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쨩이 작년에 못이뤘던 꿈인 뮤지컬
올해 4월 꿈이었던 뮤지컬에 출연하게 됐다고 보고할때
“씨바 이건 봐야된다” 싶어서 갤러 도움으로 찐막공연 보게됐다
지금까진 현지에서도 아직 못본사람 있다고 내용은 얘기 안했지만 투어 끝났으니 난 적을거임
애초에 원작있는 작품이고 6년전에 뉴욕에서 했던 뮤지컬 리메이크니까 찾을려고 하면 찾을 수 있을거임
여기서부터 내용스포
(이름, 역할은 팜플렛기준 한국 위키피디아에 적힌거랑 조금씩 다름)
기본적으로 두개의 다른 스토리가 진행되며 서로 엮이고 영향을 줌
메인스토리는 나바라왕국 국왕과 절친이자 신하인 세 사람이 프랑스 왕녀 일행에게 사랑에 빠지지만 3년간 욕망을 끊고 학문에 전념한다는 맹세때문에 왕과 신하들이 서로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이야기
서브스토리는 왕의 지인인 아르마도가 바의 웨이트리스인 쟈케네타에게 구애하는 이야기
왕 일행은 왕녀 일행에게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신하중 한 명인 비론은 바텐더인 코스타드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로자라인에게 보내라고 함
한편, 아르마도는 바에서 본 웨이트리스에게 사랑에 빠져 마찬가지로 코스타드에게 편지를 전하라고 하는데 코스타드가 편지를 반대로 전하게 됨
결국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왕녀 일행은 차를타고 왕 일행이 머무는 집에 총기난사를 하는 등 어그로를 끌며 맹세를 어기게 하려 하지만 왕 일행은 다른 일행의 눈치를 보며 맹세를 지키는 척 함
결국 왕 일행은 각각 몰래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며 자신의 마음을 관객들에게 털어놓는데 한 명의 노래가 끝나면 다음 사람이 노래를 부르며 순서대로 속마음을 들키고 자신보다 뒤에 나온 사람에게 맹세를 어겼냐며 나무라지만 네 사람 모두 맹세를 어겼다고 깨닫고 의기투합해 마음을 고백하기로 함
왕녀 일행은 왕 일행이 자신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며 그들을 괴롭힐 심산으로 서로 가지고 있던 가면을 바꿔쓰고 왕 일행을 혼란스럽게 하기로 함
왕녀 일행의 계획은 성공해 왕 일행은 자신이 마음에 둔 사람의 가면을 쓴 다른사람에게 각각 고백을 하고 이를 부끄럽게 여기며 낙담하게 됨
그러나 낙담한 남자들을 보고 로자라인이 왕녀를 나무라며 이후 왕녀 일행과 쟈케네타는 자신에게 구애한 남자들을 마음을 받아주게 되는데 갑자기 프랑스 왕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들음
이에 왕녀는 크게 슬퍼하며 사랑을 뒤로하고 프랑스로 돌아가는데 왕 일행에게 12개월간 원래의 맹세대로 학문에 전념하고 이후에도 자신들에게 구애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함
한편 아르마도는 사랑을 받아들인 쟈케네타에게 앞으로 3년간 자신도 바에서 일한다는 맹세를 함
기본적으로 뮤지컬의 초점이 남자들에게 맞춰져있어서 여자들 파트는 적음
남자들은 각각 개인노래도 있지만 여자들은 그런거 없고 여자중에 메인인 로자라인이랑 쟈케네타만 비중있게 다뤄짐
안쨩이 맡은 캐서린은 경박한 행동을 일삼는 아가씨들 중에서도 특히 행동이 가볍게 묘사됨
첫 등장때부터 한 손에 술병들고 나오고 맹세의 내용을 듣고 화장실에서 몰래 폰 만진다던가(이건 기억 부정확함) 그런 얘기하고 고백대사 듣고 “키모이!!!!” 하고 크게 소리지르는 등
그리고 전국투어라서 지역색이 들어간 애드립도 있었다 (신하중 한 명이 중독성 있는 음악을 주문하자 밴드가 나고야 연고지인 주니치 드래곤즈 응원가를 부름)
공연 끝나고 커튼콜에선 캐스트 전원이 나와서 소감 말하는데 안쨩이 “웃음의 꽃 미소의 꽃을 잔뜩 피울 수 있었다” 면서 “괜찮다면 여러분도 사랑의 꽃을 피워주세요”라고 했는데 그럴 사람이 없어요 저는....
다른 캐스트들 소감도 재밌었는데 아르마도역의 배우분은 “다른 분들은 전부 잘 차려입고 있는데 나만 빨간 팬티 한장만 입고 등장하지만 여러분의 웃음덕에 매번 즐겁게 거의 알몸으로 나올 수 있었다” 고 하고, 듀멘역 맡은 배우는 파트너가 노키자카46멤버라서 계속 노키자카 잘 부탁한다고 하심 ㅋㅋㅋㅋㅋ
그리고 인사 끝나고 퇴장하고 공연종료 알림 나오는데도 계속 박수치고 있었더니 다시 전원 나와서 인사하고 끝남
안쨩이 꿈을 이뤄서 정말 기쁘고 비교적 비중이 많지 않았어도 무대위에서 전력으로 노래하는 모습이 어느때보다도 더 눈부셨다
여름에 선언한 무도관에 선다는 꿈도 이룰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