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family:돋움;color:black">부디、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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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614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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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타이밍이 나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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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으로 쓰러진 소꿉친구。역시
걱정이 되어서 보건실의 문을 살짝 열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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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은 침대 위에 누워있는 요우쨩에게
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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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였지만、떨어진 후 보인 리코쨩의
표정이 모든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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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사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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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통 괴수인데。어째서 이렇게
깨달어 버린 걸까。알아채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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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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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시 그 자리를 떠나고、부실에
가고……마음이 안정되질 않아서 교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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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겠는데。지금 나、이상한 얼굴을
하고 있을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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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리에 앉아 창 밖을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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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네 고민을 모르겠는데」라는
얼굴을 하고 있고、태양은 오늘의 종말을 예고하듯 교실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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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욱 하고 발과 손을 뻗은 뒤 후우、하고
숨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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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요우쨩……。나、왠지 안절부절
못 하겠어。정말 좋아하는 두 명이니까、만약 두 사람이 서로 그런 기분이라면……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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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는、어떻게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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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으로 말이 나와 버려서 입가를
눌렀다。그렇지만 혼자니까 이런 행동 의미 없구나、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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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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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이쪽의 대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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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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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움찔거리며 돌아보자 문 앞에
서있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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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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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color:black">・돋움;color:black">하mso-bidi-font-family:"MS Mincho";color:black">・9.0pt;font-family:돋움;mso-bidi-font-family:돋움;color:black">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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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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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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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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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요시코쨩이 여기에。아아、그래도
주위 분위기에 눈치가 빠른 요시코쨩이다。보건실에 갈께、라고 말하고선 계속 돌아오지 않는 나를 찾으러 온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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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생각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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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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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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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정곡을 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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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리리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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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쨩은 에스퍼color:black">ー돋움;color: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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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으로 타천사를 하는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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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이 아니야!하고、언제나의 타천포즈를
취한 요시코쨩에게 후후、하고 나도 웃음이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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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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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쨩이 진지한 얼굴로 돌아와서
내 옆자리에 앉았다。드륵、하고 의자가 가볍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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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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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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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쨩은 눈을 맞추지 않고 다른
곳을 보고 있지만、내 말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그 상냥함이 고맙네、하고 뺨이 느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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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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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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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요시코쨩은 친구들이 행복해졌으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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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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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의 머릿속에는 누가 떠오르고
있을까。분명、붉은 머리의 애랑 느긋한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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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행복 속에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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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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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쨩의 말이 막혔다。조금 외로울지도、하고
우물거리면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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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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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나 때문에 불행하게 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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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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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길 바란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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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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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석양에게 한 번 눈을 돌렸다。그렇구나、라고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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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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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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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외롭지。두 사람이 나를 두고
가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더니 쓸쓸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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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하고 숨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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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 둘이 선택한 길이라면、치카는
응원해주고 싶다고 생각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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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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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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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냐、하고 웃으며 머리를 긁자、「어느
쪽이야」라면서、머리를 조금 밀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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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목요일。요우쨩은 혹시
모르니 학교를 쉬었다。병문안은 됐다고 문자까지 오고……완벽한 소꿉친구가 가끔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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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은 언제나와 같다。좋은 아침
이라고 인사를 하고 학교까지 올 때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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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얼굴은 안타까운 빛을 띈
채 내 옆의 빈자리를 보고 있었다。그것을 보면서 나도 안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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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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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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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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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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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color:black">ー돋움;color:black">리코쨩color:black">。 왜 그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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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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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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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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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긋、하고 리코쨩은 무리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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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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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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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연습 끝나면、시간을 좀
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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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는 거야。그렇게 굳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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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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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은 힐끗、하고 나를 바라본
뒤、「알겠어」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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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쨩의 빠진 구멍은 크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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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하루 없는 것 뿐인데、정말
외롭다고 생각하고、Aqours의 매력이 반감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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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제 리코쨩이 견학하던 때에도
그랬었지만……역시 Aqours는 아홉 명 모두가 Aqours이다、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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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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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난쨩도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지도 모르겠다。평소보다 일찍 연습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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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color:black">ー돋움;color: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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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쨩의 일도 있다。어제보다는 약간
덜한 햇빛이지만、장시간의 노출은 위험하다고 이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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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난씨、부실에서 지금의 안무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지 않겠나요。납득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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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그럼、부실에서 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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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년 셋이 모여서 말한다。아무래도
일학년 세 명도 부실에서 모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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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다가오는 이벤트를 생각하면서
모두 각자 사기를 불태우고 있다는 걸 알아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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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우리가 지금 빛나기 때문에……하나씩
계단을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해서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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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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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color:black">ー돋움;color:black">안、나랑color:black"> 리코쨩은 좀 할 일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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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우씨의 병문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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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color:black">ー돋움;color:black">、그런color:black">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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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쨩의 물음을 그렇게 돌려주자
카난쨩과 눈을 마주쳤다。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듯한 깊은 눈。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지를 모르겠어서 웃는 얼굴로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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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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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코쨩을 데리고 귀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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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는 아무 말도 없었다。나도
무엇을、어느 타이밍에 말해야 할지 깊게 생각하고 있었고 리코쨩은 리코쨩 대로 어떤 이야기를 할 건지 생각을 했을 테니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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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는 다른 우리 사이의 공기。바뀌기
시작했다는 예감의 발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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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미츠 우체국➰。미츠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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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이 하차 벨을 누르지 않아서
내가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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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은 생각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깜짝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봤지만、곧 내릴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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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기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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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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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에 우리 두 사람 몫의 발자국이
남았다。자박자박。자박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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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인데도 저녁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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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두 발 분 정도의 뒤를 리코쨩이
터벅터벅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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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요우쨩의 병문안을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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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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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이 걷는 것을 멈췄다。나는
한 걸음만큼、더 걸은 뒤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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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쨩이 그렇게 진지한 표정으로『할
말이 있어』라고 말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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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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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긴장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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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은 난감한 표정을 지은 채
나를 바라봤다。싱긋、웃으면서 나는 바다 쪽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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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나한테 숨기는 거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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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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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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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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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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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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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내가 멋대로 말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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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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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의 마음、나는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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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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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도 아니고、소중한 두
사람에 대한거니까。나는 열심히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그야、리코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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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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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끼리 이런 건 이상하지』『요우쨩이랑
치카쨩에게 기분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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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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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도 생각하고 있지? 『그런
식으로 생각할 바에는、이런 기분이 들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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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때、맞췄을까? 휙 돌아보자
리코쨩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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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상처입히고 싶던 건 아니야。그저……없던
일로 하고 상처 받은 리코쨩은 보기 싫었어。그게 내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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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니까、나는
리코쨩、너의 등을 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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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설령 두 명을 잃어버리게
된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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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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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이 목소리를 쥐여 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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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게、치카쨩은……치카쨩은 기분
나쁘지 않아?여자가、여자를 좋아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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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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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내가 싫어졌어!알
수 없게 됐어!내가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다니……상상도 해본 적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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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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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동시에……요우쨩이 정말
중요하다는 이 생각이、이 마음이……견디지 못할 정도로 사랑스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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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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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특별하지만、특별 중에서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이 마음。그런 마음이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즐거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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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을까、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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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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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쨩은 주르륵 눈물을 흘리다 순간
고개를 들었다。석양빛을 받으며 떨어지는 물방울은、굉장히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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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잖아。뭐가 나빠?리코쨩이 요우쨩을
좋아하게 됐다。우연하게도 요우쨩은 여자였다。그 뿐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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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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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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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두 발、세 발。나는 리코쨩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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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아니、리코쨩의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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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꽉 감싸면서 쥐자、리코쨩의
눈에서 한줄기의 물이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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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그 요우쨩이야。『기분
나빠』라고 거절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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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거 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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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는 말야、내 소꿉친구를 믿어
달라구、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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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바라보면서 말하자 리코쨩은
그제서야 겨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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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이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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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해color:black">ー돋움;color:black">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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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웃었을까。웃고 있었다면、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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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언제나 나에게 용기를
주는 건 치카쨩이네。정말、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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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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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을 해오다니、역시 너는 교활해。치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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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바다를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나를 놔두고 리코쨩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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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요우쨩에게 갈지、내일 갈지는
모른다。하지만、더 이상 망설이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리코쨩은 이래저래 고집불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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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면서 쏟아질 것만 같은
내 감정을 억누르도록 모래사장에 무릎을 잡은 채 쭈그리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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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르릉……하고、버스가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뒤에서 있었지만、아직 움직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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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자박、자박 하고 모래를 밟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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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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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없게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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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차를 태워주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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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소리의 주인공……요시코쨩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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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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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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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쨩은 냉정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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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뒤는、두 사람 밖에 모르는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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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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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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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쨩은 내게 무언가를 내밀었다。남색의
예쁜 손수건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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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울지 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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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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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가로막듯 요시코쨩은 손수건을
내게 밀어붙인 뒤 내 뒤에 주저앉았다。등을 누르는 그 무게와 체온이 상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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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상냥해서 넘치는 감정을 손수건으로
눌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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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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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됐는 지는 모르겠지만、그렇지만、안타까운 기분이 잔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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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하고 내 왼손에 요시코쨩의 오른손이
겹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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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사람、이라니 거짓말이지。그도
그럴게、요시코쨩은 이렇게나 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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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쨩은 결국 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곁에 있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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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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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린 내 말은 저물어가는 바다
속으로 녹아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