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아직 군대에서 휴대폰이 풀리기 전,
휴대폰은 없어도 태블릿은 반입할 수 있어서
원래 씹덕이었던 물붕이(가 될 것)는 휴가 때마다 태블릿에 애니를 받아와서 보게된다.
그러던 중 씹덕 경력 10년동안 거르고 걸러왔던 아이돌물도 한 번 볼 겸 러브라이브와 러브라이브 선샤인 기타 등등을 받아와서 보게되는데...
1월
이 씹덕은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보고 루비가 너무 귀여운 나머지 루비 피규어를 산다
물론 돈이 별로 없어서 경품밖에 못 삼
이땐 아직 심하게 빠지진 않고 그냥 캐릭터 귀엽다 할 때
캐스트 이름도 모르고 있었다.
이때가 1월 말이었는데 그 전에 극장판 특상회가 있었다는 건 나중에 알고 땅을 치게 됨
이 씹덕은 부대에서도 루비쨩과 함께 있기 위해 피규어 반입을 시도하는데...
헌병들이 피규어 그냥 들여보내줌
그래서 피규어 2개 가져와서 관물함에 장식해둠
신병때부터 애니 좋아하는 씹덕이라고 밝히고 다녀서
다들 그러려니 함
아직 폰 풀리기 전이라 맨날 싸지방 가서 할짓없어서 웹서핑하다가
물갤알게 되고
가끔 눈팅하다가 센터 선거한다길래 선거 자주하는 줄 앎(근데 2년만에 한 것이었고...)
2월
그러던 중
내한 티켓팅이 미뤄졌다는 소식을 알게 됨.
티켓팅 날짜가 마침 휴가때여서 한번 티켓팅 해서 가볼까하는 생각이 생김
물장판이 2월 중순쯤인가 개봉한다길래
새로 생긴 평일외출 제도로 나가서 보기로 함
부대에서 한시간 넘게 걸려서 강동 메가박스 가서 1회차 관람하고
이땐 아직 폰 안 풀렸을 때라 아무것도 없이 가서 봐서 사진은 없네
재미있게 봤고 뭔가 뽕이 차오르는 거 같았음.
다들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관물함에 피규어 장식해놓은 소문이 흘러흘러
부대에 있던 또 한 명의 물붕이(선임)이 알게 되고
나한테 내한 가는지 물어보길래 돈도 없고 해서 그냥 토요일만 갈 생각이라고 답함
며칠 후에 라이브뷰잉 목동 연석자리 있는데 같이갈 친구 있으면 양도해준다고 했는데
친구가 없어서 거절함
그때 처음으로 라이브뷰잉이라는 게 있는 걸 알게 됐는데
메박 보니 목동 꽉찼길래 그냥 포기함
2월 28일
생일이라 휴가를 썼었는데 이날이 내한 티켓팅날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3월부터 휴대폰 풀린다길래 잽싸게 새폰으로 바꾸고
애플 콜라보 카페 갔다가 신촌메박 가서 물장판 또 보고
집근처 피방 가서 티켓팅 준비함
근데 티켓팅 첨이라 VIP노리다가 타천함
이선좌랑 자리 사라지는 거 보고 문화충격 먹음
토요일 아레나석 하나 예매하고 끝
3월
티켓팅 다음날도 물장판 보고 애플 콜라보카페 가고
그러면서 보내고
3일 뷰잉이 강남에 추가관 내준다길래 가까워서 한번 가보기로 함
인생 첫 뷰잉이자 첫 성우 이벤트
유닛곡도 잘 모르고 콜도 모르고 성우도 아직 잘 모르지만
재미있어 보여서 블레이드도 없이 출발
누군가가 믹스펜라 싸게 처분해서 그거 들고 들어갔는데
쌩뉴비라 응원도 모르고 그냥 옆자리 사람 블레이드 색 바꾸는 거 보고 대충 눈치로 색 맞추고 봄
뭐 아무것도 모르고 봐도 재미있더라
그리고 성우들 예뻐서 놀람
그날 물뽕에 심히 취해버린 물붕이는 불속성 효자가 되기로 하는데...
내한 좌석중 가장 저렴한 A석(99,000원)이라도 가기 위해
"엄마 내가 정말 꼭 가고 싶은 콘서트가 있는데 10만원 빌려줄 수 있어?"
시전하고 돈 받아서 일요일 A석 예매함
콜라보 카페 특전 모은다고 평일외출로 부대에서 왕복 3시간 거리에 있는 합정까지 원더풀 러쉬도 하고
그 다음 휴가도 아시아투어 상하이에 맞춰 나가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갈아입고 애플 가서
성설셋 시켜먹고
휴가전에 주문한 대섬광이랑 물장판 블레이드도 도착해서 드디어 3블류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처음부터 대섬광 쓰니 색바꾸는 거 너무 편해서 양손 대섬광은 못 놓아주게 됨
상하이가 첫 공연이어서 콜이 별로 익숙하지 않은 뉴비여서 공부한다고는 했는데 미숙했다
이때 아직 발전기가 뭔지도 모르고 구석에 주황색 막 돌리는 사람 있길래 뭐하는 짓인가 했다
아시아투어 대만도 예매 열려서 목동 예매했는데
면회외출로 보려니 부대까지 너무 멀어서 그냥 강남으로 바꿈
목동 가보고 싶었는데 다음에 가보지 뭐....
근데 그 다음은 영영 오지 않더라....
4월
아시아투어 대만 공연은 휴가 쓰기 애매해서 그냥 면회외출로 보러 감
대충 8시쯤에 끝나서 무사히 귀영하고 다음 휴가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한
4월 19일 아침 일찍 나와서 일단 코엑스로 출발함
무대인사 티켓 가지고 애플 가면 특전 준다길래 티켓 뽑으러 갔는데
너무 일찍 도착한 나머지 영화관 열지도 않았음
그래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티켓 뽑음...
인생최고업적: 사진에 박제됨
아쿠아 실물 처음 봤는데
진짜 쪼꼬미들이고 귀엽고 요정이 따로 없었다
무대인사 끝나니 사람들 다 나가던데 2회차 3회차 보러 가는 거 같더라...
그리고 인생 최고 공연이 시작됐다
첫차 타고 도착한 화정 타이거돔 그 웅장한 모습
이틀동안 진행된 축제는 잊지 못할 거 같다.
한국 물붕이들은 정말 간절하다는 것을 느꼈다
본토 애들이야 접근성이 좋아서 덕질하기 좋은 환경이지만
우리들은 그렇지 않으니까
우리도 즐기고 캐스트도 즐거운 그런 공연을 만들 수 있었던 거 같다.
얏까이쉑들 없이 척척 성공하는 프로젝트를 보면서 국뽕이 차올랐다
캐스트들 기뻐하는 얼굴이 무엇보다도 값졌다.
이걸 하루만 봤으면...
불효자였지만 일요일도 보러가길 정말 잘한 거 같다
혹시나 하며 브마 가챠를 해봤지만
역시 나한테 그런 행운이 찾아올 리 없었고
아뮤즈 쉑덜 싸인 브마 안 섞어서 한명이 여러장 뽑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뒷목잡고 쓰러질 뻔했다
물붕이들에게 가장 큰 행사인 내한이 끝나고
누군가가 긴테를 많이 주워서 나눠준다길래
망설임 없이 면회외출 박고 긴테 나눔 받으러 나갔다
나간 김에 홍대 가서 성지순례하고 알찬 하루 보내고 옴
5월은 큰 건 없었던 거 같고 내한 언급을 보면서 주모 찾기 바빴던 거 같다
5월 30일이었나 9주년 기념 3머장 합방하고 중대발표의 쓰나미가 닥쳐온 건...
6월
핍스 예매한다고 하루짜리 휴가 박음
근데 바보같이 타천함...
백석 가려고 했다가 매일 저녁 메박 노려보다가
극적으로 양일 신촌 취소표 획득에 성공
1월 입럽이라 첫 넘버링 라이브였다.
좀 일찍 입럽해서 포쓰는 봤어야 됐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핍쓰는 그래도 안 놓쳐서 다행이었다
7월
갑작스럽게 찾아온 샤팬미 소식
일단 평일 외출로 피시방 가서 예매를 해보지만
1일차 밤부 2일차 타천당했다
그런데 갑자기 훈련일정이 생겨서 일요일부터 휴가제한이 걸려버려서 토요일 밤부를 보면 군교대나 영창을 가야 하는 상황이 생겨버림
결국 마음씨 좋은 물붕이가 낮부로 바꿔줘서 타천은 면함
타천할 뻔한 샤팬미...
일요일은 생활관 침대에 누워서 갤 눈팅하는데
그땐 진짜 죽일 기세여서
파티 간 애들은 다들 유동으로 글 쓰더라
"로그인 해주세요 급합니다"
처음 본 샤
너무 눈부셨다
5센다를 외칠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언니 다음에 꼭 9명으로 내한...
9월
육회비빔밥 특)
뚝딱 하고 킹쨩 싸인 보러 가고
루비 생일광고도 보러 가고
스쿠스타가 드디어! 나와서 시작해서 열심히 하고
10월
※참고로 이 흑우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없습니다※
입럽한 이후로 나오는 미디어 사다보니 지갑이 너무 가벼워졌다
얼마 안되는 구닌월급으로 버티기 힘들다
페스 직관 가보고 싶어서 뮤즈 포에버 에디션도 지르고...
12월
또 니지동 뷰잉 예매한다고 1일 휴가 써서 나왔는데
다행히 신촌 안 빡세서 무난히 잡고
양일 뷰뵙했는데
니지동 퍼라 너무 좋았다
리스아니 거르고 보길 잘한 거 같다
니지동 투표시스템은 마음에 좀 안 들었는데
먼슬리 랭킹 폐지하는 걸 보니 공식도 좀 생각이 바뀐 거 같은데 너무 경쟁시키진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 전적
이젠 러브라이브 없이 못 산다
다음 이벤트만 생각하면서 생활하니
군생활 살살~ 녹는다
내년은 드디어 전역의 해
전역하면 럽생에 더 매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