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2 말 원더풀러쉬 입럽임. 뭐 바로 다음에 애니 방영했으니 애니 입럽이라 봐도 무방할듯?
아무래도 난 곡에 끌렸고, 스토리 완결나면 소모할 컨텐츠가 없는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럽라만의 차별점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던것같음.
애니가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잘 나갔고, 뭔가 성장하는 게 보여서 더 좋았던것같네
그렇게 첫 포스 뷰잉도 가고 2기도 나오고 좋았지
근데, 상황이나 여건이 잘 안따라주더라. 왜 하필이면 뭔가 있을 때마다 바쁜날인지 참... 그렇게 핍스, 란마츠, 특상회까지 싹다 타천했다. 그래도 특상회 표는 있어서 굿즈는 친구 시켜서 받았고.
럽장판만큼은 꼭 바로 봐야겠다는 생각에 개봉일부터 달렸고, 특전 전부 모았음.
당시 럽뽕 최고치 상태였고, 생일 앞뒤 걸쳐서 첫 해외여행으로 성지순례 뚫을 생각을 했다.
실제로 그렇게 했고, 첫날 너무나도 즐겁게 돌아다녔음. 애니에서 보던곳을 눈으로 직접 보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
근데 문제가 하나 있었음. 그날이 12월 5일이었던거.
실컷 놀고 숙소 돌아오니 이런게 올라와있더라.
보자마자 먼저 순간 벙쪘고, 믿기지가 않았다.
사람이 진짜 웃긴게, 어떻게든 합리화를 시키려고 하더라.
저때의 나는 라이브 날짜를 보고, 만우절에 한다고 써있으니 파이널은 구라일거라고 믿었다.
2일차 가서는 '짜잔 사실은 구라였습니다' 할 거라고.
그런데 모멘트링이 나오고, 핍스나 극장판 재상영을 해주는 걸 보니 서서히 현실이 다가오더라.
결정타는 니코린파나에서 다들 우는 거였고.
파이널 뷰잉도 심지어 평일이라 2일차는 토요일에 딜레이뷰잉으로 봄 ㅋㅋㅋㅋㅋ
그때 충격으로 러브라이브 한동안 접었음. 노래 나오는건 듣고 애니는 보긴 했는데, 괜히 정 줬다가 다시 잃을까봐 손을 못 댈 것 같았음.
그래도 뭐 여차저차해서 다시 파게 되었고, 그게 지금까지도 이어져오는 것 같음
그래도 타천하는 그 근본은 어디 안 가서, 뷰잉 본것도 두세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다. 내한은 당연히 못갔고.
그렇게 몇번 데이다보니 뭔가 악이 받치는게 생겨서 작년엔 물장판 개봉일에 무대인사 보러가고 결국은 페스로 첫 직관까지 오게 됐네
사실 뷰잉이 캐스트들 얼굴도 잘 보이고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했었는데, 아니더라. 뷰잉에서는 못 보는게 너무 많더라.
현장 분위기부터 카메라에는 안 잡히는 사소한 것들까지 너무나 소중하더라.
사실 아쉬웠던 게 참 많은 라이브였음.
SDS도 못봤고, 노브란은 반토막났고, 쓰까라이브는 코빼기도 볼 수가 없었던데다 유닛 신곡도 못보고, 내심 기대했던 뮤즈 싱글도 못들었다.
근데 그건 기대치가 너무나 높았던 공연이니만큼 어쩔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어쨌든 난 토롯코 위에서나마 컁이랑 파이쟝 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츤이 μ'sic forever 해준 것도 너무너무 고맙다.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일인 것 같다.
니지 라이브는 가본적도 없고, 뮤즈 라이브는 가본지도 한참 지난데다 아쿠아 라이브 경험도 얼마 없어서 콜은 어긋나고 블 색도 바로바로 못바꾸니 여러모로 너무 서툴렀는데, 그래도 이틀동안 너무 잘 즐긴것같다
갑자기 새벽감성 긴글 써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