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SS] (SF, 시리어스) Planet Lost -完-
글쓴이
Lt.ColMiller
추천
10
댓글
1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009731
  • 2020-01-31 10:02:06
 

많이 매움, 막판에 쿨피스 있음



새로운 아침이 밝아온다, 그러나 나머지 탐사대의 얼굴에는 무거운 어두움이 깔린다.

 요시코 : “음식, 데워놨어”

대답이 없다



요시코 : “정말, 먹던지 말던지, 간이 식탁위에 올려놨으니깐”



하나마루 : “루비쨩 한술뜨러 가자, 어제부터 계속 창백혀”



카난 : “맞아 맞아, 다들 든든하게 식사하고 힘내서 요우쨩을 찾자고!”
애써 카난이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씩씩하게 말하나 그녀의 목소리는 미묘하게 떨리고 쓸쓸하다.



리코 : “응…나 어쩌다가…”



마리 : “리코 일어났니? 어제 동굴을 돌아다닐 때 내부에 있는 bad 한 gas를 마셔서 조금 기절했었어”



리코 : “그…혹시…요우쨩은…”

말없이 고개를 젓는 마리




마리 : “자 리코도 빨리 뭐좀 먹어야지 마뤼가 부축해줄게”

리코 : “아뇨 굳이 부축까지…,저기 그러면 치카쨩은?”



마리 : “치캇치는 계속 동굴입구만 바라보고 있어”



다이아 : “두분 다 일어나셨군요…”



마리 : “응…”
평소라면 쌰이늬~하면서 아침인사를 해주던 마리지만 아침부터 그럴 기력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최소한의 대화만 오가고 대원들은 아침식사를 마쳤다.



다이아 : “그러면 지금부터 다시 요우씨 수색에 들어가겠습니다.”



마리 : “이번엔 내가 갈게”
마리의 눈에는 굳은 결의가 보였다.


다이아 : “네 그러면 마리씨랑…”


치카 : “치카도!”


다이아 : “치카씨는 조금 쉬어주세요”


치카 : “다아이씨, 만약 루비쨩이 사라졌다고 해봐, 다이아씨는 쉴 수 있을까? 치카는 아니라고 봐. 그러니까 치카도 갈게”

리코는 보았다 치카의 퉁퉁 불은 눈동자를, 리코는 치카를 울렸다. 리코는 치카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리코는 치카의 소중한 사람을 앗아갔다. 그 빈자리를 찾이하기 위해서, 하지만 사이즈가 전혀 맞지 않는다. 치카의 마음에는 거대한 구멍이 나 있는 상태이다.

루비 : “흐끅, ㄹ,,루비가 요우쨩을 보내지만 않았어도…”

치카 : “루비쨩 잘못이 아니야, 루비쨩은 요우쨩을 믿어준거고 그래서 요우쨩을 보낸거잖아… 루비쨩은… 일이 이렇게 될 줄 아무것도 몰랐잖아”


다이아 : “아예 두 팀을 나눠서 각각의 동굴을 수색하도록 하죠, 치카씨 리코씨는 기지에 남아서 경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와 하나마루씨 카난씨는 왼쪽동굴을, 마리씨 요시코씨 루비는 오른쪽 동굴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치카 : “치카도 가야!”


다이아 : “치카씨 지금 너무 감정적인 상태입니다. 임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요? 아시겠어요?”


치카 : “명령인가요?”


 다이아 : “명령입니다”



 탐색조들 하나 둘 씩 강화복을 입고 장비를 챙겼다. 뚜벅 뚜벅 걸어가는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퍼진다.

 치카 : “저기 리코쨩…동굴안에 나쁜 가스라도 있는거야?”

 리코 : “에? 그건 왜?”



 치카 : “리코쨩 어제 기절했잖아, 그거 가스에 중독되서 그런거 아니야?”

 리코 : “모르겠는데? 잠깐 스캐너 켜서 확인해볼게”


스캐너는 공기 성분을 읽고있다.
 리코 : “여기 공기는 지구랑 오히려 유사할 정도야, 그리고 유독성 기체는 검출되지 않았어”

 치카 : “정말?! 그러면 그러면 요우쨩은 기절한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길을 잃었을 뿐인거네?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은거네?”


 리코 : “으…응 그렇겠지?””


치카의 눈에서 눈물이 방울 방울 떨어진다.


치카 :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요우가 없어진 이후 처음으로 짓는 치카의 미소, 리코의 마음속을 후벼팠다.

 리코 : “그런데 치카쨩 가스 중독이라니 누가 그런소리를 한거야?”



 치카 : “나도 카난쨩한테 들은건데, 루비쨩이 자기는 강화복에 헬멧까지 쓰고 탐색했으니깐 아마도 방독 장치가 없던 둘이 유독가스를 들이 마신게 아닌가 라고 했다는데?”

 아뿔사, 루비와 말을 맞춰놨어야 했나? 내 앞에 있는 치카쨩이 요우를 죽인게 나라는걸 알아버린다면…

 치카 : “아무튼 다행이야, 요우쨩 돌아오면 설교다!”

 동굴속을 수색하는 마리와 루비 요시코 어색할정도로 마리가 조용하다.

요시코 : “마리, 어디 아파? 왜이렇게 저기압이야?”

 마리 : “어? 아, 아하하하, 마뤼는 문제 nothing입뉘다”
목소리는 떨려서 사방으로 요동치고 말꼬리도 흐려진다

 요시코 : “아, 정말 마리! 몸 안좋은거면 아까 말이라도…”

 갑자기 주저앉아서 흐느껴 우는 마리
요시코 : “ㅈ,잠깐 마리 괜찮아?”


마리 : “미안해, 미안…정말 미안해”
간신히 숨넘어가는 소리로 말하고 있다.


마리 : “루비쨩 미안해, 내가 일부러 들으려고 한건 아닌데, ㄴ…내가…이번 임무 기자재들 다 부셨으니까 히끅, 그러니까 나 때문에, 베이스캠프만 잘 만들어졌더라면…”

 루비 : “마리쨩…”

마리 : “미안해 흐윽 미안해 크흡 미안 미안 죄송합니다 죄송 케혹 콜록 죄송합니다”

 대성통곡하는 마리를 들어올려 있는힘껏 뺨을 때리는 요시코



요시코 : “바보야! 너 때문에 동굴을 뒤져? 너 얼마나 자기중심적인거야? 그래 뭐 기자재가 무사하게 착륙을 했다고 치자, 그래도 임무내용에 발파는 있었지, 발파한 위치에 이렇게 의미심장한 장소가 있잖아! 그리고 시료 채집이 끝나도 우리는 이 행성을 탐사해야한다고?! 딱 봐도 누가 일부러 파 놓은 동굴같은게 있는데 너는 그냥 무시하고 갈거야?”

 루비 : “요시코쨩도 마리쨩한테 따지러 가자고 했잖아?”



 요시코 : “루비 너 뭔 그딴?”


 마리 : “여…역시 나 때문에 요우쨩이…루비쨩도 나 때문에…정말…모두한테 폐만 끼치고…”

 요시코 : “그런거 아니야! 진정해! 나는 루비랑 잠깐 말좀하고 올게, 야 루비! 너 잠깐 나랑 얘기좀해”

 찰칵, 어두운 동굴속에서 울리는 청명한 쇠붙이음, 이 소름돋는 소리에 요시코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봤다.

마리 : “-죄송합니다!”
타앙!- 짤랑 찰랑
총알은 마리의 관자놀이를 꿰뚫고 거대한 폭음 뒤에는 가벼운 탄피의 소리가 대조적으로 이중주를 연주한다.
 느낌이 좋지 않다. 마리를 뒤로하고 루비가 있는곳을 돌아보았다. 루비는 없었다. 그렇다면?


고개를 다시 돌리자
타앙!
 헬멧 바이저를 올려놓지 말았어야 했다. 흥분했었다. 유리 뒤에 숨어있는게 아니라 직접 대면하고 따지고 싶었다.

멀리서 폭음이 들려왔다. 분명이 총성이다. 루비, 루비가 걱정이다. 방금전까지 조심스럽게 부비트랩을 확인하며 전진하던 다이아와 일행들이었지만 다이아가 소리의 방향으로 뛰쳐나가자 모두들 다이아를 따라 잡으려고 달리기 시작했다.

 분명 이 근처다, 소형 음파탐지기의 신호가 이 근방을 가리키고 있다. 루비! 살아있어줘야 합니다! 루비!

 다이아 : “루비! 루비!”

 루비는 넋이 나간 체 주저 앉아있다. 뒤로 나자빠진 요시코 그리고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양 팔이 축 쳐저있고 고개를 떨군 마리

 카난 : “다이아! 잠깐만! 정신차…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나마루 : “루비쨩! 이게 다 뭐여?...이거…”

모두들 말을 잃는다.
마리를 감싸안고 통곡하는 카난, 그러한 카난을 달래는 하나마루, 루비의 양 어깨를 잡고 흔들며 의문과 다행을 표출하는 다이아 그리고 한쪽구석에서 다가오는 발걸음



 발걸음이 가까워지자 루비를 제외한 전부는 그 방향으로 총구를 돌렸다.



치카 : “무슨일이야?!”



리코는 위에 있는 것을 토해냈다.



 하나마루 : “시체 운반백 가져올게유”

 요시코와 마리의 시신은 일단 전에 온 탐사대의 탐사선에 안치시켜 두었다. 다들 여태까지 겪은 충격중에 가장 큰 충격의 여파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치카 : “적이랑 조우한거야?”
루비를 바라보며 건조한 목소리로 묻는다. 루비는 대답이 없다.
 치카 : “보고하라고!”
루비의 멱살을 잡아서 들어 올린다.
 

다이아 : “치카씨! 진정하세요!”

 루비 : “ㅇ…요시코쨩이 갑자기…마리쨩이 착륙 이상하게해서…우리 기재들 다 고장나버린거 때문에…여기로 올 수 밖에 없었다고…”

 치카 : “웃기고 자빠졌어!”
치카는 주먹을 들어올리나 머뭇거렸다

 루비 : “말싸움 하다가 요시코쨩이 마리쨩 낙하산에 능력도 없다고 하니깐…멀리서 싸움구경만 하는 야비한 보직이라고…마리쨩이 권총꺼내서…”

 

루비를 잡고있던 나머지 손에 힘이 스르륵 빠진다.

 루비 : “요시코쨩…그리고 바로 마리쨩…”

 

치카 : “적은…없다는거네?, 그럼 요우쨩은?”

 카난 : “뭐?...”

 

치카 : “그러면 요우쨩이 자살이라도 했다는거야? 지금 그 말을 믿으라고?”

 

카난의 주먹이 치카의 얼굴에 날아든다. 그 상태에서 테이크다운 자세로 치카를 깔고 앉아서 주먹을 퍼붓는 카난

 카난 : “적당히 해! 마리랑 요시코도 죽었어! 우리가 저 동굴에 안 들어 갔으면, 내가 싸움을 말렸다면! 둘 다 살 수 있었다고!”
주먹이 느려지는 카난, 그러자 치카가 오히려 카난을 깔고 누운다음에 주먹세례를 퍼부었다.

 치카 : “요우쨩 때문에 죽었다고 하고 싶은거야? 마리쨩이랑 요시코쨩이?”

 

카난 : “지금까지 물 한방울도 못마시고 행방불명이 됐는데 넌 살아있다고 생각하냐고?!”



타앙-!
 다이아 : “그만하세요!”
다이아는 허공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다이아 : “루비의 증언으로는 둘은 각자의 이유 때문에 죽은겁니다! 요우씨와는 관계없어요! 그리고 아직 요우씨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데 단정짓는건 옳지 않습니다!”

 입술이 터진 카난이 갑자기 웃으며 말한다
 

카난 : “하하하하 아니, 너 정말 그 둘이 고작 그딴 이유로 싸우다 죽었다는걸 믿는거야?!”

 다이아 : 카난씨는 그러면 루비가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요시코씨랑 마리씨 전부 루비가 죽였다는건가요?”

 

카난 : “그랬을 수도 있겠지, 여기는 이상해 이상하다고!”

 철컥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린다.

 

하나마루 : “이런 질나쁜 장난은 이제 끝났슈”
하나마루의 총구는 루비의 머리통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었다.

 

다이아 : “하나마루씨! 지금 무슨 짓입니까?”

 

하나마루 : “다이아씨 루비쨩은 이미 죽어버린지 오래전 이여유”

 

루비 : “ㅇ…에? 하나마루쨩?”

 

하나마루 : “루비쨩 올때부터 코피를 엄청 흘렸쥬? 그리고 이제는 피부까지 창백혀졌어유”
 하나마루는 총구를 루비의 머리에서 루비의 다리로 옮기고 방아쇠를 당긴다, 루비의 오른 다리가 날라간다.

 모두들 놀라서 루비를 돌아본다. 그리고 한번 더 놀란다.

 다이아 “ㄹ…루비…피가 안나와?…”

 

하나마루 : “피가 다 빠졌는데 살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유? 읎어유, 무언가 모종의 이유로 루비쨩의 몸에서 피를 다 빼버리고 루비를 꼭두각시 처럼 갖고 논거유”

 

타앙,타타탕타당 타탕탕타탕
루비,였던 육체는 총알에 산산조각이 나면서 찢겨진다. 찰칵찰칵 잔탄이 없음을 알리는 소리가 나면서 총성에 덮혀있던 으아아아아아 하는 짐승 같은 치카의 함성이 울려퍼진다.

 

카난은 루비의 잔해 근처에 가서 조각을 맞추고 있다. 다이아는 카난을 뜯어말린다, 다이아는 모든 감정을 억누르는데 성공했지만 두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마저 억누르지는 못했다.
 

치카의 눈동자에는 쇼크상태에 온 몸이 떨리는 리코가 비춰진다. 모든 죄를 간파당한 그런 공포였다.
 

치카 : “잠깐 그때 루비쨩이랑 같이 있었잖아…리코쨩? 우리…친구 아니었어?”

 

지금까지 입을 닫고 불안에 떨던 리코, 이제 모든게 밝혀지자 눈물이 흐른다. 이 눈물은 앞으로 일에대한 공포로 인한 눈물일까 아니면 드디어 자신의 죄값을 정당히 치룰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눈물일까…



치카는 허벅지쪽에서 단검을 꺼내든다 그리고 리코를 향해 날을 향했다.
 

치카 : “이 악마야!”
 

칼끝은 리코의 목을 불과 몇센티미터 남겨두고 있었다. 갑자기 장애물이 나타난다. 하나마루의 강화복 장갑이 그 사이를 막아섰으나 손바닥이 조금 관통되기는 하였다.

 하나마루 : “아직은 일러유!, 요우쨩이나 요시코쨩 마리쨩 그리고 루비쨩이 뭣 때문에 죽어버린지도 모르게 되면, 저들이 평온하겠슈? 이 전에 온 팀이랑 같은데에서 일했나본디 뭔가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거유, 이 모든걸 다 해결한 다음에 죽여도 상관은 없슈”


하나마루의 펼친 강화복 장갑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진다.

하나마루 : “휴, 아직 강화복 안벗길 잘혔지, 자 다들 짐 챙기슈! 이 사태의 근원을 찾으러 가야하니께”

 치카는 난폭하게 리코를 올려세웠다. 그리고 속삭였다


 치카 : “너는 치카가 아는 최고로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죽일거야, 절대로 용서안해”
 치카는 리코를 걷어차서 움직이게 했다.


휘청거리는 리코 간신히 중심을 잡자 뒤에서 덥썩 잡는 느낌이 난다. 그리고 가장 앞으로 밀쳐낸다.
 하나마루 : “길안내”


 리코가 그 동굴의 구조를 알 턱이 없다. 밀쳐지는 사이 모두와 눈이 맞았다. 분노, 불신, 배신감…그리고 살기. 리코의 본능이 다리를 움직인다


 카난 : “흐히히…죽었어 죽어버렸어, 루비쨩, 마리쨩, 요시코쨩, 요우쨩 다 죽었어 흐흐하하하하하…우리도 다 죽는거 아니야?”


 하나마루 : “카난쨩 마루가 진짜로 쏴죽여버리기 전에 그 입 다물고 걷기나혀유”


 다이아 : “하나마루씨…그만두세요”


 하나마루 : “마루는 방금 마루의 하나밖에 없는 가장 친한 친구를 쏴버렸슈, 지가 뭔들 못하겄슈?”


 카난 : “그렇게 다 죽는거야 흐히히히히”


 반쯤 미쳐버린 카난의 웃음이 을씨년스럽게 메아리친다. 일행은 걷고 걷고 또 걷는다. 시간도 관념도 모두 사라져버린 무한의 터널속에서 이미 지나쳤던곳을 몇번이고 다시 지나쳤으나 계속 걸었다. 리코가 계속 걸었다.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기 전까지


 리코 : “꺄앗!”


 다이아 : “아…”


 치카 : “어? 여기서 뭐하는거야? 요우쨩 이런데에서 누워있고? 요우쨩…자 일어나볼까?”
흐느적
 요우의 눈을 크게 뜬 체 이미 굳어버린 피웅덩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치카 : “요우쨩, 눈 뜨고 있었구나…알았어 금방 돌아올테니깐 그때도 눈 크게 뜨고있어, 크게 뜬 눈으로 리코가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줄테니깐”


 치카는 이제 더 이상 울지도 않는다. 오히려 리코가 흐느끼고 있다. 하나마루가 쓰러진 리코를 거칠게 일으킨다.
 하나마루 : “우는건 나중에 죗값 치를 때 울고싶을만큼 울어도 되니께 빨리 길이나 안내혀”


 또 다시 들리는건 걸음소리, 가끔씩 카난의 소름끼치는 웃음이나 누군가의 흐느낌만이 들릴 뿐, 또 다시 무한의 공간에 가두어져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참을 걷다가 우연히도 어떤 입구와 같은 곳에 다다랐다.


 다이아 : “저건…문 같은데요”


 하나마루 : “그런 것 같아유, 가서 확인해봐유”

 금속제 문이 보였다. 일행은 외부의 조작패널을 통해서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래전에 버려진 연구소와 같은 시설이 있었다. 모두가 시설의 중앙으로 들어가자 전등이 자동으로 들어왔다.

 ??? : “용캐 여기까지 왔네”

 리코 : “에? 당신은?”

 마키 : “마키, 니시키노 마키”

 하나마루 : “안전장치 걸어놔유, 우리는 아직 들어야할 대답이 산더미처럼 있으니께”

 마키 : “우리들이 공식적으로 기록에서 말소된지 한달 조금 넘었으려나?, 어때? 이 시설, 당신들이 생각해도 한달만에 만들만한 시설처럼

은 안보이지?”

 카난 : “가이드씨인가? 여기부터 황천까지? 하하하하”

 마키 : “그래 가이드야, 길안내는 안하지만 설명은 하지, 그런데 나도 설명할 기분은 아니고 당신네들도 들을 기분은 아닌거 같으니깐 간단하게만 말할게, 여기는 외계생명체를 비밀리에 연구하던 시설이었지”

 하나마루 : “정말 그게 유언으로 괜찮은겨?”

 마키 : “안들을거야? 너희들이 원하는 대답. 아무튼 계속해보자면 이곳에서는 그 외계 기술을 이용한 정신파를 조종하는 실험을 하던 곳이야, 마인드 컨트롤이지, 그리고 이 실험은 95%정도 완성되어있었어, 그리고 나머지 5%만 남겨두고 있었지

 치카 : “그거랑 요우쨩이랑 관계 있어?”

 마키 : “요우? 아 그 애? 관계있지, 사실 그 애하고 너희들이 나머지 5%야, 우리 연구팀은 실험의 일원이 되어서 하나의 공동 의식을 생성했어 우리의 의식으로 전 인류의 분쟁과 싸움을 종식하기 위해서”

 다이아 : “이해가 안되는데요”

 마키 : “우리팀은 9명이야, 뭔가 와닿지 않아? 너희도 9명, 이 두 그룹 모두 엄청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었어, 솔직히 우리만큼의 유대감을 갖은 그룹을 찾느라 애좀 먹었다고”

 하나마루 : “그럼…”

마키 : “이 실험을 실행시키기 위한 조건은 참 까다롭지, 실험에 참여하는 그룹이 하나가 되고, 그와 동일한 유대감과 편성을 가진 그룹은 파멸한다, 그래서 나노 사이즈의 이 행성 토착 벌레에 조작을 가했어, 이런 조건이 갖춰지게 하기 위해서 말이야”

 다이아 : “루비…당신이군요 루비를 죽인사람이”

 마키 : “아니, 그 아이는 치료할 수 있었어, 누구씨가 분해를 해버리기 전까지는 말이야”

 다이아 : “그…그게 무슨 말인거죠?”

 마키 : “아 참 다리 한쪽을 잃었어도 원래대로 고치는건 가능했을거야”

카난 : “하하하하하하하 결국 그렇게 된거야, 실험에 놀아난거야? 우리들끼리 죽고 죽이는거냐고?! 나는 누가 죽여? 나는 누구를 죽여? 어떻게 돌아가는거냐고?”


 치카 : “카난쨩, 정신차려 도발에 넘어가지마!”


 카난 : “하나마루쨩을 죽이면 되는걸까? 아니면 다이아쨩? 리코쨩은? 아니면 치카쨩?”

 카난의 축 늘어져있던 팔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천천히 소총을 쥔 손을 올려간다. 하나마루는 카난을 겨누고 카난은 하나마루를 겨눈다, 치카의 기계식 조준기는 하나마루를 노린다 그리고 다이아의 총구는 치카를 향한다.
갑자기 세상의 소리가 사라진 것 같았다.


탕!
 카난은 갑자기 총구를 휙하고 옆으로 돌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카난의 총알은 마키를 향해서 하나마루의 총알은 카난의 관자놀이에, 치카의 총알은 하나마루의 바이저로 그리고 다이아의 총알은 치카의 헬멧 후방을 뚫는다.



 다이아 : “…아아아아…루비, 원수는 갚았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편 ㅎ …커헉”
 리코는 치카의 칼집에서 단검을 꺼내서 다이아의 목을 찔렀다.


리코 : “-치카쨩…”


 마키 : “참, 인간이라는건 금방 무너져버리는 연약한 존재라니깐”

 홀로그램이었다. 홀로그램에 보기 좋게 한방 먹었다. 더 이상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 더 이상 치카쨩도 존재하지 않는다. 살 이유가 사라졌다.

 마키 : “자 이제 당신이 마무리 지어”

 리코의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다이아의 목을 찔렀던 대검, 대검을 심장근처로 가져간다. 이제 다 끝이다. 눈을 꼬옥 감는다. 저 세상에서는 용서받기를 소망하며 손에 힘이 들어가고 굳게 닿힌 두 눈에서는 눈물……

 노조미 : “커엇! 마 리콧치 닭똥 같은 눈물! 여기선 감정을 실어서! 마 쓰피리츄얼 하게!”

 리코 : “아, 그게 아까 너무 울어서, 눈물이…”

 에리 : “맞아 노조미 이거 누가 쓴건지 몰라도 너무 자극적이야”

 노조미 : “에릿치, 마 요점세상 임팩터 읎으면 장사 몬한다.”

 에리 : “휴, 그래도 이건 꿈도 희망도 없잖아 잠깐 숨좀 돌리고 하자, 옆에서 촬영하는 나도 같이 돌아버리겠어”

 노조미 : “마 에릿치한텐 느무 자걱이 셋나? 아무튼 주욱 일직선으로 달려온건 맞다, 여르분 쪼매 쉬었다 합시데이~”

 하나요 : “방금 막 밥 지어졌어요, 출출하신 분들은 한그릇 드세요”

 카난 : “오 하나요쨩, 밥 맛있게 지어졌네, 잠깐 밥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을만한 건미역이랑 말린생선좀 싸왔는데 가져올게”

 니코 : “자 마키 여기 물”

 마키 : “니코쨩 고마워, 그건 그렇고 왜 내가 이런 악역 같은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니코 : “마키쨩만큼 사악해보이는 사람 좀처럼 찾기 힘들잖아?”

 마키 : “뭐?”

 니코 : “ㄴ…닛코니코 니~! 니코가 한 말은 마키쨩의 메소드 연기야말로 이 배역을 소화할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는거야”

 마키 : “뭐, 내가 한 연기 하기는 하지”

 다이아 : “루비…루비의 원한 이 부족한 언니가 갚았습니다…루비…부디 그곳에서는…”

 루비 : “저기…언니, 루비 살아있어, 실제로 언니 루비 껴안고 있잖아”

 다이아 : “아아! 루비 살아돌아왔군요! 루비이이이이”

 루비 : “삐기이이이이잇”

 하나마루 : “저 죄송한디유, 지 여기에 얼마나 누워있어야 하는거여유? 불편해유!”

요시코 : “즈라마루, 컷이라고!”

하나마루 : “그게 뭔디?”

요시코 : “그러니깐 NG라고! 너 혼자만 계속 누워있잖아”

하나마루 : “에구, 영화라는건 어려운거 투성이구먼”

우미 : “참 리코씨, 방금전 씬에서 대검 휘두를 때 말인데요”

리코 : “네? 뭐 잘못된 부분이라도…”

우미 : “아니 딱히 그런건 아닌데 칼을 잡고 올라올 때 반대편 손을 칼 밑에 대고 스프링 처럼 튀어 나오시는게 더 자연스러워 보일것같네요, 린! 잠깐 여기 와보세요!”

린 : “에에? 또 린?”

우미 : “네, 시범을 보이고 싶어서, 그리고 린이 가장 죽는 연기를 잘합니다”

린 : “왠지 기쁘지만 하나도 안기쁘다냐”

코토리 : “허넠카챵…허넠카챵이 이런 시나리오를 써낼줄은 상상도 못했어, 커터리 왠지 허넠카챵의 멋진 일면을 발견한거 같아”(•8•)

호노카 : “에? 분명 호노카는 만쥬집 이야기를 쓴거같았는데, 마리쨩이랑 우미쨩이랑 노조미쨩이 시나리오좀 다듬어준다면서…”

코토리 : “에에에에에에엥? 어떻게 만쥬집 이야기에서 이런 어두운 이야기로 변하는거야? 아 근데 치정극요소도 있으니까 응미쨩이 다듬었다는건 납득할 수 있겠어”

마리 : “분명 다 완성하고나면 초 쌰이늬이 한 영화가 만들어질거야”

치카 : “그런데 말이야…”

마리 : “왜그래 치캇치? 뭐 불만이라도 있어?”

치카 : “어…영화의 배경이 되는 여기말이야, 왜 귤나무가 없는거야?!”

하나요 : “에에에에에엑? 여기서 귤나무를 찾아? 뭐 벼가 없는것도 아쉽지만…”

요우 : “아하하하…귤이나 벼나…그나저나 탐사선, 우주선, 선 하면 배잖아, 배 나오는 장면 너무 적어!”

카난 : “거기에 황무지행성이라니 너무하잖아? 바다가 없다구 바다가!”

린 : “라면도 없다냐!”

하나마루 : “근디 이거 총알도 안나가는 가짜총인디 어떻게 사람이 죽는걸 전달해유?”

마리 : “Oh 그건 바로 pretty bomber head 한 computer graphic!”

하나마루 : “오오오오오! 미래여유! 마루는 총맞는 장면이 있다고 허니께 유서쓰고 나왔지 말여유”

요시코 : “즈라마루…너 이 촬영이 필름 없이 녹화되는건 알고있었어?”

하나마루 : “에? 그러고보니께 증말 필름 돌아가는 카메라가 아니여! 어떻게 필름도 없는데 촬영이 가능한겨?”

에리 : “하나마루쨩 여기로 와볼래? 자 이 캠코더는 영상을 데이터화해서 저장하는거야”

하나마루 : “워메메 미래여유! 근디 여기 이 버튼은 뭐디유?”

에리 : “에…ㅈ…잠깐!’



하나마루 : “즈랏!”



하나마루 : “이게 뭐여 왜 갑자기 화면이 검게 변하는겨? 에, 그리고 왜 다들 마루를 보는거유?”



노조미 : “에릿치…우리 백업있제?”



에리 : “아니…”

 마루의 조작실수로 지워진 영상 데이터는 오다이바 빅사이트의 어느 컴퓨터 천재에게 복원받을 수 있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영화는 삽입곡 부문에서 대상 후보로 영화제에 초청받았으나 정작 촬영진과 출연진들은 심의결과 청소년 관람불가인 이 영화로 영화제에 참가하는 일은 없었다.


아 글자제한ㅜㅜ


손놈 너는 재밌었나보구나... 원본 링크 있음? 110.70 2020.01.31 10:14:49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3068336 일반 리겜하는애들이 럽라 잘 안빨긴 하더라 4 아이카안쥬 2020-02-21 0
3068335 일반 아 오늘 금요일이네 Shuka-Land.jp 2020-02-21 0
3068334 일반 낫짱도 아이처럼 외로운거 싫어하더라 3 챠오시 2020-02-21 0
3068333 일반 마이걸도 커엽네 1 리캬코 2020-02-21 1
3068332 일반 갤럼한테 샤론 내일표 양도하기로 했는데 9 데귤데귤 2020-02-21 0
3068331 일반 너네는 럽라가 얼만큼 좋냐? 18 ㅇㅇ 106.101 2020-02-21 2
3068330 일반 내일 여기 오락실가면 네소 공짜로준대 11 아이카안쥬 2020-02-21 0
3068329 일반 부산대 물장판 응원상영 실화냐 9 ㅇㅇ 121.146 2020-02-21 2
3068328 일반 시발 그래도 날짜 많이 남아있어서 다행이네 개씨발ㅋㅋㅋㅋ 2 유방과학문 2020-02-21 0
3068327 일반 샤론 클럽1차선행 일요일 표 양도한다..ㅠ (좌석 아직 모름) 24 그저빛 220.71 2020-02-21 0
3068326 일반 이 씨발 이거랑 이거랑 다른거였어? 5 두체트론 2020-02-21 0
3068325 일반 레어닉 먹음; 24 Windrunner 2020-02-21 2
3068324 뉴짤 낫짱 뉴짤 3 챠오시 2020-02-21 12
3068323 일반 야 나도 넘텐이야 3 츠시마요하네 2020-02-21 0
3068322 일반 와 실화냐... 9 마리엔 2020-02-21 0
3068321 일반 라이부 실패해도 S찍으면 인정해줘야 되는거 아니냐거 2 모닝글로리 2020-02-21 0
3068320 일반 알못 핼프 13 두체트론 2020-02-21 0
3068319 일반 군붕이들 ㄹㅇ 술마시고있겠네 2 데챠아 2020-02-21 0
3068318 일반 아쿠아 알터는 왜 소식이 없냐 5 쓰리머메이드 2020-02-21 0
3068317 일반 7월 29일 어쿠스틱 버전도 있냐 10 ㅇㅇ 2020-02-21 0
3068316 일반 릿삐 내한 블레이드 색 몇개면 되나 ㅇㅇ 220.74 2020-02-21 0
3068315 일반 근데 밑에 클럽글보는데 3 ㅇㅇ 58.227 2020-02-21 0
3068314 일반 저새끼 미쳤노? 5 ㅇㅇ 106.101 2020-02-21 2
3068313 일반 니지 애니는 언제쯤 냐올까 2 마루바닥 2020-02-21 0
3068312 일반 야 물갤 터진다 1 skyee 2020-02-21 0
3068311 일반 뉴비한텐 니지2집은 이정도가 한계인듯 4 아키하트 2020-02-21 0
3068310 일반 보통 라인으로 거래할때 반말쓰냐 존댓말쓰냐 21 아이카안쥬 2020-02-21 0
3068309 일반 근데 발전기 끄고돌려도 잡음? 1 ㅇㅇ 219.249 2020-02-21 0
3068308 일반 니네 니지애니 1화 나온거 봤냐? 8 ㅇㅇ 223.33 2020-02-21 1
3068307 일반 아쿠아 5주년 발표회 아시아투어 발표하고 싶어도 못할듯 ㅇㅇ 2020-02-21 0
3068306 일반 와 오늘 아키바 게센에서 세츠나 보는 꿈꿨는데 ㅇㅇ 106.102 2020-02-21 0
3068305 일반 7센짤 7 ㅇㅇ. 2020-02-21 1
3068304 일반 으메이징 31번 ㅇㅇ 106.102 2020-02-21 0
3068303 일반 3월 1일 아쿠아 5주년 발표회는 어캐 되려나 1 요하네컁 2020-02-21 0
3068302 일반 숨막히는 뒷태 3 슈카랜드 2020-02-21 1
3068301 일반 군필 군붕이님들 이거 뭐임? 7 BSN 2020-02-21 0
3068300 일반 3센잠임 すず 2020-02-21 0
3068299 일반 샤론 BHC시디 팔면 사갈사람 있나? 16 ReK 2020-02-21 0
3068298 일반 아핫 az2015 2020-02-21 0
3068297 일반 비오는 밤에 7 ㅇㅇ 106.101 2020-02-21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