워뒀어. 괜한 짓을 했을까……」
아나타「아니야……고마워」
131: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4:39:29.76 ID:/Hr2co2a.net
탁탁
어질  
아나타「에……? 아……」
휘청
털썩
삐-뽀-삐-뽀-
––––––––––––––––
––––––––
133: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4:46:33.44 ID:/Hr2co2a.net
아나타「과로……인가요」
「네. 그 상태로 보아 상당히 피로가 쌓였던 것 같군요」
아나타「아뇨……그런……」
「곧바로 복귀할 순 없습니다. 수 일간 입원하셔야 하는데 괜찮으시죠?」
아나타「이, 입원!? 그건 곤란해요! 일을 쉴 수는, 입원비도……」
「안심해 주세요. 절차를 취하면 입원비는 지급될 겁니다」
아나타「……」
(……입원중에 카운셀링도 받게 해야 하나……)
139: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15:31:21.79 ID:/Hr2co2a.net
아나타「응……일단 몇 일 입원하게 됐으니까 마마한테 전해 줘」
아나타「응, 좀 휘청거렸을 뿐이니까 괜찮아. 미안해, 아카리를 혼자 두게 만들어서」
아나타「응, 응. 그럼 잘 부탁해」
달칵
아나타「하아……딱히 할 일도 없으니, 병실로 돌아가자……」
터벅터벅
??「에!? 너,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아나타「엣……카린씨……?」
카린「계속 다들 걱정했다구? 카나타는 잘 지내?너는…… 그 모습을 보아하니 입원중인 것 같은데……」
아나타「아니, 나는 조금 지친 것일 뿐인데……카린씨는……」
카린「아아, 여긴 내 고향이야. 설마 너희들도 여기에 살고 있었다니」
카린「나도 최근에 어질어질 하는 때가 많아서 병원에 다니고 있어. 모델도 쉬운 일이 아니네」아하하
193: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22:31:22.97 ID:/Hr2co2a.net
쿵쾅
––––––––울지마……. 좀 더 웃는 얼굴을 보여줬으면 해
아나타「윽……하아…하아……!」
쿵쾅
––––––––고등학생이 되어서 스쿨아이돌이 되어서……굉장한 퍼포먼스를 엄마한테 보여 줄게!
––––––––응……무척 기대돼♪ 그치? 당신?
아나타「하-아……하-아……」부들부들
쿵쾅, 쿵쾅, 쿵쾅
아나타「앗……」휘청
털썩  
카린「!?」
카린「왜 그래!? 괜찮아!? 얘! 정신차려!」
……
220: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もんじゃ) 2020/01/26(日) 23:03:27 ID:/Hr2co2a.net
병실
아나타「––––––––윽!」벌떡
아나타「어라……난……」
카린「어머, 깼어?」
아나타「아……」
카린「갑자기 괴로워 하면서 쓰러졌어, 정말로 무서웠다니까」
아나타「……미안해」
카린「이유는…… 묻지 않는 편이 좋을까?」
아나타「……」
230: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23:19:18.98 ID:/Hr2co2a.net
아나타(아니야……아닐꺼야……카린쨩은……)
카린「잘 모르겠지만 나한테 가능한 게 있으면 뭐든 말해 줘. 넌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내 귀여운 후배니까」
아나타「……고마, 워……」
아나타「……미안, 정말로, 조금 부탁하고 싶은 게……」
카린「후후. 뭔데? 언니가 들어 줄게?」
––––––––––––
터벅터벅  
카나타(쓰러졌다고 들어서 안절부절 못하고 억지로 일을 쉬고 왔는데 괜찮을려나…….예전부터 무리하는 애 였으니까……)
카나타「아, 이 병실인가」
~~
카나타「응? 누구하고 얘기하나?」
카나타「누굴까」들여다봄
카나타「!」
아나타「……카린쨩……!!」
포옹
꼬오옥
카린「……」쓰담쓰담  
카나타「……에……어째서……카린쨩이……」
240: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23:25:55.12 ID:/Hr2co2a.net
아나타「……미안하, 고마워. 카린씨」
카린「어머? 이제 됐어? 그리고……카린”쨩”이라고 불러도 괜찮은데?」
아나타「그, 그건 그게……미안」
카린「어머, 유감이네」
아나타「어라……」
카린「왜 그래?」
아나타「아니, 문 앞에 누가 있었던 것 같아서……」
카린「?」
터벅터벅
드르륵
카린「아무도 없는데?」
아나타「아, 미안 기분 탓이었을 지도……아하하」
카린「역시 지친 것 같으니까 제대로 쉬어 둬」
242: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23:27:08.34 ID:/Hr2co2a.net
터벅……터벅…
카나타「……………」
255: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23:41:48.25 ID:/Hr2co2a.net
터벅……터벅……
카나타(카린”쨩”……인가……)
카나타(모두의 곁을 떠난 후로 부터 꽤 지났는데 어느새에 저렇게나 사이좋아진 걸까……)
카나타「………」
카나타「……병문안 선물, 못 전해 줬네……」
264: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6(日) 23:58:21.62 ID:/Hr2co2a.net
카린「……그럼, 본론에 들어가겠는데…… 너희 두 사람은 어째서 우리들 곁을 떠난 거야? 너와 그리고 카나타네 가족한테까지 숨기고서……」
카린「너희들의 도시락집, 굉장히 인기 있었잖아」
아나타「……응」
아나타「매출도 인기도 좋아서, 가게도 좀 더 크게 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카린「그럼 어째서……」
아나타「……이젠 지금은 웃긴 이야기가 될려나」
아나타「듣고 웃어도 돼」
카린「……」
288: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11:47:34.05 ID:rp6YeGZc.net
아나타「가게를 크게 만들자고 당시의 우리들은 들떠 있었어」
아나타「그런 때에 보기 좋게 감언이설에 속아서 악덕 부채를 지게돼서 말이지……」
아나타「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금방 사기라고 눈치 챌 일인데……아무튼 눈앞에 있는 것만 보여서……하하」
카린「그런……우리한테 상담해 줬으면……」
아나타「안된다구……우리들이 부주의 때문에 모두를 말려들게 하는 건」
아나타「게다가 당시엔 하루카쨩의 대학 학비 때문에 카나타쨩네 집은 여유가 없어서 절대 부담을 지울 순 없었어」
아나타「그래서 지인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을 지역에서 둘이서 이사간 거야」
아나타「그로부터 얼마 안 가 아카리……딸이 태어나서……어떻게든 죽을 각오로 일할 수 밖에 없어서 더더욱 연락 같은 걸 할 여유가 없었어」
아나타「내가 부족한 탓에 카나타쨩까지 일하게 되고……」
카린「……」
아나타「하하…… 미안해… 정말 재미없는 흔해빠진 얘기야……」
카린「그렇지 않아…… 너희들은 단 두 사람이서 지금까지 힘써 온 거잖아……」
289: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11:55:13.01 ID:rp6YeGZc.net
카린「그리고…… 민폐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아…… 너희들의 가족들도, 동호회 애들도」
아나타「카린씨……」
카린「있잖아…… 연락해 보지 않을래? 다들 정말로 너희를 걱정해……」
카린「하루카쨩도 한 때는 집 밖에 나오지 않게 돼버려서……」
아나타「!! 하, 하루카쨩이……!? 그런……」
카린「안심해, 모두가 돌봐줘서 지금은 이제 극복했으니까」
아나타「다행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더더욱 지금와서 연락을 하기는……」
카린「그렇지 않어! 하루카쨩, 지금도 쭉 너희들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
아나타「……」
카린「그리고……너도…」
아나타「에, 나……?」
291: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12:10:59.23 ID:rp6YeGZc.net
카린「네가 없어지고 부터 아유무하고 카스미쨩의 상태가 이상해져서…… 믿겨져? 그 애들이 지금은 더이상 웃지 않게 돼버렸다구」
카린「너하고 특히나 사이가 좋았으니까……」
아나타「아유무쨩, 카스미쨩이……」
카린「부탁이야. 적어도 연락만이라도 해 줘……가족한테, 그리고 모두한테」
카린「직접은 무리라면, 내가……」
아나타「아니…… 우리들이 할게……. 우리들이 없어진 탓에 더 민폐를 끼쳤어……」
아나타「퇴원하면 카나타쨩이랑 얘기해서 제대로 연락할게」
카린「……알겠어. 애들 연락처는 옛날하고 변함없어. 너라면……기억하고 있을 것 같네」
아나타「응」
카린「잘 됐어. 그럼 남은 건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네」
카린「……슬슬 나도 돌아갈게」
아나타「응. 미안해…… 정말 여러모로」
카린「괜찮아. 너하고 이렇게 다시 만난 것만으로 굉장히 기쁘니까. 정말 병원 와서 득 봤네」
아나타「……병, 나으면……좋겠네…」
아나타(이런 말 밖에 못하는…… 나 자신이 한심해…)
카린「응, 이런 거 금방 낫게 할 거야. 그럼 이만」
드르륵
아나타「……연락, 해야겠지」
295: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12:20:41.42 ID:rp6YeGZc.net
덜컥 
카나타「……」
아카리「아, 마마 어서와. 엄마는 어땠어?」
카나타「……」
아카리「……마마?」
카나타「……아, 미안 미안. 잠깐 마마, 멍하니 있었어~」
아카리「괜찮아……? 엄마도 마마도, 너무 무리해……」
아카리「좀 더 쉬어도……」
카나타「마마는 전혀 문제 없어~. 마마는 엄마하고 아카리쨩이 같이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릴렉스되니까~」믕
아카리「……」
아카리(……마마, 역시 조금 힘들어 보여……. 엄마도 그렇게나 무리했으니까……)
아카리(……내가,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조금이라도 엄마와 마마를 도와줘야……)
309: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13:20:55.44 ID:rp6YeGZc.net
퇴원일
아나타「후우…… 드디어 이걸로 일하러 가겠네……」
아나타(입원비도 어떻게든 받았고, 운 좋게 쉬었다고 생각해둘까……)
터벅터벅
덜컥
아나타「다녀왔어-」
카나타「어서와~」
아나타「어라, 카나타쨩……」
카나타「퇴원일이라고 들어서 오늘도 휴일을 냈어~」
아나타「고마워. 미안해 일부러 쉬게 해서」
카나타「사랑하는 당신을 위해서니까~」
아나타「쑤, 쑥스럽네……///」
아나타「아, 카나타쨩한테 얘기할 게
카나타「카린쨩이랑은 어땠어?」
321: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14:04:30.31 ID:rp6YeGZc.net
아나타「에……?」
카나타「만난 거잖아? 카린쨩이랑」
아나타「아니, 만났달까…… 어쩌다가 병원에서 재회해서……카린씨랑은」
카나타「카린씨인가~…… 딱히 카린쨩이라고 카나타쨩은 신경 안 쓰는데?」
아나타「앗, 아니 그건……」
카나타「카나타쨩은 있지, 기뻤었어……. 당신이 나를 카나타”쨩”이라고 불러주게 된 게」
카나타「엠마이나 카린쨩이랑은 다르게 나를 선배가 아니라 한 명의 여자애로 봐줬다고 생각해서……」
아나타「아……」
343: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17:45:48.05 ID:rp6YeGZc.net
카나타「그치만……. 나쁜 건 전부 나니까 당신이 다른 사람한테 기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카나타「평소에 카나타쨩, 당신이랑 제대로 대화할 시간도 없고, 당신을 보살피지도 못했어. 그런 나 따위 버려져도 어쩔 수 없어……」
아나타「카나타……쨩……」
카나타「미안해……미안해…… 내가 신부가 된 탓에……」주륵주륵
카나타「카나타쨩, 좀 더, 좀 더 일을 열심히 해서 당신한테 부담되지 않게 할 테니까, 부탁이니까 나한테서…… 우리한테서 떠나지 말아 줘……」   
꼬오옥
카나타「아카리쨩한테도 슬픈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부탁이야……」
꼬오옥
355: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18:18:47.54 ID:rp6YeGZc.net
아나타「떠난다니…… 카나타쨩하고 아카리한테서 떠날 수 있을 리 없잖아……!」
카나타「그치만……」
아나타「미안해…… 내가 오해를 살만한 짓을 해서……카린씨……카린쨩하고는 옛날에 조금…… 여러가지 있어서…… 병원에서 만났을 때는 나도 혼란 상태였어」
아나타「껴안은 것도 별다른 마음은 일절 없어, 전부 내 자신의 나약함이 문제야……」
카나타「……정말로?」훌쩍
아나타「정말이야! 믿어 줘!」
카나타「……거짓말이면 카나타쨩. 정말로 당신한테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구? 이래 봬도 카나타쨩, 독점욕이 강해」
아나타「알고있어. 사귀기 시작했을 시절에는 카스미쨩이랑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노려봤으니까 말이야」아하하
카나타「그때는 아무리 그래도 지나쳤다고 반성하고 있어……」
아나타「어쨌든 말이야, 카나타쨩이 걱정하고 있는 일은 조금도 없으니까」
아나타「……그러니 신부가 되어서 미안하다는 슬픈 말은 하지말아 줘」주륵주륵
아나타「나는 어떤 때라도 카나타쨩과 아카리쨩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368: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18:44:19.30 ID:rp6YeGZc.net
카나타「카나타쨩…… 또 혼자서 멋대로 폭주했어……………」
아나타「카나타쨩은 나쁘지 않아…… 우린 서로 엇갈렸을 뿐이야」
카나타「응……」
꼬오옥
아나타「카, 카나타쨩…… 말하기 뭐한데 아까부터 좀 너무 세게 껴안고 있어…… 나, 일단은 막 퇴원한 참인데?」아하하
카나타「미안해…… 이렇게라도 안하면, 당신이 어딘가로 떠날 것 같아서……」
아나타「괜찮아. 절대로 그럴 일 없으니까」
카나타「미안해…… 아무래도 불안해져서…」
아나타「난 나쁜 기분은 전혀 안 들…… 앗 에엣!?카나타쨩 뭘……
훌렁
훌렁
카나타「……정말 미안해, 하지만 불안해서……」
카나타「부탁이야…… 오늘은…… 당신을 느끼게 해줬으면 좋겠어」
375: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19:00:38.30 ID:rp6YeGZc.net
아나타「카나타쨩……」
카나타「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불안하고 불안해서 어쩔 수 없어……그러니까……」울먹울먹
아나타「……알겠어. 침실, 갈까……」
카나타「응……」
꼬옥
아나타(카나타쨩의 손…… 떨리고 있어……)
꼬옥
카나타「아……」
아나타「괜찮아. 꼭 잡아」
카나타「응……」방긋

……
 엇갈림은 있었지만, 우리들은 수 시간 동안을 같이함으로써 다시금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443: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22:22:06.86 ID:rp6YeGZc.net
카나타「……zzz」
아나타「……」
머리카락 스륵
아나타(정말로 카나타쨩을 잔뜩 불안하게 만들었네…… 반성해야지……)
덜컥
아카리「다녀왔어-」
아나타「이잌!?」
카나타「……zzz」(전라)
아나타「……」(전라)
아카리「……」
똑똑하지만 아직 어린 아카리에게 적절한 설명을 하는데에 결국 밤까지 걸렸다.
448: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22:37:22.73 ID:rp6YeGZc.net
아나타「……라는 건데」
카나타「하루카쨩이…… 그리고 모두도……」
카나타「그렇구나…… 우리들,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했는데 오히려 민폐를 끼쳐버렸구나……」
아나타「……이제와서 늦었을 지 모르겠지만 연락을 해야겠지」
카나타「그러네…… 정말로 면목이 없어」
아나타「연락을 한다……기보다는 한 번 저쪽에 들르는 편이 좋을지도. 카나타쨩…… 휴일 낼 수 있어?」
카나타「아마도 괜찮을려나…… 지금까지 거의 쉬지 않았으니까 꽤나 신뢰는 있다고 생각하니까……」
카나타「오히려 당신 쪽은 괜찮아……?」
아나타「아-……」
450: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22:49:01.72 ID:rp6YeGZc.net
다음 날
아나타「에…… 해고……?」
「그야 그렇지. 몇 일 씩이나 일을 쉬고서 오히려 어째서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
아나타「퇴직금 같은 건……」
「입원비 냈잖아?」
아나타「에……」
「제대로 인수인계는 해 둬. 그럼 이만」
터벅터벅
아나타「아……」
457: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22:58:38.53 ID:rp6YeGZc.net
터벅터벅
아나타(해고라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잖아……)
아나타(그래도 이직 자체는 쭉 생각했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지…… 빚도 최근에 다 갚았으니 내가 지출을 줄이면 아카리쨩의 학비 정도는……)
아나타「세상, 마음대로 안되네……」하아
468: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23:12:31.22 ID:rp6YeGZc.net
아나타「그렇게 돼서…… 미안……」
카나타「그렇구나……」
아나타「미안해, 이제부터라는 때에 내가 이래버려서……」
카나타「당신은 나쁘지 않아. 오히려 지금까지 잘 힘내 줬어……」쓰담쓰담
카나타「괜찮아. 계속……은 안되겠지만 카나타쨩, 빚 갚는 돈이랑 아카리쨩의 학비 이외에는 정말로 필요최저한으로만 생활했으니까 여차할 때의 저금은 있어」
아나타「그런 돈을…… 카나타쨩, 좀 더 자신을 위해서 써야……」
카나타「카나타쨩은 당신하고 아카리쨩이랑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됐어~」
아카리「어, 엄마!」
아나타「아카리?」
아카리「나도 용돈 모아서 꽤 있으니까 괜찮다면 엄마랑 마마가 써!」
아나타「……아카리, 그건 아카리의 돈이니까 우리가 쓸 순 없어」
아카리「그치만……!」
475: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23:27:43.58 ID:rp6YeGZc.net
카나타「아카리쨩……아카리쨩은 좀 더 좋아하는 일에 열중해도 돼」
아카리「하지만……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돈이 안 드는 학교에 갈 수 있고…… 그러면 엄마도 마마도 좀 더 편하게……」
아나타「아니야 아카리. 아카리가 행복지 않으면 우리들은 절대로 행복하지 않아」
카나타「맞아, 아카리쨩. 나하고 엄마는 아카리쨩이 즐겁게 지내는 게 제일 큰 행복이니까」
아카리「내가……」
아나타「뭐, 그렇다고 해서 공부하지말라는 말은 아니니까? 아하하」
아카리「내가…… 즐겁게……」
카나타「아카리쨩이 지금 하고 싶은 건 뭐야?」
아카리「……가고 싶어」
아카리「나…… 엄마랑 마마랄 같이 유원지에 가고 싶어! 세 명이서……!!」
아카리「쭉 계속 가고 싶었어……」
카나타「유원지라~」
아나타「좋아, 그럼 가자!」
아카리「괜찮아……?」
카나타「당연히 되지」
아나타「단, 가는 이상은 진심으로 즐기지 않으면 화낼 테니까!」
아카리「……응!!!」
480: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7(月) 23:47:27.54 ID:rp6YeGZc.net
전철 철컹철컹
카나타「막상 돌아가자니 역시 긴장되네」
아나타「응…… 난 이미 맞을 각오 정도는 되어있어」
카나타「그런 짓을 하면 카나타쨩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카리「우리들, 어디 가는 거야?」
카나타「아카리쨩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이모……? 아니 하지만 하루카쨩을 아줌마 취급하는 건……」 *
*주석- 이모랑 아줌마 모두 일본어로 오바상
아나타「아카리에대한 것도 설명하자니 길어질 것 같아…… 그보다도 괜히 더 혼나겠어…… 위가……」
카나타「이젠 기세로 몰아붙여서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겠네」
485: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00:00:11.26 ID:QzoOKbWv.net
하루카「언……니……?」
카나타「하루카쨩…… 많이 자랐네……」
찰싹
카나타「……」얼얼
하루카「바보! 어디 갔던 거야!?」
꼬옥
하루카「정말로…… 언니가 걱정돼서……」주륵주륵
카나타「미안…… 미안해……하루카쨩……」
아카리「……」
하루카「! 이 아인 설마……」
카나타「응…… 우리들의 자식인 아카리쨩」
아카리「처, 처음 뵙겠습니다…… 그……하루카 언……니」
하루카「언니네의……우으……」주륵
하루카「좀 더…… 좀 더 빨리 보여줬어야지~」주륵주륵
486: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00:01:48.58 ID:QzoOKbWv.net
하루카쨩 울지마~
그치만~
아나타(저쪽은 카나타쨩 맡기고 난……)
카나타마마「……」
카나타파파「……」
아나타(‥…힘내자)
494: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00:12:14.15 ID:QzoOKbWv.net
 카나타쨩의 부모님한테는 혼났지만 동시에 우리들에게 사과했다. 중요한 때에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라고……. 그 다음 만나러 간 내 부모님에게도 똑같은 말을 들었다.
 
 따뜻함이란 것을 느끼고, 꼴사납게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런 우리들을 양가의 부모님들은 전부 받아들여 주셨다.
아나타「우리들…… 역시 제멋대로였네」
카나타「응……」
502: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00:24:00.59 ID:QzoOKbWv.net
 카나타쨩은 아카리와 함께 가족이 있는 곳에 놔두기로 했다. 못 다한 이야기도 있을 거고……. 그 사이에 나는 동호회 애들을 만나러 갔다.
 모두들 굉장히 걱정해주고 혼났지만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해줬다.
 놀랍게도 카스미쨩은 지금 보육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카스미쨩을 걱정한 엠마씨의 제안이었고 처음에는 미소도 지을 수 없었지만 아이들과 접하면서 점점 원래의 활기를 되찾은 듯하다.
 만나러 가니 대성통곡을 하면서 안겨왔기 때문에 조금 당황했지만 카나타쨩도 아마 용서해 주겠지.
아나타「후우…… 남은 건 아유무쨩인가……」
504: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00:39:20.96 ID:QzoOKbWv.net
아나타(역시 이쪽 세계에서도 꽃집은 하고 있구나)
터벅터벅
아나타「오, 있다」
딸랑딸랑
아유무「네, 어서오세요」
아나타「아유무쨩……」
 거기에 서 있던 건 내가 알던 아유무쨩과 모습은 다르지 않았지만, 무기질한 목소리, 광택이 없는 눈동자를 한 분명히 달라진 소꿉친구였다.
아나타「미안해, 갑자기 사라져서……」
아유무「……그」
아유무「……뭔가, 찾으시는 거라도」
543: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2:08:17.21 ID:QzoOKbWv.net
아나타「에……」
아나타「아, 아유무……쨩?」
아유무「네, 무슨 일이신가요 손님」
아나타「……!」
 나는 그 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쓰러질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변해버린 가장 소중한 소꿉친구, 그녀의 눈동자에 자신이 전혀 비치지 않는 것에.
아유무「저기……무슨––––––––
포옹
아나타「미안…… 미안해 아유무쨩…… 긴 시간 동안…… 정말로……!!」
꼬오옥
아유무「아––––––––––––」
552: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3:03:20.20 ID:QzoOKbWv.net
아유무「너……야……?」
아나타「맞아! 나야! 아유무쨩의 소꿉친구! 기억나!?」
아유무「아……아아……」
꼬오오옥
아유무「기억……해……!」주륵   
아유무「나의…… 소중한 소꿉친구인 걸……!!」주륵주륵
아나타「아유무……쨩……」
아유무「으아----앙!!」
 
553: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3:07:01.84 ID:QzoOKbWv.net
수 시간 뒤
꼬오오옥
아나타「저기…… 아유무쨩…… 슬슬 놔 주면 좋겠는데……」
아유무「안돼! 네가 또 어딘가로 가버려!!」
아나타「괜찮아, 더이상 멋대로 없어지지 않을 테니까」
아유무「그치만, 그치마안……!!」
아나타(곤란하네…… 바로 요전에도 비슷한 실수를 범했으니…… 뭐 카나타쨩도 이번 정도는 용서해 주겠지……?)
아나타「그, 그 왜! 가게 아직 영업 중이 잖아? 역시 안 좋다고 생각해」
아유무「가게 따위 지금은 어찌 됐든 상관없어!」
아나타「에에……(이런 아유무쨩 처음 봐…… 역시 쇼크가 컸구나……)」
556: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3:22:44.51 ID:QzoOKbWv.net
아나타「나라면 정말 괜찮으니까……아유무쨩이 일 못하는 편이 난 더 괴로워……」
아유무「우으…… 그럼 오늘 하룻밤만, 우리집에서 자고 가」
아나타「에」
아유무「그러면…… 놓을게」
아나타「아, 알겠어…… 얘기하고 싶은 것도 잔뜩 있으니까」
아유무「응」
스으-
아나타「후우……(어라, 근데 자고 간다니 역시 위험하지 않아? 아니 그치만 음흉한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다시금 연락해 두면 괜찮지 않을까)」
562: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3:40:51.75 ID:QzoOKbWv.net
덜컥 
아유무「좁고 아무것도 없는 집이지만 느긋하게 있어」
아나타(여기가 지금의 아유무쨩의 집인가……)
두리번두리번
아나타(정말로 아무것도 없어…… 테이블이 하나 이불이 하나 있을 뿐……)
아나타(티비조차 없다니……)
아유무「미, 미안해…… 차라던가 과자 같은 걸 낼려고 해도 아무것도 없어서…… 물밖에 없어서……」
아나타「아, 아니야! 신경쓰지마!」
아유무「역시 잠깐 장 좀 봐올게! 넌 기다리고 있어 줘!」
타타탓
덜컹
아나타「아…… 정말로 신경 안 써도 되는데……」
567: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3:48:06.41 ID:QzoOKbWv.net
아나타(이런 방이면 정말 식물 같은 생활을 보냈겠지…… 정말 미안해 아유무쨩)
슈르르르르
아나타「!? 까, 깜짝이야-…… 갑자기 뭐가 감겨오나 싶었더니……」
아나타「오랜만이야! 사스케! 잘 지냈어?」쓰담쓰담
사스케「샤-♪」낼름낼름
아나타「다행이야…… 아유무쨩이 사스케는 제대로 돌봐주고 있어서」
아나타「앞으로도 아유무쨩을 잘 부탁해」
사스케「샤-」스르르륵
571: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4:07:03.20 ID:QzoOKbWv.net
아나타「응, 그래서 오늘은 아유무쨩네 집에서 자고 갈게」
카나타『응…… 솔직히 복잡한 심정이지만 사정이 사정이니까』
아나타「걱정 안 해도 괜찮아. 그리고 아유무쨩이랑은 옛날부터 몇 번이고 같이 자고 가 봤으니까」
카나타『그럼 좋겠는데……』
카나타『미안해, 역시 좀 불안해서』
아나타「걱정끼쳐서 미안해. 그치만 난 카나타쨩과 아카리를 사랑해. 이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으니까」
카나타『……응, 그렇네. 카나타쨩 조금 걱정이 심한 것 같아』
아나타「그렇지 않아, 카나타쨩은 상냥할 뿐이니까」
카나타『에헤헤……』
아나타「그럼 끊을게. 내일은 그쪽에 돌아갈 테니까」
아나타「후우……(카나타쨩 역시 복잡하겠지…… 원래는 내가 원인이긴 하지만)」
아유무「……카나타씨?」
579: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4:29:10.32 ID:QzoOKbWv.net
아나타「으아!? 아유무쨩 돌아왔구나」
아유무「정말, 그 반응은 상처받는다구」뿌우
아나타「아하하…… 미안 미안…… 나도 모르게…(이런 부분을 보면 예전 아유무쨩하고 변함없어서 안심되네)」
아유무「그래서…… 카나타씨가 뭔가 말했어?」
아나타「음…… 아니, 조금 걱정했을 뿐이었어. 그야 다른 여자 집에서 자고 온다고 말하면 걱정하겠지」
아유무「……후후, 그렇네」
아유무「미안해, 아직 나도 여러가지 혼란스러웠어서」
아나타「어쩔 수 없어…… 그, 어떻게 지냈어?」
아유무「으-음…… 네가 없어지고 나서, 매일 매일 찾다가, 그래도 찾을 수가 없었고, 그래서 점점 나, 뭐가 뭔지 모르게 되어서……」
아유무「매일을 막연하게 지내다보니…… 너랑 오늘 만나기까지 뭘 했는 지 그다지 기억이 없어」
아나타「아유무쨩……」
아유무「너와 다시 만나서, 흑백이었던 세계가 다시 색을 띄기 시작했어」
581: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もんじゃ) 2020/01/28(火) 14:38:50 ID:QzoOKbWv.net
아유무「어째서…… 어째서 없어진 거야……」주륵주륵
아나타「……」
 나는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 눈 앞에 있는 소꿉친구에게 얘기했다. 모든 걸 다 말했을 쯤에 아유무쨩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 되어있었다.
아유무「너무해……그런 건…… 넌 아무 잘못도 없는데……」주륵주륵
아유무「상담……해 줘…… 난, 널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아나타「……미안해」
아유무「그래도…… 이렇게 만나러 와 줘서 정말 다행이야……」훌쩍
아유무「그것만으로도 나는……」
아유무「……미안해, 울고 싶은 건 너도 똑같을 텐데 나만」손수건 슥슥
아유무「이제 어두운 얘기는 끝내고, 지금은 재회를 즐기자!」
585: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4:57:55.46 ID:QzoOKbWv.net
아유무「미안해, 이불, 하나밖에 없어서……」
아나타「어쩔 수 없지 뭐. 그리고 옛날에는 자주 같은 침대에서 잤고 이제와서인 걸」
아유무「응」
바스락바스락
아나타「……」
아유무「……」
아나타「아하하…… 둘이 들어가면 역시 좁네」
아유무「……」
아나타「……아유무쨩?」
 서로의 얼굴의 거리가 10cm도 안 떨어진 상황. 아유무쨩은 내 눈을 촉촉한 눈동자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덥썩
아유무「……」
아나타「아유무쨩……? 아하하… 아무리 그래도 위에 올라타면 괴로운데…」
아유무「……부탁이야」
아유무「오늘밤, 오늘밤만이라도 좋으니까 나를……」
아유무「네 것으로 해 줘……」주륵주륵
599: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5:24:01.45 ID:QzoOKbWv.net
아나타「아유무쨩…… 그럴 순 없어」
아나타「나에게는 카나타쨩, 그리고 아카리가 돌아 오길 기다리고 있어」
아유무「부탁이야! 생으로 얼마든지 해도 좋으니까! 아기가 생겨도 너한테 민폐 끼치지 않을 테니까!」
아유무「그러니까 부탁이야…… 나한테 너를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아나타「……내 아내는, 카나타쨩 한 명이야」
아유무「……」
아유무「우……우으…….」
아유무「우으……어째서……싫어……그런……」주륵주륵
아나타「……미안」
 아유무쨩이 이렇게 돼버린 것도 전부 내 탓이야. 내가 아유무쨩 앞에서 사라진 탓에 아유무쨩은 몇 년이고 몇 년이고 나에대한 마음을 청산하지 못해서 이렇게 불안정해져 버렸어.
 그렇다고 해도, 잔혹하지만 난 아유무쨩이 원하는 걸 이뤄 줄 수 없어. 반드시 카나타쨩과 아카리를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그렇게 마음 속에 다짐했으니까.
아유무「우으……으극…훌쩍……」주륵주륵
617: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5:42:33.22 ID:QzoOKbWv.net
다음날
포옹
킁……킁
카나타「다행이야……」
아나타(설마 지금 걸로 확인한 거야……?)
카나타「당신을 의심하고 싶진 않았지만 역시 신경쓰여서……」
아나타「아니야, 전혀 신경 안 써. 오히려 걱정해 줘서 고마워」
카나타「……///」 퐁
하루카「정말-…… 여동생이랑 자식 앞에서 그만 둬…… 그치? 아카리쨩」
아카리「난 엄마랑 마마가 기쁘면 그걸로 됐어!」
하루카「의외로…… 아니 이런 점이 의외로 언니랑 닮았나……?」
카나타「……아유무쨩, 그 아이, 당신을……」
아나타「……응. 고생했지만 어떻게든 됐어」
카나타「……그래」
아나타「아유무쨩을 위해서라도…… 행복해지자」
카나타「응」
620: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5:52:24.84 ID:QzoOKbWv.net
––––––––––––––––––––
––––––––––––
––––
「하핫!(고음)그럼 찍는다~!」
아카리「이예~이!」
카나타「아카리쨩 텐션 높네~」
아나타(저 인형옷 괜찮은 걸까……)
찰칵
……
아카리「나, 저기 있는 팝콘 사올게!」
아나타「안 쏟게 조심해~」
카나타「아카리쨩…… 정말 즐거워 보이네」
아나타「응. 정말 다행이야…… 이렇게 가족 다같이 올 수 있어서」
628: 익명으로 이뤄가는 이야기 2020/01/28(火) 16:07:18.76 ID:QzoOKbWv.net
카나타「그치만 괜찮아? 새로운 직장, 모두들 좋은 곳을 잔뜩 소개해 줬는데」
카나타「집 우편함에 꽃집 구인 종이를 매일같이 넣어 놓고 가는 건 카나타쨩도 좀 그랬지만」
아나타「아하하……. 마음들은 고맙지만 중요한 일이니 스스로 제대로 찾아보고 싶어서」
아나타「그때는 낯선 땅에서 상당히 갑작스러웠으니까 할 수만 있다면 뭐든 좋다고 생각해서 그 회사에 들어갔지만 지금은 다행히도 여유가 있으니까」
카나타「당신이라면 정말 잘 찾아보면 얼마든지 좋은 직장이 있을 것 같으니까 말이야」
아나타「그래서……카나타쨩만 좋다면 말인데」
아나타「어느정도 돈이 모이면 다시…… 할 수 없을까? 도시락집」
카나타「!」
아나
ㅇㅇ 바로 끝까지 달림? - dc App 2020.02.03 16:09:19
이슬비가내리는날 진쟈 감사합니다 2020.02.03 16:11:15
뽀무 번역하는 분량조절에 실패해서 분할해서 올림 2020.02.03 16:11:43
그뤼에페 아 존나 재밌다 시발 물갤의 보배 2020.02.03 16:24:48
분노포도 대충 여기까지 원본으로 읽었다가 지쳐서 말았는데 설마 이 장편을 잡다니 굉장해...! 2020.02.03 16: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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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3320 일반 자살마렵네 4쎈딱 2020-02-05 0
3023319 일반 3자리 먹음 ㅇㅇ 39.7 2020-02-05 0
3023318 일반 목동 이선좌만 5번 봤네 시발ㅋㅋㅋㅋㅋ 2 BlastFos 2020-02-05 0
3023317 일반 진짜 울고싶다 왜이러냐 아이카안쥬 2020-02-05 0
3023316 일반 목동 너무 허벌이였는데 ㅇㅇ 223.62 2020-02-05 0
3023315 일반 목동뵙 핀펫 2020-02-05 0
3023314 일반 pc 쓴 애들 다 에러났냐? 8 ㅇㅇ 2020-02-05 0
3023313 일반 좌석보기 개꿀이네 스ㅘㅘ 2020-02-05 0
3023312 일반 컴터는 에러뜬다니까? ㅋㅋㅋ すず 2020-02-05 0
3023311 일반 근데 메박 진짜 병신같이 리뉴얼 해놨네 inamin 2020-02-05 0
3023310 일반 메박앱 깔끔해져서 좋네 1 리캬코 2020-02-05 0
3023309 일반 부산머 ㄹㅇ 13시 되자마자 들어가니깐 BSN 2020-02-05 0
3023308 일반 퍄 부산 이번에도 7관 열어주네 1 치엥 2020-02-05 0
3023307 일반 야 너네 코로나 무섭지도 않냐 화력 뭐야 1 ㅇㅇ 2020-02-05 0
3023306 일반 확실히 신촌이 더 늦게까지 남았다 りこ 2020-02-05 0
3023305 일반 목동뵙 ㅋㅋㅋㅋ Jupiress 2020-02-05 0
3023304 일반 씨발 새내기쟝 2020-02-05 0
3023303 일반 라인페이 대행없이 충전하는 방법은 없음? 2 ㅇㅇ 183.108 2020-02-05 0
3023302 일반 대기타고 있었는데 조회에러 무엇ㅋㅋ ㅇㅇ 221.146 2020-02-05 0
3023301 일반 목동 G열 자리 잡았는데 ドキドキ 2020-02-05 0
3023300 일반 예매방식 바뀐 거 적응 안 되네 ㅋㅋㅋㅋ りきゃこの麒麟 2020-02-05 0
3023299 일반 엠씹 시발 에러뭔데 메박 개새끼들아 기랑기랑 2020-02-05 0
3023298 일반 메박 앱 좀 느려지긴 했네 모구라이버 2020-02-05 0
3023297 일반 개씨2발 에러 이건 또 뭐야 ㅇㅁ 175.210 2020-02-05 0
3023296 일반 PC에러 씨발 뭔데 대체 citelg 2020-02-05 0
3023295 일반 부산머 예매하는대 접속 대기인원이 왜뜨냐ㅋㅋ 2 Nayuta 2020-02-05 0
3023294 일반 얘매어땠냐 1 에스테아 2020-02-05 0
3023293 일반 아니 조회 오류 뭐나고 시발진짜 뇸뇨로뇸 2020-02-05 0
3023292 일반 아 어플 업뎃해야해서 예매 늦어졌다 76 2020-02-05 0
3023291 일반 아 씨발 예매 성공했는데 1 얀유무 2020-02-05 0
3023290 일반 와 티켓팅 개쫄리네 ^^ 121.169 2020-02-05 0
3023289 일반 뭔데 벌써 컷임 ㅋㅋㅋㅋㅋ 다이삐기 2020-02-05 0
3023288 일반 목동뵙 폭탄두개 2020-02-05 0
3023287 일반 ㄱH^^ㅣ발 이거뭔데 메박 ^^ㅟㅂ새ㄲl들아 1 손에땀을쥐게 2020-02-05 0
3023286 일반 와 정시에 들어갔는데 뭔 대기인 90명이냐 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2020-02-05 0
3023285 일반 신촌뵙 HAB 2020-02-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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