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본 글은 그 뮤슬람을 비난할 의도가 아님을 밝힘
글을 읽고 어떻게 판단할지는 물붕이들에게 맡긴다
남들과 마찬가지로 본인도 흑우팩으로 갔고 1일차 스탠드에 걸려버림
좀 아쉽기도 했지만 간만에 뮤즈를 본다는 기대를 품고 대망의 페스 1일차가 시작됨
첫 곡 미호라 나왔을 때 진짜 미치는줄
나올거라 상상도 못한 곡이지만 평소에 오지게 들었던 덕에 콜은 진짜 빡콜박았다
그리고 니지곡이 시작하고 mc파트가 나오는데....
어느순간부터 근처의 어떤 일본인 같은게 고개 숙이고 태블릿으로 칸코레 하는게 보이는거임
이때까지만 해도 앉을 시간을 안줘서 mc파트 때라도 앉아서 쉬고싶은건가 그런 생각했다
그렇게 니지솔로곡들이 시작하고 나도 콜에 정신팔려있다 곡이 끝날 때 살짝 또 눈이 갔는데 이 새끼가 아직도 앉아서 고개 쳐박고 칸코레 하고 있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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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아 뮤슬람이구나 하고 알았다
ㄹㅇ 진짜 뮤슬람을 눈앞에서 본건 처음이긴했는데 기분이 썩 좋진않더라
하여튼 솔로곡들 끝나고 mc파트 때도 계속 고개 쳐박더니 이제는 뭔 프리코네 영상 같은걸 보고있더리
나도 최대한 안보고싶었는데 근처라 아무래도 자꾸 눈이 가고 다 일어서있는데 지 혼자만 앉아서 태블릿 들고 그ㅈㄹ하고있으니 신경이 쓰이는거
그렇게 아쿠아 파트가 시작되고 그래도 설마하는 마음으로 보니 역시나였다
도중부터는 할게 없어졌는지 팔괴고 고개 쳐박고 잘라고 하더라
솔직히 기분 좀 많이 나빴음
확실히 믹스를 박거나 발전기 돌리는 짓은 안해서 그나마 나았다고는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신경쓰이기도 하고 나도 집중이 안되서 영 좋은 기분이 아니었음
그러다 그 환경에서 잠자기가 힘들었는지 다시 태블릿 꺼내서 뭘 하긴하는데 뭔가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보고 시발 내 눈을 의심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씨 쳐하고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갤 하는지까진 안보였는데 라이브 중에 디씨 쳐하는거 보고 이 때 좆갤러 뮤슬람이구나 싶었음
비싼 돈 주고 온 공연에서 칸코레하고 프리코네하고 쳐자고 디씨하고 뭐하는짓인가 싶었음
고개는 진짜 한번도 안들던데 그렇게까지 일부러 고개 안들기도 힘들겠다 싶기도 했음
모가지 빠질거 같은데 참 쓸데없는 근성이다 싶더라
그러다 코이아쿠 직전에 뭔가 뮤즈 나올거 같은 분위기 나오니까 그제서야 고개들고 뭐하는지 확인하다가 코이아쿠 나오니까 다시 고개 쳐박
그렇게 뮤즈 나오기전까지는 계속 디씨질
속으로 한숨만 나오더라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뮤즈
보라라라 시작하니까 그제서야 그 새끼 고개 쳐들고 일어서서 환호 오지게 지르더라
콜도 엄청 빡콜하던데 이미 내 눈엔 사람새끼로는 안보였음
뭐 어쨌든간에 무시하고 나도 보라라라 미친듯이 빡콜박았다
그렇게 뮤즈 첫 곡인 보라라라가 끝나고 나도 진짜 감탄밖에 안나왔음
그러다 다시 그 뮤슬람쪽으로 눈이 갔는데 그 새끼가 눈물 흘리면서 손으로 눈물닦고 있는거
그 전까진 그냥 병신취급했는데 눈물 흘리는거 보고 갑자기 짠하더라
쟤도 지 딴에는 뮤즈 온리만 한다해서 복귀한게 얼마나 기다려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나도 마음이 갑자기 울컥했다
설령 아쿠아나 니지동은 안파더라도 뮤즈만 그렇게 기다려왔을테고 드디어 보게 된 심정이 어땠을지 생각하니 좀....마냥 비난할 생각이 안들게 되더라고
하긴 다른 새끼들마냥 믹스를 박은것도 아니도 발전기를 돌린것도 아니고 적어도 민폐는 안끼쳤으니
우리가 아쿠아나 니지동도 좋아해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딴에는 뮤즈만 바라봐왔을건데 그 심정을 이해할라니까 나도 뭐라해야하나
그냥 마음이 좀 그랬음
사실 즙 짜는거 보고 마음이 엄청 약해졌다
그리고 뮤즈까지 공연끝나고 한결같이 아쿠아랑 니지동 mc파트땐 박수는 커녕 전혀 반응을 안하더라
저 시점에선 이미 그냥 민폐라도 안끼친게 어디냐 싶었다
즙 짠게 계속 생각나기도 했고
그렇게 1일차 공연이 끝남
나도 그런 뮤슬람을 직접 보는건 처음이라 뮤즈 나오기 전까지만해도 집중이 조금 안되고 비싼 돈 주고 저러는게 이해가 안됐는데 뮤즈나오고 즙짜고 하는거 보니까 참....마음이 그렇더라
물론 여전히 지금도 저새끼가 했다는게 잘했다고 말할 생각은 없음
실드 쳐줄 생각도 없고
사실 피해도 내가 제일 봤으니
그래도 그놈의 눈물이 뭐라고 사람 마음을 참 약하게 하더라
나는 솔직한 심정으론 저새끼 그래도 마음에는 안들지만 너무 뭐라 하기도 좀 그렇더라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물붕이들은 이 글을 읽고 또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음
그래서 거기에 대해 내가 뭐라 말할 생각은 없음
같은걸 보고 느껴도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게 다르니까
마무리가 흐지부지하게 끝났는데 하여튼 뭐 그럼
그러면 물-바
아 근데 시발롬아 내가 백번 양보해서 다른 건 다 이해해주겠는데 스노하레에서 울오 발전기 돌린건 좀 아니지않니?
뮤즈만 좋아서 뮤즈 나오기 전까지 고개쳐박고 안볼라고 한건 이해해주겠는데 뮤즈가 그렇게 좋으면 공연 규정은 지켜야지 씨발럼아
이것만큼은 진짜 이해못해주겠다
스노하레에서 뽕 차는건 나도 그렇고 다 이해하는데 주최측에서 지키라고 하는건 지켜야지
진짜 뮤즈에 그런 애정이 있으면 다음부터는 공연 규정도 지켜라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