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느날 군대에서 스쿠페스로 입덕했습니다.
2D캐릭터나 아이돌은 아무런 관심없었던 저에게 러브라이브는 충격이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괴로웠던 군 생활에 힘이 됐고,
트위터나 DC의 존재를 몰랐던 전 굿즈수집과 스쿠페스로 덕질했습니다.
그러다 극장판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파이널라이브 소식을 들었지만,
저는 그때서야 처음으로 나마뮤즈가 실제로 활동한다는걸 알았고 얼굴조차도 몰랐던 시점이라 보진 않았고 아, 이제 끝나나보구나.. 하고 아쉬움만 가졌습니다.
그리고 아쿠아가 시작되면서 트위터나 DC도 시작해 여러가지 정보를 알고 퍼스트라이브도 보는 등 본격적인 덕질을 시작했죠.
그런데 제 주변엔 애니메이션을 본다던지,
그런 취미를 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도 공감대 형성도 잘 안되고, 답답함마저 느꼈었죠.
그래서 어느날, 저는 부끄럽지만 용기내서
믿을만한 친구에게 "야, 너 아쿠아라고 아냐?" 라고 말을 꺼내봤습니다.
그게 뭐냐고 묻는 친구에게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보여줬었죠.
그런데, 그녀석이 그러는 겁니다.
"이거 그거잖아. 러브라이브. 여기 한명이 ********** 이런거 좋아하냐?"
"뭐?"
"*********"
그 사건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그분에 대해선 잘 모르는지라 잊고있었는데,
녀석이 얘길 꺼내고 한순간에 럽라 모두가 욕먹고 그렇고 그런 걸로 까내려지는거같아서 빡쳤고,
저는 그 친구와 싸운 끝에 수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을 하고있지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온 카톡이 "너 그딴걸로 나랑 쌩깔거냐?" 였고 차단해버렸네요.
그때이후로 나마뮤즈 분들에 대해선 늘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분명 저의 삶을 바꿔준 계기와 힘을 주셔서 감사하면서도...
현재 저는 아구퐁 오시고, 페스는 보진 않았지만,
후기나 사진들과 오늘 아구퐁과의 투샷을 보고서
저는 이제서야 어른이 되고자 합니다.
저는 과거에 흔들려 현재와 미래를 볼 줄 모르는 병신이었고
뮤즈, 아쿠아, 니지가사키가 함께 있는 걸 보고 비로소 눈뜨게 됐네요.
러브라이브는 정말 멋집니다. 모든 캐스트 분들도 정말 최고입니다.
글이 불쾌했다면 죄송합니다.
ㅅㅂ페스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