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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창작 [SS] 리코 "시간의 그림자"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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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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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909522
  • 2019-12-28 14:05:40
 

「AA대학교 예술 심포지엄


예술인들의 동향과 미래를 알기 위한 자리에 초청...
각자의 실력을 발휘하고 조언과 교류를 할 수 있는...


시기 : 20xx. 12. xx. 금요일」


“여기에 한 번 참석해보는 건 어때?”


어...
음...
개망했네.


“그 동안 대충이나마 한 것들은 있을 거니까 그 짬으로 쳐도 좋을 것 같은데.”


대입 준비 때문에 피아노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 그리고 해방감과 대학교 적응까지 2년.
대학교 1학년이 끝난 후의 내 기량은 고등학교 2학년 때보다 2 옥타브만큼 가라앉은 바닥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정신을 차린 후, 해 왔던 것이 있으니 실력을 지키긴 해야 할 것 같아 일주일에 두 번씩은 자신 있는 곡 하나씩 연습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만 학과 공부랑 병행하다가 과제에 치이다보니 결심은 말짱 도루묵, 좀체 여유가 나지 않았다.
2년 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이번 해 초에 휴학하니 그나마 여유가 생겨 어찌어찌 예전 실력을 복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허으... 정말요?”


“막말로 3년 동안 있었으면 무대에 얼굴도 비추고 그래야지. 다른 친구들은 다들 한 번 정도는 나가봤잖아.”


응. 그렇지.
다른 사람을 받쳐주는 것에는 그럭저럭 이지만 단 한 번도 홀로 연주해보진 않았다.
솔로...라.
옛날에 참가한 콩쿠르 이후로 솔로로 무대에... 아니, 솔로 연주해 본 적이 얼마만이던가.
거의 4년 가까이 됐네.
4년의 간격이 너무도 컸기에, 스스로가 무서워져서 내빼게 만든다.
바로 이렇게.


“그래도... 저보다 이런 무대에 올라가보는 경험이 중요한 친구들이 많잖아요. 차라리 걔네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더 괜찮을 것 같아요.”


“그건 그러네.”


“동아리원 모두가 다 갈 수는 없을 거기도 하고, 저는 거의 취미 같은 것으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 거라서 그렇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그건 그런데, 오늘 미팅 때 누구를 심포지엄에 올려 보낼까 얘기를 했었거든,”


잠깐.
이 불길한 기운은 뭐야...


“다들 사쿠라우치가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엥... 다들이라니.”


“동아리 애들 전부 다. 거기다 만장일치 1순위로.”


아 씨. 주인공이라고 불렀던 게 이거도 말하는 거였어?
왜?! 뭘 그렇게 궁금해 하는 거야?
내가 계속 자신들을 도와주기만 하니깐 이젠 우리가 도와주겠어! 하는 만화 같은 전개인가?
그 동안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 했던 게 이렇게 과잉친절로 돌아올 줄은 예상조차 못했다.
차라리 그냥 조용하게 박혀서 지냈어야 했던 것인가.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뭣하면 익숙한 거라도 해 보던지.”


“심포지엄인데 그렇게 해도 괜찮나요?”


“뭐 어때, 쇼팽, 헨델, 리스트 중에 한 사람이라도 마스터하면 그거 하나만으로 피아노 전공했다고 할 수 있는 거구만.”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안 돼.
안 돼, 사쿠라우치.
이거 한 번 했다간 얼마나 휘둘릴지 몰라.
신경 쓰기 시작한다면 얼마나 이거에만 파묻혀야만 할까?
너도 잘 알고 있잖아.
피아노 하나 때문에 고1을 날려먹었던 거.


그래도...


“한번 해 보죠, 뭐.”


이미 털어낸 일이었고, 지금의 나라면 괜찮지 않을까?
이렇게나 경험이 쌓였는걸.


“좋아. 그럼 우선 곡 선택이 문제겠네. 따로 생각하고 있던 건 있어?”


“아뇨.”


“...그래. 생각 못했을 수도 있지. 평소에 자주 치는 건?”


“딱히 생각하고 치는 건 아니어서요, 동아리원들이 악보 전해주면 적당히 치고 있어요.”


“...끙. 쳐보고 싶었던 것은?”


“딱히...”


“야, 익...! 이익!...”


“...;;;;;;”


“후우... 우선은 뭘 칠지에 대해서 먼저 고민하도록 하자. 알겠지?”


“네에.”


“앞으론 늦지 말고!”


“넹.”



어찌어찌 하다가 보니 하루가 지난다.
교수님과의 회담이랄지... 협상은 교수님께서 원하신 대로 진행되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큰일이 나버린 것이었다.


보통 심포지엄 하면 어떤 사람들이 들어오지?
보통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일반적인 사람은 없잖아?
그렇다면... 교수, 대학원생, 전공자...
와 씨벌탱 이거 보통 망한 게 아니잖아.
미팅에 지각한 혹을 떼어내거나... 아니면 터뜨리기라도 하려고 했던 교수님과의 독대가 지금은 초특급 쓰나미가 되어 나를 노리고 있다.




정신줄을 놓으니 저녁도 어느 구멍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되었다.
내가 씹고 있는 것이 무채인가, 아니면 도라지인가.
내가 지금 국을 숟가락으로 뜨고 있는가, 아니면 젓가락으로 건지고 있는가.
밥맛이 이렇게나 없을 수가 있을까, 굳이 표현하자면 밀겅한 무언가를 씹는 느낌이다.
내가 마시고 있는 게 국인지 물인지조차 헷갈리네.


앗, 흘렸다.
허벅지가 시원한 것을 보니 물이었구나...
어라? 그런데 왜 국 색깔이 나냐?


!


“앗, 뜨거어어어!!”


“아이구, 칠푼아. 정신 놓더니만 그럴 줄 알았다. 여기 휴지!”


“흐아아...! 씻고 올게!”


“옷, 앞에다가 갖다 놓는다.”


“감사!”


이렇게 집에서 넋이 빠져서 지내는 것은 예삿일이고,



“안녕~”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하나...”


“선배 곡 정하는 작업은 잘 되고 계세요?”


“글쎄, 지금까지 악보 받아봤던 것들은 느낌이 살질 않아서 별로란 말이야.”


“느낌? 어떤 느낌이요?”


“어... 뭔가 대중적이면서도 유니크한 느낌...?”


“그게 뭔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소리예요...”


“그러니까... 잘 알면서도 함부로 다가가지 못하는 걸 찾고 있단 말이야. 링크는 몇 개 따 놨으니 좀 들어보면... 서...”


“응? 왜요?”


“내 가방 어디로 갔지?”


“무슨 가방이요?”


“내가 평소에 가지고 오는 거. 노트북도 같이 넣어놨는데? 어?”


“안 들고 왔잖아요.”


“어어?”
“내가 중간에 두고 올 리가... 설마.”


“...집에 두고 오신 건?”


「엄마, 혹시 제 가방 집에 있어요?」


“...”


“...”


“...”


『어, 여기 있네.』


“아...”


“풋.. ㅎ..ㅎㅎ....”


“후우... 그래.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됐지...”


“가방 없으면 할 거 없어요?”


“응...”


“...”


후배에게서 안타깝다는 눈치를 받을 때도 있거니와,



“안녕하세요...”


“아! 사쿠라우치! 어제는 왜 안 나왔어?”


“아직 덜 찾아봐서요... 그래서 집에서 조금이라도 더 찾으려고 했어요.”


“여기 와이파이 되잖아?”


“...쓰는 사람이 많다보니 좀 느려서요.”


노트북을 안 가져와서 그냥 갔단 건 비밀입니다.
그걸 사실대로 어떻게 말해?
정신 나간 사람이라면 그대로 말하겠지!


“음... 알았어. 그래도 뭔가 찾긴 했나보네?”


“그냥 잘 알려진 몇몇 곡들만 들어봤어요. Moonlight 소나타나, 아니면 La Campanella 같은.”


“어우... 극과 극이네.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들어?”


“칠 수만 있다면 La Campanella가 더 좋긴 한데, 적당히 중간을 찾고 싶어요.”


“왜? 적당히 칠 수 있는 부분만 추리면 괜찮지 않나 싶은데.”


“아무리 추린다고 해도 좀... 그렇죠?”


“?”


“나중에 더 괜찮은 것들 찾아올게요.”


“알았어. 나도 좀 알아볼 테니까 내일도 뭘 하면 좋을지 얘기해보자고.”


“네. 내려가 볼게요.”


“그래.”


교수님께 어중간한 기대를, 나에게는 모래성과도 같은 위태로운 베팅을 계속하는 것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이미 10월의 어느 멋진 날들은 이미 지나가버렸고 11월을 달리고 있었다.
알게 모르게 말이다.





“...그래서 앞으로 이 인원들로 조를 짜서 오케스트라를 구성해서 대회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이상입니다.”


“음, 그럼 그 친구들이랑 합의도 다 되어있다는 거네요?”


“네!”


“악기를 대여한다는 것 자체는 괜찮아요. 그런데, 이게 그렇게 많은 수는 아니란 말이죠. 허가는 드릴 수 있다만 저는 어쩔 수 없이 우리 동아리를 메인으로 갈 겁니다. 괜찮겠어요?”


“사용 시간...이 문제라는 말씀이신가요?”


“지금이야 학기 중이고 거기다 기말시험도 다가오니까 상관없겠지만, 나중에는 동아리에서 더 많이 쓰게 될 거예요. 그래서 담당 학생이랑 시간약속을 자주 잡아야 할 거예요.”


“사실 이미 좀 생각해봤던 문제기도 했어요. 개인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호흡을 맞추는 건 각자 파트를 녹음하면서 진행하면 문제없어요.”


“알겠습니다. 그럼 T학생은 그렇게 진행하는 걸로 합니다.”
“아차, 피아노는 지금 사용하기 곤란할 거예요.”


“! 네, 답변 감사합니다.”


아...
그래, 누가 사용하는지는 말 안 하셨으니 괜찮겠지...
내가 사용한다는 것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까발려진다면 그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모든 주의는 나에게로 집중될 것이고, 뭘 연습하는지, 뭘 하는지 그리고 뭘 했는지 따질 것이다.
조용조용히 진행하고 싶다, 이런 관심은 사양이야.


“이걸로 다들 할 얘기는 끝난 건가요?”


“““네~”””


“그러면... 미팅 끝내기 전에 한 가지, 설문조사...? 라고 해야 하나,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사쿠라우치 양의 피아노로 듣고 싶은 곡 하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야!!!
이 인간이!!!!



“피아노요? 이번에 심포지엄 말씀이신가요?”


“네. 아무거나 말씀해보세요.”


“저, 저기 교수님!”


“네, 사쿠라우치 양?”


“이제 거의 다 정했으니까 이렇게 해 주실 필요까진 없을 것 같아요! 괜찮습니다!”


“오! 그래요? 그럼 무엇으로 정했는지 이야기해볼까요?”


“어, 어? 지금요?”


“그래야 어떻게 연습할지 일정을 잡을 수 있으니까요.”


“...그게... 말이죠?”


속이 뜨거워진다.
지금 대답을 하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단 증명과 함께 추함과 한심스러움을 떠안게 된다.
지금 대답을 하기엔 내가 뭘 아는지조차 모르겠다.
어디로 가나 꽝이라면 대답을 해버리는 것이 속이 시원할 것이다.


지금까지 봤었던 영상과 들었던 노래 제목들이 소용돌이친다.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이것은 너무 느려, 저것은 내가 치기엔 너무 난이도가 높아, 그건 분위기가 너무 떠...
문득 어딘가에서 봤었던, 바이올린 곡을 피아노로 치던 영상이 떠오른다...


“그... 바이올린인가? 로 작곡되었던 곡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피아노로 친 영상이 있더라고요.”


“오? 언니, 라 캄파넬라요?”


“야!”


“““ㅋㅋㅋㅋㅋㅋ”””


“비발디 사계 중에서 인지도 높은 부분을 각색해서 쳤는데, 저도 그런 식으로 해보려고요.”


“기획은 좋지만... 아뇨, 좋아요. 그럼 사쿠라우치 양은 어떤 곡을 각색하려는 건가요?”


“어...”


자, 그 영상의 추천영상이었지.
꽤나 마음에 들어서 즐겨찾기까지 했었는데, 이름을 모른단 말이야.
이름이 없던... 아닌데, 부가설명에 뭐라고 써져 있었는데.
L... L 다음에 뭐였지...


아 맞아!


“L’estro armonico입니다.”


“응...? 다시 한 번 말해줄래요? 누가 작곡했는지도 같이요.”


“L’estro armonico요. 사계랑 같은 안토니오 비발디라고 하네요.”


“비발디... 알겠습니다. 저도 잘 몰라서 그래요. 각색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요?”


“주요 멜로디랑 알토로 간추려서 연습할 계획입니다. 연습은 그 이후로 바로 진행할거고요.”


“그러면 앞으로 남은 3주 동안은 사쿠라우치 양의 연습에 써야겠네요... 그 동안 피아노 필요한 학생 있나요?”


.
.


“없는 것 같네요. 좋아요. 그렇게 합니다. 미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죠.”


“““수고하셨습니다.”””




“아이고, 진 빠진다...”


“그런데 선배.”


“응?”


“그, 방금 미팅에서 말한 곡 있잖아요, 그거 진짜 있는 거예요?”


“응. 그런데 왜?”


“제가 비발디를 좋아하긴 하는데 그 곡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요. 나중에 링크 좀 보내주세요.”


“알았어...”


“그나저나 오늘 말할 때 왜 그렇게 벌벌 떨었어요? 추우셨나?”


“아아... 발표할 때에는 좀 긴장되는 게 사실이잖아. 별 것 아니야.”


“그런가. 먼저 내려갈게요.”


“그래.”


마지막 후배의 답변까지 끝나고 나서야 나의 곡 선언에 따른 근황 보고도 끝났다.
대부분 그냥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선곡에 오래 걸렸다, 연습도 잘 해야겠다고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선곡 과정이라고 뭉뚱그려버린 시간에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날린 시간이 포함되어있었다.
학교로 와서는 잠깐잠깐 서칭, 나머지는 아무 곡이든지 흘려듣거나 다른 학생들의 연습 구경.
집으로 와서는 언제나 즐거운 취미생활...
그걸 감추기 위해서 몸이 벌벌 떨리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교수님의 압박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미뤄지고 있었겠지.


공갈빵처럼 텅 빈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이제는 빈 회의실을 뒤돌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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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는 마무리 짓고 만다...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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