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개미떼..
코미케도 끝나고 뒤늦게나마 후기를 올려 본다
첫 참가라서 과연 1권이라도 건질 수 있을까 조마조마 했는데 원하는 서클 다 얻어서 다행이었음
참여 날짜는 럽라가 몰린 3일째 단 하루였다
첫 차 타고 도착했지만 이미 사람은 개미떼 그 이상으로 많이 몰려 있더라.. 심지어 중간엔 비까지 꽤 와서 '야메루!?'를 수십번 마음속으로 외쳤지만 여기까지 오고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기다렸음
이때까지만 해도 코미케에 대한 호감도랄까 인상은 최악이었다.. 내가 한번 또 여기 오면 닝겐이 아니다 라고
드디어 입장! 재빠르게 서쪽 에리어 2로 간다음 코미케 한정 동인지를 주는 혹은 사후통판 안 하는 서클부터 공략했음 (무시야키, 챠도 등)
그리고 예전부터 정말 좋아하던 작가들에게는 큰맘 먹고 '사인'을 부탁했다
공통적으로 한 멘트는
'한국에서 온 팬입니다! 예전부터 이런저런 작품 읽었어요 혹시 폐가 안 된다면 사인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였다
최대한 간절한 표정으로 부탁하면 100% 확률로 해주시더라고 (+펜은 본인이 챙겨 가자)
후쿠타로 센세는 마음씨 좋아 보이는 아줌마 느낌이었어
내가 저 멘트 하니까
'요우짱이 좋아요? 치카짱이 좋아요?' 묻더라고
왜 묻지? 생각하며
'요.. 요우짱이요..'
하니까 스윽스윽 그려주시더라! 정말 감동이었다
이 분은 차도녀 느낌이었어
내가 저 멘트 하니까
'네'
한마디 하고 책 가져가더라고
그리고 날 등지고... 1분이 있어도 안 돌려주네??
계속 마음속으로 ??? 하고 있었는데
'여기요'
하며 건네준 게 저 다이아!!! 받자마자 너무 감동해서 몇 번이고 고개 숙였다
상상이상으로 한글 잘 써서 깜짝 놀랐었다 ㅋㅋ
멀리서 와주셔서 고맙다고 하며 자기는 아직 구글 번역밖에 못 하지만 한글 공부 더 열심히 할거라고 하시더라
이분 떡인지도 그리는 거 알지만 난 전연령 일러스트만 샀음
오시캐인 요우를 워낙 잘 그리는 센세라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드디어 만나서 사인도 받았다
이분도 그림체 상당하지! 포니테일 보아하니 카난을 그려주신 거 같음
참고로 이분은 아니메 이벤트 MC 자주 하시는 분인데 (카구야, 블랜드 S 등) 그림도 그리고 있었다는건 첨 알았음 (그것고 럽라!)
지나가다 워낙 눈에 익은 사람이 있어서 응? 했는데 티비로만 보던 사람이 있어서 엄청 당황하며
'호..혹시 텐진 무카이상..??'
말 걸었던 기억이 나네
그리고 좀 대화 나누며 친절하게 사인도 잘 해주셨다
장장 12시간을 앉지도 못하며 바삐 움직여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작가들 만나며 사인 받는 게 생각보다 엄청 재밌었다 멀리서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들었을 때는 기뻤고말야
다음 코미케도 참ㄱ...는 그때가서 생각해봐야겠다
그럼 럽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