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장문) 니지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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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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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999292
- 2020-01-28 18:35:42
니지동 문제는 한 번 짚고넘어가고 싶어서 글 쓴다.
신 프로젝트 반다이남코 보도자료에 느낌표 세개 강조한 거 때문에 3대냐 외전이냐 가지고 이미 갤 불탄걸로 안다. 근데 그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다. 원래 기획이 무인(러브라이브!) -> 선샤인!! -> 헬로!!!(가칭이겠지) 순서로 5년단위 잘라서 런칭할 계획이었다고 추정하는 개씹좌 념글 이미 본 사람 많을거다. 장기적 플랜으로 보면 신빙성 충분히 있다. 선샤인하고 헬로 사이에 니지동이 껴있으니 2.5 취급 받기도 했었고 실제로 공식의 의도는 그렇게 시작된거라고 나도 생각한다.
이미 니지퍼랍을 통해 알려진거지만 니지동은 원래 슼타 종속된 그룹으로 애니화 같은거 없다고 못박히고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게다가 게임 발매가 계속 미뤄지면서 활동 범위를 늘리기도 애매하고 점점 캐스트들 압박감 심해졌을거고. 그러다 니들도 알다시피 게임 제작 발표 후 2년만에 간신히 런칭되서 이제 막 본격적인 활동 시작한거고.
과거는 묻지 말자. 애초에 2.5개념으로 사이 공백기 땜빵해보려던 공식의 얄팍한 수작이나... 능력이 안되서 게임런칭을 계속 미뤄댄 크랩이나... 다 욕을 바가지로 퍼다 부어줘도 시원찮으니까.
그래서 지금 니지가 어디까지 왔지? 매칭패스티벌 첫 공연 성공적 피로, 퍼스트 라이브 대성황에 기존 계획에도 없던 애니화 결정 및 프로젝트 러브라이브에 정식 편입(공홈에 카피라이트 그전까지 니지는 없었던거 알고는 있냐?), 러브라이브 9주년 페스 성공적 참가.
여기서 (원래부터 계획된) 새 프로젝트가 나온다고 공식이 니지를 버릴거라는 생각을 하는 빡대가리들은 대체 정신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캐스트들이 이 악물고 노력한거. 뮤쿠아도 아닌데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이 있었던거. 수지타산이 맞았든지 뭘 어쨌든간에 프로젝트 수명에 직결된 애니화까지 도장 찍어준 공식의 결정. 이 중에 하나라도 없었으면 애초에 니지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지도 몰라. 그랬다면 니들이 걱정하던 대로 정식 3대째 나오고 어중간한 2.5로 사그라들었을지도?
그럼 니지동을 3대째로 올려주고 새프로젝트는 느낌표 네개 찍으면 되지 않냐고? 대형 스폰서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초대형 프로젝트가 사전에 결정된 사항들을 간단하게 손바닥뒤집듯 바꾸고 하는게 니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쉽지 않다는 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왜 하필 니지동이 퍼랍과 페스를 마치고 이제 막 본격적으로 도약하려는 시점에 신 프로젝트 발표냐... 니지동은 그렇게 힘든시기를 보내고 간신히 애니화 따냈는데 이건 뭐 시작부터 애니화 결정하고 시작이라네 개빡치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니지동이 규격 외의 쾌거를 이뤄낸거지 공식입장에서는 원래 정해진 계획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는 거.
어차피 지금 오디션 계획 내보내고 정보 풀기시작해도 실제로 캐스팅하고 다듬어서 실제로 프로젝트가 우리 앞에 실체를 드러내려면 빨라도 2021년 후반 이후가 아닐까 싶다. 그럼 그 사이에 니지가 손가락 빨고 놀고 있겠냐는거지. 공식이 바보도 아니고... 니지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죽하면 공식 관련된 센세들도 걱정하지 말라고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글쓰시고 그러겠냐. 여기까지와서 버리는게 더 공수가 많이들 것임.
...
여기서부터는 좀 현실적인 이야기.
사실 니지동을 왜 이렇게 끌고왔는가? 앞으로도 끌고갈 것인가?에 관한 중요한 사실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앞으로 러브라이브라는 브랜드를 프랜차이즈화 하고 수년에 걸친 장기적 프로젝트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우리같은 흑우새끼들의 지갑을 죽을때까지 뜯어먹기 위해)서는 운영상의 리스크를 줄여나가면서 효율적으로 프로젝트 운영을 해야할 필요가 있음. 그런데 뮤즈랑 아쿠아를 굴려보면서 공식이 느낀게 있음. '아 9명 전부 모아서 굴리기가 갈수록 빡세지는구나' 라는거. 그래서 아쿠아부터 그룹의 파편화를 시도하려고 함. 그게 곧 다가올 유닛 단독 라이브임.
다만 순서가 조금 꼬인것이... 유닛라이브 기획단계에서 그에 대한 사전 완충작용은 원래 계획(슼타가 좀 더 일찍 나왔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함)대로라면 니지동이 떠안았어야 하는 역할이었을 것임. 니지동은 다들 알다시피 9명이 그룹으로 묶인게 아니라 솔로활동을 기본전제로 하고있음. 왜? 하나의 그룹이 아니라 시작부터 솔로면 어떻게 쪼개서 일부만 내보내도 합리화시킬 수 있거든. 물론 니지동도 본격 활동 개시 직후에 유닛이 나오긴 했으나 어쨌든 베이스로 '우린 9명이 다 안모여도 각자 퍼포먼스를 하니까 괜찮음'이라는 걸 깔고 가기 위해 그런 구성을 택했다고 생각함.
그래서 더 공식에게 빡치는 부분도 있었다는걸 퍼랍 다녀온 물붕이들이라면 익히 느꼈을거임. 캐스트에게 솔로활동 기반임을 강제로 주지시키고 계속 공연자리에서 언급하게 하고 힘들다는 소리까지 나오게 만들고. 근데 왜 굳이 그래야만 했을까? 그건 파편화를 바로 기존의 뮤쿠아 혹은 그 뒤를 이을 프로젝트 후배를 대상으로 밀어붙였을때의 반발이 두려웠던거지. 그래서 시험대가 필요했던거고. 아 생각하니 더 빡치네. 그래도 일단 참고 계속 쓴다.
여튼 말도많고 탈도많았지만 어찌되었건 9인 그룹에 충분히 익숙해져있던 팬들에게 '아 저런 방식도 있구나'라는 걸 어떻게든 어필하는데 성공했고 그게 곧 니지동의 프로젝트 러브라이브 연착륙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함. 원래대로라면 니지동으로 그룹의 파편화라는 선택지가 있음을 팬들에게 먼저 각인시키고, 현시점에서 메인스트림인 아쿠아를 유닛라이브라는 형태로 파편화하려는게 공식의 계획이었을 가능성이 높지.
그럼 그룹에서 유닛으로 나뉠때 공식한테 유리한점은? 그야 캐스트들 굴리기가 더 쉬워지지. 9명 다 모아서 연습시키는것보다 3명만 모으면 되는게 캐스트 스케줄 조정 상 당연히 쉽겠지? 실제로 니지동은 솔로곡 혼자연습했다고 하니까. 그 운영방침이 결국 페스에서도 아쿠아 유닛라이브를 앞두고있는데 굳이 유닛곡?이라는 형태로 드러나게 된 것. 페스에 관해서도 할 얘기가 많지만 여기서 쓰면 너무 길어지니 넘어갈게.
여튼 이렇게 잘 안착한(=흑우들 돈을 계속 뜯어먹을 수 있는 수단이 된) 니지를 굳이 더 안쓰고 그냥 버린다? 공식이 머가리에 총을 맞지 않는 이상 그럴일 없다.
요약
3대째든 외전이든 니지 버리지만 않았으면 좋겠지?
안 버릴거다. 못 버림.
끝.
잇포잇포 | 2020.01.28 18:40:06 | |
花嫁 | 사실 이새끼들 머가리 총맞은짓을 꽤 해서ㅋㅋ | 2020.01.28 18:40:23 |
ㅇㅇ | 말이야 맞는말인데 상대가 공식인거 생각하면 모든게 뒤집힐수도있음 - dc App | 2020.01.28 18:41:11 |
LOVELIVE~Forever~ | 공식이 한두번 그랫어야지... 사실 이런 뇌피셜도 피식 웃으며 딴짓거리하는게 공식임 - dc App | 2020.01.28 18:44:50 |
ㅇㅇ | 애니화까지 결정댓으니 안버릴거같기는한데 그거랑 별개로 다음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니지든 헬로든 파편화가 심해질거같긴함 180.67 | 2020.01.28 18:56: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