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내 인생에 있어서 러브라이브는 무엇이었을까...

2013년 급식일 때 러브라이브를 처음 접했고 뮤즈 애니 1기를 너무 감명깊게 봐서 그대로 러브라이브에 빠져들었고

2014년에 본격적으로 덕질 열심히했는데 2기 나온다는 소식 듣고 너무 기뻤음. 당연히 나오자마자 한 화씩 틈틈이 챙겨봤고

오타쿠쪽 문화를 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지만 정말 열정적인 마음으로 좋아했던거같음 

그랬는데... 애니가 2기까지 끝나고나니까 뭔가 붙잡고있을게 없어져서 점점 뽕이 식었던거같음 나마뮤즈를 알았다면 라이브뷰잉도 다니고 그랬을텐데...

2015년에 럽장판이 나왔을 때 뮤즈는 정말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지만 나는 그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던거같음... 이미 뽕은 식어버렸고 극장가서 럽장판 보긴했는데 보쿠히카에서 별 다른 감흥 못느끼는거 보고 난 이제 글렀구나 싶었음

심지어 2016년에 파이널사태가 터지고나서 내 주변사람들이 모두 러브라이브를 까는 쪽으로 돌변하고, 조리돌림하고, 웃음거리로 만들고...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거같음 이전부터 온갖 사건사고로 욕먹을 때부터 심상치 않긴 했지만 러브라이브가 이런 웃음거리로 전락해버리다니...

그저 잊고싶었음 내가 좋아하던 러브라이브가 이렇게 될 리 없다고 생각하며 머릿속에서 러브라이브를 거의 지운채로 살아갔던거같음 2015년 중반~2017년 후반까지 약 2년 반의 시간동안...

그렇게 잊고 지낸지 2년이 넘어간 시점에서, 17년 후반에 나는 다시 러브라이브를 접하게 됐음

다시 접하게 된 계기는 어찌보면 좀 어이없기도 했음 단순히 노래 뭐듣지 하다가 오랜만에 스노하레 들어볼까 해서 들어봤다가 그 시절의 뽕이 다시 차는 느낌이 드는거임

그래서 뮤즈 애니를 다시 정주행하고... 나는 느꼈음 '내 삶에서 러브라이브가 없으면 안 되겠구나' 하고

아무튼 정주행 달린김에 선샤인도 함 볼까 했음 선샤인 프로젝트의 존재는 알고있었지만 2기 나오고있는줄은 몰랐지

그렇게 선샤인도 보는데 1기 초반부에는 솔직히 별 감흥 안 들었던거같음 그나마 리코 이쁜맛에 봤었나

근데... 대망의 1기 9화를 보고 난 정말 크게 감동받아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 완벽에 가까운 3학년간의 갈등 해결과 너무나도 아름다운 미숙드리머 라이브까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러브라이브 선샤인이라는게 이런 아름다운 하나의 꽃을 피워냈구나 싶었고 정말 눈물이 나더라... 아직 선샤인 프로젝트는 한창 진행중이니 나도 늦지 않았을 거라 믿으며 이 아름다운 꽃을 '함께', 그리고 새롭게 피워내고 싶었음

이렇게 뽕 찬 상태에서 난 럽장판을 다시 보기로 결심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 때 느끼지 못했던 감동이 이제서야 밀려오는거임 보쿠히카의 그 아련한 멜로디가 옛날에 봤을 때랑은 완전히 다르게 다가오더라

이런 감동을 그 때 다른 러브라이브 팬들과 함께하지 못했다는걸 생각하니 후회되는게 참 많더라. 어째서 그 때 러브라이브를 잊고 지냈는지...

그렇게 선샤인도 덕질 쭉 달리다보니까 어느덧 극장판이 나왔는데, 이 때 만큼은 감동을 함께 느끼고싶었음. 럽장판에서 실시간으로 느끼지 못한 감동을...

물장판 처음 봤을 때의 여운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음 가슴속에 따뜻하면서도 부드럽게 녹아드는 그 뭉클함... 특히 넥스파는 진짜...

1절까지는 그래도 멍한 기분으로 봤는데 2절 끝나가니까 가슴속에서 온갖 감정이 벅차올라서 펑펑 울었던거같음 글로는 설명하기 힘든 애절함과 슬픔, 그리고 감동으로 인한 눈물이었던거같음

나에게 있어서 보쿠히카는 과거에 함께하지 못했던 감동,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기에 더욱더 아련한 감동

넥스파는 모두와 함께한 감동, 그리고 미래로 이어나갈 수 있는 믿음이 함께하는 감동인거같음

이제야 알 수 있지만, 내 인생에 있어 러브라이브는 무엇이었는가

이건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던 거였음... 러브라이브는 곧 내 인생이었어 단순히 농담이나 멋져보여서 하는말이 아니라 느낀 그대로 적은거임

이 만큼 나의 삶에 새로운 감동을 안겨준, 그리고 나의 삶 그 자체가 돼버린 러브라이브가 난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앞으로도 모두와 함께 이 러브라이브에서 새로운 감동을 느껴나가고싶다... 다시는 떠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새벽에 두서없이 쓰는거라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봤다 일기글 미안하다.

단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너희를 포함한 전세계의 러브라이브 팬들과 새로운 러브라이브의 미래와 감동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는거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