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에 적어야할지 정보에 적어야할지 헷갈리지만 일단 간다.
존나 비싼 개추티켓이다. 슼타 구린풀돌만큼 비쌀지도
일단은 어떻게 생겼느냐부터 보여준다.
주요 구성메뉴는
자완무시 샐러드
샤이니 쓰까듭밥
오챠즈케
과일&화과자 디저트
타천사의 해피니스(드링크)
그리고 특전찻잔이다.
코스로 나오는게 아니라 한방에 정식으로 나온다.
예약방법은 여기서 예약을 하는데
아와시마호텔 공홈에서 숙박예약을 한 다음에
저 샤이니 예약을 따로 하면서 "나 아와시마호텔 숙박예약 이렇게 했음. 예약번호는 XXXX임" 이라고 하면 예약된다.
숙박을 자란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의 외부사이트로 예약시 샤이니예약은 불가능하다.
메뉴가격은 1인분 15000엔+소비세+서비스료로 토탈 18150엔
기존에 호텔예약을 아와시마코스(풀코스)로 예약했었는데 이걸로 바꾸려면 추가금 605엔
스루가코스(하프코스)로 예약했는데 이걸로 바꾸려면 7260엔이 필요하다.
자완무시는 송이버섯 등이 들어있는 평범하게 고급스런 사양
샐러드에는 두부와 함께 카난이 좋아하는 미역, 그리고 캐비어같이 생긴 생선알 등이 올라가 있다.
이 둘은 아주 특별한 건 없으니 생략
핵심인 샤이니 쓰까듭밥이다. 놀랍게도 저거 1인분이다.
애니에서 등장했지만 실제로 수급하기 곤란한 개복치나 곰발바닥은 그림으로 대체되었다.
토핑으론 크게 생선회/튀김/고기가 올라간다.
일단 회를 비롯한 차가운 요리들을 덜어냈다.
개복치는 가마보코, 곰발바닥은 계란말이다.
계란말이는 계란말이인지 빵인지 구분이 안 갈 만큼 입에서 녹는다.
회는 돔 참치 전복. 전복은 내장까지 썰어서 나오는데 내장이라도 그리 비리지 않을만큼 신선한듯.
그리고 돔이나 참치뱃살 같은 생선은 누마즈에서 맛없을 리가 없잖아? 이하생략
그리고 텐동을 들추면 커다란 이세에비(닭새우), 게살, 가지나 파 같은 야채튀김이 나온다.
사진의 튀김 위에서 아래부터 순서대로 새우꼬리 새우몸통 게살
이마트에서 이만한 생새우 한마리 사려고 해도 비쌀거같다. 빨간 새우대가리는 전시용으로 딱 알맞게 잘려있으므로 그냥 덜어내면 되고 살 파먹으려고 난리칠 필요 없음.
누마즈 북쪽지방의 아시타카규(소고기)
반숙계란 노른자랑 같이 나오는데 대충 고기양은 한국 고기집에서 1인분 시키면 나오는 정도?
고기는 불맛이 나도록 구워졌고 양념돼서 나온다.
튀김과 고기가 공존한단 것에 대한 문젠데 한개 먹다보면 빨리 안먹으면 다른 토핑은 식거나 눅눅해질 수 있다. 그래도 맛없는건 아닌데 아깝잖아. 전부 최고의 타이밍에서 먹으면 좋은데. 뭐 비주얼 고증하겠다고 쓰까듭밥 만든거니 뭐라 하긴 그렇겠다.
토핑 다 먹었다? 그러면
강 적
출 현
오챠즈케 밥이다.
문제는 저거 존나 많다.
내가 마루텐 쓰까듭밥 같은건 안먹어봤는데 그거보다 난이도가 더 높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니글니글은 개취거나 맥주같은거로 상쇄라도 되지, 밥은 그게 안돼잖아.
위의 사진과 비교하면 많이 파먹은 상황이란 게 보이지?
근데 KCM 네소베리 머리크기만큼 남아있다?
개비싼 거고+내가 전세계 1호라고 하니까 존나 시간을 들여가며 육수 부어가며 천천히 먹어봤다.
점심 굶었으니 성공했지 안그랬으면 이거 나 절대로 못먹고 중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gg를 쳤을거다.
씨발!!!!! 내가 해냈어!!!!!!!!!
내가 누마즈를 한 5번 가면서도 마루텐이나 야바커피는 한번도 안가봐서 이번에 하나정도 가볼까 했는데
족구하라 그래. 당분간 쓰까듭밥 종류는 생각도 안날거다.
그래. 객관적 수치로 보여주자 싶어 폰 꺼내고 자 기능을 켰다.
지름 12cm하고도 좀 남네. 13cm로 치자. 그럼 반지름은 6.5겠네.
깊이가 저기선 6으로 나오는데 상단베젤이랑 케이스 두께 있으니까 +1 보정넣고 7cm라 치자.
그럼 부피가 파이알제곱에이치, 파이 3.14라고 치면 약 0.9리터 나온다.
물을 0.9리터 한꺼번에 마셔도 물배찰 지경인데 저건 "쌀밥"이다.
밥만 먹는데 한시간 반은 쓴 거 같다.
내가 부랄 걸고 한끼에 쌀밥을 이렇게 많이 먹어본 날은 평생에서 없었다고 자신할 수 있겠다.
밥 다 먹었으면 위닝런이다.
투덱으로 치자면 명어나더 변속구간 넘겼다고 보면 되겠다
(투덱 몰라도 상관없다. 암튼 존나 어렵단 뜻)
디저트는 화과자와 과일. 오른쪽 노란그릇은 초절임 반찬 밥먹는중에 다 먹은거니 무시하자.
드링크는 타천사의 해피니스. 레몬 스쿼시고 컵에 하얗게 둘러진건 소금이다. 그래서 마시다 보면 소금땜에 레몬의 신맛이 강조된다. 안의 검은 것은 양갱이다.
여기까지 먹었다면 정말로 인간승리를 해냈다 싶은 행복감이 드는게 정말 해피니스란 제목답다 싶었다.
완식인증. 씨발 내가 해냈다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특전 찻잔은 이렇게 생겼는데,
본인이 가져갈 수 있는거 외에도
식사중에 차 주문하면 이 잔에 따라주니까 잔 어떻게 생겼는지 체험 가능
다 먹고 나니까 셰프님이 오셔서 어땠는지 여쭤보셨다.
여쭤보자마자 내 입에서 나온 말이
"맛있었는데 밥 넘 많아요. 저 점심 굶었으니 어떻게든 먹었지 안그랬음 절대 못먹었을걸요. 1번타자인데 해주신 식사 남기는것도 그렇잖아요"
였을만큼 밥 양에 한이 맺히더라.
그리고 회 같은 걸 먼저 먹다보니 튀김이나 고기가 식는 건 아쉬웠다는 이야기 했고
그 외에 애니 비쥬얼 살리면서 어떤 게 나오려나 했는데 그건 괜찮았던 것 같다 같은 식으로 얘기했다.
그리고 난 저걸 완식하자마자 프론트에 달려가서 소화제를 부탁해서 한개 먹었다. 그러니까 좀 낫네.
이상. 궁금한거 있음 대답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