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오테이에서 줄서본 물붕이들은 줄설때 점원한테 주문할 메뉴랑 이름 가르쳐주는거 알거임
그 때 나도 당연히 성을 말했는데 점원이 일본인인줄;; 하면서 한국인이라고 엄청 놀라시더라고
속으로 "....?" 욕인가 칭찬인가 싶었다 ㅋㅋ
하여튼 줄 오지게 서고 1시간 좀 넘게 걸려서 드디어 교자 영접
츄오테이 자체는 이전에 한번 와서 먹어본 적이 있기에 당연히 믿고 먹는맛
가격이 좀 세서 그렇지 역시 맛있었다
하여튼 내가 거의 끝자락 손님에 교자 대짜 + 밥 곱빼기라 먹는데 오래걸려서 마지막으로 나가는 손님이 되버림
슬슬 계산하려하니 아까 주문받았던 점원이랑 주방에 있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며 점원이 총총총총 뭔가 종이를 들고 와서 한국어 이거 맞냐고 물어보는거
이거보고 "어? 이사하나요?" 하니까
그렇다고 하면서 한국어가 맞는지 좀 봐달래
글자 맞고 내 글씨보다 예쁘다고 하니까 엄청 좋아하면서 자기는 한국어 아예 몰라서 열심히 검색해서 찾았다는거 ㅋㅋ
왜 굳이 한국어까지 표시하냐 물어보니 요새 한국인 손님들이 많이 온다고
한일관계도 안좋은데 한국인 오는게 엄청 신기하셨대 ㅋㅋ
일본어로 평범하게 대화가 되서 기쁘다고도 하시더라
그러고 이 가게 어떻게 알게됐는지 왜 오게 됐는지 질문을 받았는데
여기가 애초에 맛집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일본 러브라이버 사이에 맛있다고 소문난게 한국에도 퍼져서 오게 됐다고 답했음
이전에도 한번 왔고 지금까지 교자 꽤 먹어왔는데 그 중에서 여기가 제일 맛있어서 또 오게 됐다고도 말했음
그 말 듣고 점원이랑 주방장 아주머니 엄청 좋아하시면서 고맙다고 하더라 ㅋㅋ
그래서 지도보고 "어디로 이사하세요? 시즈테츠 스토어쪽인가요?" 하니 점원이랑 주방에 있는 아주머니 두 분이 엄청 놀라시면서 어어어어어!! 소소소소!! 거기 맞다고 하신 ㅋㅋㅋㅋㅋ
한국인이 일본어 하는거보고 신기해할 때보다 훨씬 놀라시던데 한국인이 이쪽 지리 알고 있는게 어지간히 신기하셨던 모양 ㅋㅋ
우리 동네 다음으로 여기 지리 잘 안다고 말할라다가 참았다 ㅋㅋ
그렇게 몇 마디 더 나누고 나갈라고 하니 계속 많이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고맙다고 하시길래 나도 잘먹었다하고 고맙다 하고 가게 나옴
ㄹㅇ 간만에 츄오테이 왔는데 맛도 있었고 역시 누마즈는 좋은 동네다 싶었음
근데 그만큼 먹고나니 밤까지 배가 안꺼지더라 ㅅㅂ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