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장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성대한 생일파티 말고 절제되고 단아하고 깔끔한 다과회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왠지 이쪽이 더 어울리는 듯 해서요.
다과의 테마는 역시 회장님이 좋아하시는 녹차입니다.
녹차 새로 뜯고 차와 어울리는 녹차 카스테라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다과회 준비의 과정입니다.
다과회 상차림의 준비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였습니다.
아직 다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우리 회장님 성급하게 구경하러 오셨네요
다과회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손님이 많이 왔네요.
커틀러리는 2인분밖에 준비하지 못했는데ㅠㅠ
다과회 도중 배경을 추가해서 한컷 더.
배경에 회장님과 어울리는 그림을 배치해보았습니다.
찻잔을 바꿔서 한컷 더.
독일에서 공수해온 커피잔입니다.
녹차와는 역시 어울리지 않을 듯 한데... 싶었으나
동양풍의 배경을 지우고 커피잔을 배치해보니
카스테라를 얹어놓은 도마와 서양 커틀러리의 크기가
커피잔과 밸런스가 잘 맞아 테이블이 더 꽉 차서 풍성해져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아예 기세를 몰아 다른 잔을 추가.
이미 녹차는 벗어났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마뤼의 취향같군요
결국 화려하게 튀는 리얼 서양찻잔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게스트 마뤼씨의 취향이 마구마구 들어가버렸군요
훌륭한 다과회의 시간이었습니다.
비쥬얼만.
카스테라는 동네 파리빵집에서 공수해왔기에 예상한 맛이었지만
차를 끓이는게 너무 흐접이라 찻잎의 양도, 온도도 조절 못하고
방법까지 급하게 인터넷에 쳐가면서 했습니다.
다도에 정통해서 입맛 까다로운 회장님 성엔 차지 않았을 듯 하지만
그래도 자리를 준비했다는 것에 기뻐해주셨을거라 멋대로 생각해버립니다.
다음엔 더 열심히 시간을 들여 준비해야겠네요...
오늘의 다과회의 준비를 도맡아 진행해주신
SAY 식공간연출지도자연구회 이사 겸
샤론회 회장 겸 식음공간 코디네이터 겸 플로리스트
김 여사님이십니다.
같이 다과회를 즐기며 작품에 대해 짧게 인터뷰하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ㅡ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사님. 집에서 푹 쉬고 계신 와중에 갑작스럽게 작품 설치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ㅡ (두시 반까지 늦잠자다 일어난 아들이 갑자기 인형을 들고 쳐들어와서 어이없는 요구를 한 데에 대한 웃음)
ㅡ 사실 시작할 때 작품의 테마를 동양, 녹차로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만, 굳이 서양 커틀러리를 넣으시고 계속 추가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ㅡ 현재는 글로벌한 세계화의 시대이고 동서양의 화합을 추구하는 것이 트렌드이기 때문이에요. (다이마리 갓컾이라는 뜻)
ㅡ 소품에 대한 간단하고 짧은 설명 부탁드립니다.
ㅡ 식탁보에 그려진 저 물병같은 건 사실 술병이고요 농부들이 예전에 일할때 물병이 없기에 병에 물을 담아 저 짚끈을 이용해 병을 허리에 차고 일을 하였으며 검은 콩은 여백의 미를 살린 공간을 재활용하는 소품이고 불려놨다 이따 밥지을때 넣어먹을 예정 어쩌고저쩌고
ㅡ 저는 이 드라이플라워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생화 말고 마른걸 채용하신 이유가 뭔가요?
ㅡ 겨울이라 집에 생화가 없었다. 니가 조금만 더 부지런해서 미리 말해놨거나 사다놨으면 생화를 썼을것
ㅡ 이 다육이는 자갈같은게 조금 투박해 보이는데, 이 테이블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ㅡ 그냥 내가 좋아하는 식물이라 갖다놨는데. 생동감있고 보기 좋지 않나요.
ㅡ 차랑 카스테라 맛이 어떠시나요.
ㅡ (노코멘트)
ㅡ 마지막으로 이 친구한테 생일축하 코멘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ㅡ (얘 이름이나 가르쳐주고 생축멘트 부탁하라고 머리부터 맞음)
새벽에 생각나서 자고 일어나서 급하게 부랴부랴 준비하느라 제대로 준비를 많이 못한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조명도 책상스탠드랑 핸폰플래시 들어가면서 하고ㅠ
카메라를 특히 준비 못한게 아쉽네요...
그래도 뭔가를 했다는 점에 의의를 가지며
다시 한번 회장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Aqours Forever 우리 회장님 꽃길만 걷고 5집 센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