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마지막에 요약도 적어둘게
이번 페스 뷰잉으로 본 물붕이다
입럽은 아마 뮤즈시절 많이 입럽했을 타이밍인
14년도 4th 라이브였음
그때가 국내 첫 럽라뷰잉이었던걸로 기억함
난 일이 있어서 일본에 있다가 본 뷰잉이지만 아무튼
그때 처음으로 입럽하고
그후로 한결같이 럽라를 좋아하고 럽라를 파고 있었음
그런 놈이 왜 뮤즈를 아직 좋아하는지 자신이 없나 싶을거임
후술이 길어지니 미리 본론부터 말하면 난 이제 반쯤 의무감으로 빠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
럽라를 파고나서 크고작은 이벤트 참 많이 다녔지
정말 열심히 즐겼어
극장판 굿즈 사려고 지방버스탄채로 영화관 앞에서 밤도 새보고
뷰잉이나마 현지에서 보겠다고 핍스는 도쿄가서 놀았던 적도 있고
파이널 때는 뭐 당연히 인생꺼져 하고 자체휴강 때리고 서울로 빤쓰런했지..
근데 이제와서 돌아보면 내 럽생에서 내가 뮤즈를 빤 시간보다
뮤즈와 헤어져있던 시간이 더 길어졌더라고
파이널 이후로 거의 4년이 흘렀으니까
럽생 절반 이상은 뮤즈보단 아쿠아를 보고 응원한 시간이 더 길어진거야 이게
게다가 뮤즈의 이벤트수보다
아쿠아의 이벤트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있었지
누가봐도 아쿠아 혹사하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였잖아
특히 팬미팅 투어나 유닛 대항전같은 거..
뮤즈에겐 엄청난 행사였던 해외투어도 아쿠아에겐 연례행사같은 식으로 자리잡게 되어서
뮤즈보단 아쿠아가 점점 더 친숙해지더라고
그런 말 있잖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뭐 그런거
이 상황에 쓰일 말인가 싶긴 한데..
그렇게 파이널때 펑펑 울면서 뮤즈랑 잠시 떨어지고
현생도 챙기도 물생도 챙기면서 정신없이 달려오다보니
어느새 좀 뮤즈에 대한 감정이 옛날이랑 달라진 것 아닌가 하고 느꼈음
1기 다이아가 했던 말처럼 뮤즈는 성역과도 같은 존재다는 말에 공감은 하면서도
그땐 그랬지.. 정도의 감정이 느껴지거나
최근들어 9주년이 나오고 각 그룹이 서로 연계해가면서 라디오를 하거나 스쿠스타도 드디어 발매되는 등
뮤즈를 접할 일이 다시 늘어나긴 했어도
실감이 안나는거야
들을 땐 좋더라도
돌아보면 그래도 라디오니까.. 그래도 게임이잖아.. 하게 되더라고
잘 모르겠다
어쩌면 뮤즈랑 헤어져있다는게 견딜 수 없어서 그렇게 생각하게 돼버린 걸지도 몰라
그래서 페스가 다가와도 기대도 컸지만
동시에 두려움도 컸어
뮤즈의 공연을 4년만에 보고도
설마 내가 별 감흥이 없으면 어쩌지
정말 마음이 식은거면 어떡하지
그렇게 생각도 했었어
아닐거야 그럴 리 없지 뮤즈인데
라고 생각을 해봐도 4년간 제대로 보지 못한 공백기와 파이널의 충격이 상상 이상으로 컸었나봐
그래도 그런 걱정이 기우였단 걸 알아서 기뻤다
스크린에 뮤즈의 타이틀, 뮤즈의 BGM, 뮤즈의 등장에
환호보다 먼저 눈물부터 나는 걸 보고 안심하고 기뻤어
난 아직 뮤즈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고
만나던 시간보다 헤어진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아도
에미츤 대장 말처럼 뮤즈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줬구나
그걸 느끼고 있었으니까 뮤즈의 공백 아닌 공백을 버틴거였구나 하고 생각했어
1일차는 다시 만나서 즐거웠고
2일차는 즐거운 시간은 눈깜짝할 새에 지나간다는 그 말 처럼
너무나 빨리 지나가버렸어도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생기니
작별이 슬퍼도 이젠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난 아직 뮤즈를 좋아하고 아마 앞으로도 좋아할 거란 걸 확인한 것 만으로
이번 페스는 내게 보물같은 시간이었음
물론 갤 내외적으로 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
콜라보 공연이라던가, 뮤즈의 분량, 마지막 특보 낚시 등..
나도 그건 아쉽고 특히 특보는 정말 욕했어
난 공식은 좋아하지 않아
뮤즈가, 아쿠아가, 니지동이 너무 좋아서
그녀들을 바라보고 이 공식의 행보를 버티면서 응원하는 것 같아
잡설이 길었지만
이번 페스는 아쉬운 점은 아쉬운 점이고
뮤즈를 다시 보고
그녀들을 아직 좋아하는 나를 확인하고
그 사실을 에너지삼아 앞으로도 뮤즈를 전력으로 응원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것 만으로
이번 페스는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뮤즈 다시 또 볼 수 있겠지?
아사밍 누나 말대로
빌리브 어게인 하면 기적이 다시 일어날거야
뮤즈 정말 좋다..
더 쓸 말은 많은데 길어도 너무 길다
이만 줄일게
아마 스크롤 내렸을거야 ㅋㅋ
내가 써도 낯간지러울 정도라 로갓하고 씀
요약 들어갈게
1. 뮤즈의 공백과 파이널이 생각보다 더 크게 다가왔는지 페스를 대비하면서도 내가 예전처럼 뮤즈를 즐길 수 있을까 무서웠다
2. 하지만 뮤즈는 언제나의 그 뮤즈였고 나도 뮤즈를 본 순간 예전의 뮤즈를 빨던 그 오타쿠 그대로여서 안심했음
3. 뮤직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