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블레이드 빌려드린다고 해놓고 개인사정으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못 나눠드렸던 분들 정말 미안합니다...
대신에 제 앞자리에 있던 두 분한테 쌍칼로 빌려드렸습니다.
(원래는 건전지 갈아끼워야 할텐데, 부득이하게 바로 드렸습니다)
어제 공연과는 다르게 콜 자체를 초반부터 넣을 곡들이 아니었고
개인적으로 목이 완전 나가서 소리를 내면 월요일 출근할 때 일못할 것 같아서 어쩌나 싶었는데
다들 엄청 잘넣으시길래 저는 몸짓만.
공연 자체는 정말 하코다테 UC 를 넘어선 상술 OF 상술이라서 한숨 밖에 안나오지만
(티켓 자체를 따려고 불필요한 굿즈를 산 사람들이 전세계에 엄청 많을텐데
공연이라고 내놓은 게 고작 이런 거라니....)
그래도 뮤즈 오랜만에 봐서 기분좋았습니다.
어찌보면 현지가는 것보다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더 재밌었구요.
대구에도 러브라이브 좋아하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아져서 정말 행복합니다.
여러분들이 가슴 속에서 그리는 러브라이브는 각자 다르겠지만
좋아한다는 사실 자체는 모두 같다는 걸 확인한 게 큰 수확.
그것만으로도 지난 10년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후에 어느 공연을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즐거운 러브라이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