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코「이런 효율적이지 못한 취미는 쓸데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츠나「에?」
시오리코「학생회실에서 이런 물건이 나왔습니다」와르르
세츠나「그, 그건...!」
시오리코「명색이 전 학생회장이 재임 시절 만화책과 라이트 노벨 등 학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물건을 학교에 가져와서 보았다... 명백한 교칙 위반입니다. 학생들 시선도 그리 곱지는 않겠죠.」
세츠나「그, 그렇지만...」
시오리코「이게 당신이 츄또한빠가 된 이유 중 하나 아닙니까?」
세츠나「그, 그건 절대 아니에요!」
시오리코「아니라고요?」
세츠나「그건 절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어요!」
시오리코「....하아.」
세츠나「에?」
시오리코「원래라면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할 사안이지만... 이번만 넘어가겠습니다. 이것 말고도 학생회실에 한가득 남아있으니 하나도 빠짐없이 치우십시요.」
세츠나「...?」
시오리코「설마 나머지도 제가 다 가져오라는 건 아니겠죠?」
세츠나「아아, 네...」터벅터벅
2시간 뒤
세츠나「다 꺼냈습니다.」
시오리코「...이렇게 많이 보관하고 있었다고요?」
세츠나「.....」
시오리코「....오늘 안에 가져가는 건 무리일테니 내일 가져가세요. 시설실에서 카트 빌려오시고요.」
세츠나「네...」뚜벅뚜벅
시오리코「...하아, 드디어 비워졌네.」툭
시오리코「정말, 그놈의 만화책하고 라노벨인지 뭐시기 때문에....」턱턱
시오리코「하지만.... 드디어 만들었으니 됐나.」촤르륵
시오리코「유키 세츠나 제단.... 완성!」
시오리코「집에서는 언니 일 때문에 이런 거 허락하지도 않을테니 코인락커 여기저기에 나눠 보관한 피규어나 굿즈들이 모여서 포화상태였는데...」
시오리코「학생회실을 둘러보다 박스같은게 있어서 열어봤더니 만화책이 있길래 누구 건가 봤더니 나카가와 나나 그 사람거...」
시오리코「그나저나 학생회실에 이런 공간이 있을 줄 전혀 생각지도 못했지. 엄연히 학생회실의 일부인데 나카가와 나나 그 사람은....」
시오리코「하지만 그 덕분에 굿즈들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되어서.... 뭐, 상관없나. 이 공간을 아는 사람은 나하고 나카가와 나나 그 사람밖에 없어보이고.」
시오리코「정말... 그 사람이 진짜 이 유키 세츠나인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니까.」
시오리코「내가 아는 유키 세츠나는 무대 위에서 화려하고, 빛나고, 남의 마음을 흔들줄 아는 그런 사람인데, 설마 그런 츄또한빠가....」
시오리코「이제 자리도 더 생겼겠다, 주말에 굿즈나 사러 아키바나 가볼까? 근데 그 날이 몇일이었더라...」주섬주섬
시오리코「아, 마침 후유코미 하는 날이네.」
시오리코「...가볼까. 어차피 학교 근처기도 하고.」
후유코미 열리는 날
시오리코「...아는 사람은 없겠지? 분장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못알아보게 꾸몄는데.」
시오리코「이런 행사는 처음인데.... 역시 사람 엄청 많구나. 다음에 오려면 좀 일찍 와야겠네.」
시오리코「자, 그럼 어딜 둘러볼까...」번뜩
시오리코「저, 저건... 한정판 유키 세츠나 Later 피규어?!」
시오리코「가, 가격이.... 3만엔?!」
시오리코「저 가격이면 태피스트리나 포스터, 기타 굿즈들을 한가득 살 수 있는데, 어쩌면 옥션에서 친필 싸인 포스터를 노려볼 수도.... 아니, 하지만 이런 거에는 돈을 아끼면 안된다고....」
시오리코「으아앙, 언제나 효율만 쫓다가 막상 덕질에는 돈을 효율적으로 못쓰다니.... 미후네가의 수치야....」
그 후
???「감사합니다!」
시오리코「결국엔 사버렸다....」
시오리코「아니, 하지만 오늘 코미케에 예산 5만엔 정도 잡고 왔고.... 이거 사면서 나머지 예산에 대한 부분은 분배 잘 했으니 효율적으로 산 셈이야...」부스럭
시오리코「...쩐다. 예쁘다. 퀄 대박이다.」
돌아오는 전철 안
시오리코「하아.... 오늘 즐거웠다♡」
시오리코「포스터랑 태피스트리도 샀고, 네소베리도 샀고, 큰맘먹고 Later 피규어도 샀고....」
???「...?」
시오리코「헛, 마음을 놓아선 안돼... 여기에 자칫 아는 사람이라도 만났다간...」두리번두리번
???「...미후네 씨?」
시오리코「네, 넷?!」
세츠나「어.....」
시오리코「.....」
세츠나 시오리코「........」
세츠나「...못본 척 할 걸 그랬나요?」
시오리코「...이제 와서 그런 말 해도 의미 있나요?」
세츠나「혹시 미후네 씨도 후유코미에...」
시오리코「보면 모르시나요? 애시당초...」
안내방송「이번 역은 니지가사키, 니지가사키 역입니다.」
시오리코「아, 저는 그럼 이만.」탁탁탁
세츠나「미, 미후네 씨?!」
세츠나「...가버렸네.」
세츠나「...애니 뭐 좋아하냐고 물어보려 했는데」
학생회실
시오리코「으아아아ㅏ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ㅏ아아아아ㅏ아아아아ㅏ아아아ㅏ아아ㅏ아아아ㅏ아아아ㅏ아아아ㅏ아아아아ㅏ아아아!!!!!!!!!!! 하필이면 그 사람한테 들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ㅓ어어어ㅓ어어어ㅓ어어ㅓ어어어!!!!!!!!!!!!!!!」
시오리코「봤나?! 봤겠지?! 내가 자기 굿즈 한가득 사고 실실 웃고 있던거?!」
시오리코「아아아.... 내일 무슨 낯짝으로 그 사람 보지...」
처음으로 SS써봄
슼타 스토리 내에 있는 카오루코가 시오리코의 언니라는 설정 등등 몇몇 각색해서 써낸것도 있음
존나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