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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물붕이들이 쓰는 그 매운맛이 아니다

카스미「아쿠아의 1학년들 별명은 뭔가 애매하단 말이지」

시즈쿠「에? 별명이라면 확실히... ~코 하는 그거 말입니까?」

카스미「뮤즈는 3명 다 붙이기 쉬운데 아쿠아는 하나하나 따져보자면!」

요시코「뭔 소리를 할 지 예상되니까 관둬줘」

하나마루「으으음♪ 이 허니브레드 맛있즈라///」

시즈쿠「(뭐, 다들 여고생이니까 만남 장소로는 카페가 제격이긴 합니다만...)」

시즈쿠「(오늘은 뭔가 매운게 당긴단 말이죠)」

요시코「시즈쿠쨩 왜 그래? 표정이 성에 안찬다 하는 표정인데?」

시즈쿠「안 되겠어요, 갑시다!」 덥석

요시코「뭐, 아니 어디를?」

리나「아, 설마 시작된건가... 요시코쨩이 매운 거 좋아해?」

루비「에? 뭐가 시작돼? 매운 거... 아, 분명히 좋아해!」

하나마루「여름 합숙 때 루비쨩이 요시코쨩 특제 타천사의 눈물의 그 매운 맛에 당했었지라...」

리나「그렇다면 다행이네」

카스미「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 멤버는 다들 당했으니까...」

시즈쿠「이 가게입니다!」

요시코「뭐야, 라멘 가게? 분명 점심시간이긴 하지만...우와앗, 끌고 들어가지마!」

요시코「굳이 탄탄멘으로 한 이유가 뭐야?」

시즈쿠「흐흥♪ 요시코 씨의 얼굴에서 미묘하지만 저와 같은 감정을 읽어냈거든요.」

요시코「무슨 독심술이야!? 뭐, 먹기야 하겠ㅈ...」후룩

요시코「......!!!」

시즈쿠「최근 매운맛 욕구불만이었죠?」

요시코「...맞췄어...!」

시즈쿠「역시 제가 사람 보는 눈은 맞았군요!」

카스미「시즈코는 역시 여기 있었네. 시즈코가 요시코의 마음을 읽은 것 같지만, 사실은 단지 자신이 먹고 싶을 때 끌려 들어간 것 뿐!」

루비「에에? 그러면 역시 안 된다라면서 거절하면 되지 않아?」

리나「아니, 그건... 뭐랄까, 설명 안되는 오라가 있어.」

하나마루「지(오라)가?」

루비「삐기! 이쪽 본 것 같아!」

카스미「그렇게 잘 보이지는 않을거야. 오감이 음식에 집중돼있으니까.」

리나「그래도 슬슬 다 먹은 것 같으니 저쪽 길목에서 나오는 걸 기다리자」

요시코「하아아... 상쾌해! 시즈쿠쨩! 이런 집 혼자만 알고 있던거야?///」

시즈쿠「다른 부원들은 알아도 갈 일이 없었겠지만, 요시코씨만은 저와 맞는 것 같네요! 다음 가게도 가죠!///」툭

요시코「에? 수건?」

시즈쿠「땀 닦아야죠. 여분 수건이 마침 있어서요!」

리나「이거 상당히 위험한데.」

하나마루「에?」

리나「시즈쿠의 존댓말이 한층 편해졌어!」

하나마루「앗, 정말! 그러고 보니까 평소에 쓰던 '~합니다'보다 좀 더 말을 놓기 시작했어요!」

카스미「일단 다들 따라가자!」

요시코「헉, 헉. 여긴?」

시즈쿠「그동안 봉인해뒀던 국물 없는 탄탄멘에 도전하려 합니다! 중식 집에서만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중국식이죠!」

카스미「에, 중국집?! 디저트가 아니라 식사류를 또 먹는다고?」

하나마루「게다가 간판에 매우니까 주의하라고 적혀있즈라!」

리나「정말, 어디까지 마음이 맞는 짝인걸까...」

루비「루비가 다 매울 정도로 말이네...」

요시코「후아, 중국식 탄탄멘은 또 색다른 맛이 있어!」

시즈쿠「하아, 하아, 정말, 정신을 제대로 못 차릴 정도네요...」

요시코「시즈쿠쨩, 그보다, 아까부터 조금, 이상하게 덥지 않아?///」

시즈쿠「그러고 보니, 저도 뭔가...//////」

카스미「위험해, 두 사람을 떼어내야 해!」

하나마루「후아, 요시코쨩은 잡았어유.」

리나「시즈쿠쨩도 떼어냈어.」

하나마루「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데, 모종의 다른 이유로 흥분한 상태를 사랑이라고 받아들이는 착각이 있대. 이게 바로 그 상황인겨!」

루비「정말, 매운 음식을 얼마나 먹었으면 땀으로 옷이 축축해질 정도인 걸까....」

다음 날

요시코「오하요하네, 시즈쿠쨩!」

시즈쿠「아, 요시코 씨! 어라, 이 검은색 타코야키는 뭡니까?」

하나마루「마, 막아! 두 사람이 매운맛 데이트를 하게 내버려두면 어제 이상의 일이 일어나버려유!」

요시코「에?  ?  ? 잠깐 이러는 이유를 모르겠어!」

의식대로 쓰고 나니까 그 의미의 매운맛이 있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