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샵 콜라보 카페 친구랑 셋이서 갔는데
얘네가 코스프레 하고 갔거든ㅇㅇ
난 그런거 안하니까 그냥 적당히 맨투맨 입고갔음ㅋㅋ
예약 줄 서고 있었거든
근데 어떤 틱있는 것같은 남자가 와가지고
'오호! 옷 잘 어울리시는군요.'
이러더라고ㅋㅋㅋ진짜 저 오호! 는 아직도 안 잊혀진다
친구들은 그냥 아 감사합니다ㅎㅎ; 했음
근데 그러고나서 계속 말거는거임ㅋㅋㅋㅋㅋ
얘네가 불편해하는게 보여서
내가 일부러 대신 얘기하고 그랬어
계획대로 친구들은 적당히 눈치주니까 피하고
내가 상대하게 되었음
그랬더니 내가 자기한테 호감있는 줄 알았나봄ㅋㅋㅋ
럽라만 6년 판 사람 앞에서
겁나 득의양양 해가지고
무슨 럽라의 역사 이야기를 하는거야ㅋㅋㅋㅋㅋ
솔직히 다 지겹게 듣고 본 이야기니까
적당히 맞장구 쳐줌
예약 다 하고 굿즈 구경하고 있는데
졸졸 쫒아오면서
'아~이 유에스비 정말 안 좋죠. 이러면 누가 사겠나요.
저 같으면 웅얼웅얼 어쩌고 저쩌고'
ㄹㅇ굿즈 하나 우리가 관심 가질때마다
설명충처럼 다 말해주는거임;
또 가장 가관인게
그냥 뒤돌아서 자기 말 안듣고 무시하면
머리를 콕 콕 찌르거나 내 어깨 끌어당겨서
저기요, 저기요 함ㅋㅋㅋㅋ
이러면 주변사람들 다 쳐다보고 나만 이상한 사람 댐
자석 사고 남들이랑 교환할때까지 계속 쫒아다녔다;
그렇게 1시간 뒤에 입장하고보니까
당연한거지만 옆자리였다
그 사람 옆에는 뮤즈 극장판 포스터 그림이 있었거든?
우리는 그거 사진찍으려고 다가갔는데
대뜸 그 사람이 '제가 이걸 5번이나 보러갔죠. 하하' 이랬음
난 너의 두 배를 봤어 이 자식아 하고 싶었는데
일단 처음보는 인간이랑 사이 틀어지기는 싫어서
그냥 우와~ 많이 봤네요~ 했다
가장 가관인건 이 다음이야
자기가 다 먹었는데도 안나가고
우리가 다 먹고 나갈때까지 기다리더라고?
이건 우연일수도 있는데 절대 아님
계속 우리한테 말걸다가
내가 저희 먹을때 얘기하는거 싫어해요. 하니까
'아하~ 그러시군.' 하고
그 다음부터 폰하면서 가끔씩 말걸더라
난 이때부터 대충 대답하면서 무시했는데
이 자식은 눈치가 진짜 없는 것 같았다...
쨌든 우리가 일어서자마자
그 사람도 일어섰다
그리고 애플샵 나가니까 갑자기 또 어깨 잡으면서
'저희 같이 밥이나 드실래요? 제가 배가 좀고프네요.'
이러더라...
개어이없어서 저희 선약이 있어서요~하고 무시하면서
지하철까지 걸어가는데ㅋㅋㅋ
그 애플샵 건물 나가면 있는 에스컬레이터에서도
말 엄청 걸고
개촬구 들어가기 직전까지 계속 말걸었음
아오...진짜 지옥같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