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요하리리 창작ss
- 글쓴이
- 치캇치어스
- 추천
- 2
- 댓글
- 0
- 원본 글 주소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823964
- 2019-11-12 07:58:26
아.. 아직은 괜찮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서점에서 나왔을때는 이미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정말.. 4시이후는 100퍼센트여도 3시에는 오지않는다 했는데 3시반인 지금 왜 겨우 절반의 확률을 넘지 못하는거야!
“아, 비다, 그러게 왜 오늘따라 고집을 그렇게 부린거야, 아까 가자했을 때 갔으면 좋았는데..”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 속에서 먼저 침묵을 깬건 툴툴대는 요시코 쨩이였다.
“그치만 우리 마을에서 이런 책들이 들어온건 처음인걸..”
“그럼 그것들만 사고 빠르게 나왔으면 좋았잖아, 왜 무리하게 있어서..”
“미안해, 요시코 쨩, 이런책을 같이 살수있는건 요시코쨩 뿐인걸”
“미안해 할 것 까지야, 나도 오랜만에 동인계 얘기를 해서 꽤 즐거웠는걸, 내쪽이야 말로 언제나 비를 몰고 다녀서 미안...”
잘못을 한건 나인데 요시코쨩이 플이죽어 진심으로 미안해 하고 있다. 정말 너무 착하다니깐
“아 지금 요시코라 했는데 화 안냈다. 후후”
“그러니까, 요하네 라니까! 리틀데몬 리리!”
빗속을 틈타 귀여운 요시코쨩의 모습을 보는것도 좋지만, 집에는 어떻게 돌아간담.
“리리의 집은 여기서 꽤멀지? 괜찮으면 우리집에 있다갈래? 뭐 가는동안은 젖겠지만, 아! 원한다면 자고 가도 괜찮아, 비 그칠거같지 않으니”
뭐어어어?? 지금 자고 간다고?? 내가? 욧쨩의 집에? 욧쨩의 방에서 둘이서 잔다고??
“손님용 여분의 방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돼.”
뭐야아.. 괜히 나만 들떳잖아.
혹시 욧쨩도 내가 자길 좋아한다는걸 아는거 아닐까 하고 순간 생각해버렸어
정말 그럴리없는데.. 그래도 언젠가 이 마음을 전한다면 분명 당황하겠지? 지금의 소중한 친구관계를 친구이하로 만들게 될지도 몰라.. 그런건 싫어, 절대 말할수 없어.
“리리, 뭘 벙쪄있는거야.”
“아, 미안, 요시코쨩 그럼 잠시 신세 좀 져도 괜찮을까?”
“물론 그래도 집까지 5분은 걸리니까 빨리 뛰어가자.”
“응!”
우리는 가방을 머리위에 두고 뛰어가기 시작했다.
요시코쨩의 집에간다! 요시코쨩의 집에간다! 요시코쨩의 집에간다!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한지붕 아래에서 자기까지해!
나 정말 행복해서 눈물이 나오려해 그치만 요시코쨩은 나에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겠지?
아냐! 오늘은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 눈앞의 행복에 집중하자!
많지는 않지만 충분히 우리의 몸을 적실수 있을정도의 비는 기분좋게 내몸을 파고들어 갔고 우중충한 구름은 우리를 축하하기위해 계속 머물러 응원해주는거 같았다.
구름아 고마워! 계속 비를뿌려줘 나, 힘낼테니까!
그렇게 부푼마음을 안고 몇분인가 달렸더니 어느세 욧쨩의 집에 도착해 있었고 도착하자말자 무섭게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어쩌지 나 긴장돼...
가슴이 터져버릴것만 같다. 내가 욧쨩의 집에 들어가다니, 욧쨩의 어머니와 친한 어머니께서 예전에 말씀해 주신 적은 있지만 직접 보게되고 들어가게 될줄이야. 상상도 못했던 일이야
“다녀왔습니다.”
“어, 요시코 어서오렴, 뭐니 그꼴은 전화 했으면 데리러 갔을텐데.”
“그럴 필요없어, 어차피 근처에 있었으니까.”
“그래도..”
요시코쨩의 어머니는 딸이 젖어서 돌아왔다는거에 죄책감아닌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알았어, 목욕물 준비 해놓을테니까 옷갈아 입고 오렴, 아 혹시 뒤에 친구는 리코쨩이니?”
“아, 네, 처음뵙겠습니다, 욧쨩의 학교친구인 사쿠라우치 리코입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어서오렴, 어머니를 꼭 닮아서 미인이네~”
“그렇지 않아요, 어머님이야 말로 엄청 미인이세요, 요시코쨩이 어머니를 닮아서 예쁜거 였네요.”
“그렇지 않아~ 리코쨩은 참 말도 예쁘게 잘하네. 별건 없지만 푹 쉬다 가렴, 필요한게 있으면 뭐든지 말하고.”
“네,”
“엄마, 나는 리리랑 위에서 갈아 입고 올테니까 목욕물 다되면 얘기해줘.”
“네, 네, 나중에 부를테니 감기 걸리지 않게 바로 갈아입으렴.”
짧은 인사를 끝내고 요시코쨩의 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간다.
쿵. 쿵. 아, 드디어 요시코쨩의 방을 보는구나, 어떤 방일까? 평소에 보던 타천사의 물건들이 도배해있겠지? 빨리 보고싶어라~
“리리는 옆에 있는 방에 있어, 갈아입을 옷 준비해서 갈테니까.”
에에에에? 그런, 난 요시코쨩의 방이 보고싶다구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못보고 갈순없어
“뭐? 나도 욧쨩의 방에 들어가고 싶어”
“내 방은 정리가 안되서 그럴 공간이 없단말이야, 옆방에 있으면 바로 들고갈테니 조금만...”
이대로 물러설순 없어! 반드시 보고 말거야 요시코쨩의 방을!
“안돼! 요시코쨩의 방에 들어갈거야!”
갑작스런 단호한 반응에 요시코쨩이 놀랐나보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그렇게 옆방이 싫다면 엄마한테 먼저 내려가있어도..”
“그것도 안돼! 아까 오다 봤는데, 흰옷이라.. 비에젖어 속옷 비친단 말이야... 두 번이나 실수할순 없어.”
“그럼 역시 옆방에,,”
“안돼! 절대로 안돼!”
“왜 그렇게 싫어하는건데! 옆방에 아무것도 없어!”
“실은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혼자 있는걸 무서워해..”
솔직히 비오는날 혼자있는걸 좋아하진 않아도 못할 것 까지도 아니지만 오늘은 욧쨩의 방을 보기위해 잠시 거짓말 해야겠어 그리고 이정도는 10대소녀라면 누구든지 느낄만한 공포잖아?
요시코쨩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나지막이 말했다.
“알았어. 대신 눈을감고 딱 100초만 세줘! 그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니까!”
준비? 뭘말하는거지 나한테 보여주기 힘든물건이라도 있나?
“응, 100초만 세면되는거지?”
나는 손으로 눈을 막고 100초를 세기 시작했다.
“하나아, 두울, 세엣”
방문앞에 서있는 나를두고 요시코쨩은 방문을 열고 허둥지둥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선 검은 커튼들부터 다 뜯어내고! 물건들은 전부 상자에 넣자! 아! 이건 중학교떄 썻던! 절대 보여선안돼!
어! 이거 여기 있었구나! 잃어 버린줄알고 어제 새로샀는데!
“서른 일곱, 서른 여덟”
분주하게 움직이는 요시코쨩의 모습이 눈을 감아도 훤히 보인다. 한번만 봐볼까..? 손을 가위로 바꿔서 눈을 뜨려는 순간
“리리! 100초를 다셀 때 까지 절대 보면 안돼!”
댓글이 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