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관서 놀러왔는데 럽라 관련은 아케페스 말고는 없는 이 동네
딴거 성지순례 갔다가 다음 장소로 넘어가기 전에 잠깐 교토 들어갔었는데 시간 살짝 비기도 하고 갤에서 본 러브라이버 아재가 운영하는 과일가게 들려보기로 했음
Iketsurukajitsu
주소 : 京都府京都市中京区東魚屋町171
교토 가와라마치 번화가 니시키시장 한가운데에 있음
나는 케이항 표 밖에 없어서 기온시조역에서 걸어감 꽤 멀더라
일요일 저녁이라 시장 좁은 길에 사람으로 꽉참
인파 사이를 비집고 가다보니 목적지인 수상한 가게 발견 한눈에 봐도 수상해보여서 그냥 지나갈 수가 없음
가까이서 보니까 더욱 놀랍다
카운터에 가니까 메이드복장에 경단을 다신 사장님이 오셔서 주문을 받으심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메뉴는 여러가지 과일류 있고 우유 섞은 라떼 같은것도 있고
나는 간사이하면 믹스쥬스 ! 니까 믹스쥬스로 시킴
여긴 믹스쥬스에도 두종류가 있는데 하얀거 360엔 빨간거 480엔 당연히 빨간거로 시킴
요즘은 자꾸 빨간색이 좋아져요 비싼게 좋은거다
오른쪽으로 빠져서 나오길 기다리며 가게 구경 안에 들어갈 자리는 없지만 인테리어가 현란하다
세상에 온갖 챰부터 네소 저 마라톤 포스터는 언제 사오신건지 논소베리 눈에 뭘 붙여 놓으신건지
왼쪽 싱크대에서 사장님이 손수 과일을 잘라 쥬스를 만드시는데 대충 봐도 꽤 많은 양의 과일이 들어감
쥬스 받고 떠나면서
덴덴타운도 아니고 교토 시내 한복판에 이런 가게가 있는게 신기하다
시원하고 맛있다 과일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서 건더기가 많음 농도는 거의 스무디급
바나나가 제일 많이 들어가나 사장님 말로는 총 8가지 과일이 들어간다고 하셨었음
이 날 시가현 깡촌 갔다가 열차시간표 꼬이는 바람에 한끼도 못먹고 비맞으면서 싸돌아다녔는데 이거로 배가 살짝 든든해졌다
다마시고 다시 기온시조역으로 돌아가서 케이항 타고 녹차의 고장 우지로 떠남
교토 갈 예정이 있다면 한번쯤 들려 볼만함 니시키시장 자체도 구경할게 많으니까 기온 거리랑 엮어서 들리면 적절할듯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