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해두지만 아직 라이브 시작 안했고 이건 낮에 물판서다가 걸린 일에 대한 내용임
슈카티켓은 실물티켓이 아닌 전자티켓으로 입장하게 돼있음
그래서 원래 표 주인 A가 친구인 B에게 이플 계정과 신분증(사진 없는 것)과 신용카드 등을 줘서
그걸 받은 B가 전자티켓을 갖고 나와 입장한다...는 계획이었음
돈은 입장시 내가 B에게 주느 걸루 합의보구
입장시 복잡하기도 하고 공지에 사진있는 신분증이 없을 경우 신카와 사진 없는 신분증 2개를 같이 가져오면 입장 가능하다고 써있어서 크게 신경 안썼음
근데 B가 이플 계정을 받아놓고 전자티켓을 확인 안해봄
나랑 만나서 물판줄 스려고 하는데 (물판줄도 이플 전자티켓이 필요함)
티켓이 없다고 뜨는 거임
알아보니 기존에 다른 스마트폰에 전자티켓을 받았으면 계정만 주는 게 아니라 그 티켓을 분배기능을 써서 다른 스마트폰으로 옮겨야 되는 거였음
그래서 원래 주인 A랑 어떻게 연락이 돼서 물판표를 분배 받고 물판을 삼
근데 정작 중요한 라이브 입장 티켓이 분배가 안된다는 거임ㅋㅋ
분배가 안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미리 이플쪽에 연락을 줘야한다고 이플 공홈쪽에 써 있었음
그래서 B랑 A가 라인으로 대화를 엄청 하더니 B가 현장 스태프와 대화해서 현장에서 티켓을 분배 받는 걸로 결론을 냈나봄
공연까지 몇 시간 안남았는데 이플에 문의해도 바로 티켓분배를 해줄지도 모르니 나름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생각함
물판줄 앞에 서 있는 스태프에게 말을 거니 저기 컴퓨터 만지고 있는 스태프한테 말하면 처리해준다 카더라
그래서 그 스태프에게 가서 신분증,신카 등을 주고 사정을 설명하니 개인정보를 말해달래
이름,전번,주소를 말하는데 B가 폰을 보고 얘기하니까
스태프 : 폰 보지 말고 말해보세요
B : 네?
스태프 : 폰 넣고 말하시라구요
B : 그게, 기억을 못해서...
스태프: 자기 집 주소인데 기억을 못한다?
B: ......
스태프: 그럼 집 전화번호 말해보세요
B : ............
스태프: 본인 표 아니죠?
B: ....
스태프: 이런 질문에 대답을 못 하면 본인이라고 확인할 수 없습니다.
스태프: 솔직히 말하세요 본인 표 아니죠?
B: 네, 사실 친구 표인데 친구가 공연에 못 오게 돼서...
스태프 : 옆의 분은(나), 동행자?
B : 네...
스태프: 본인 신분증 주세요
B: 제 것 말인가요?
스태프: 네
이후 신분증 받고 PC에 뭐 입력하더니 어디 전화하러 갔다오고...
여기서 PC 작업을 꽤 오래 하길래
'명의 달라도 처리해 주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입력을 다 하고 일어나더니
스태프: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두 분은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스태프: 본인이 본인의 표를 갖고 오셨을 경우에만 입장이 가능하고, 이런 경우에도 취소나 환불은 불가능합니다.
스태프: 티켓 구입시에도 적혀있었죠. 알고 계시죠?
B: 네...
스태프: 이상입니다. 신분증 가져가시고, 본인에게 돌려주세요
...이렇게 밖으로 나옴
B는 멘탈이 터졌는지 어버버 하다가 A와 라인을 몇 번 주고받더니
나한테
"제 준비 부족으로 이렇게 됐네요. 죄송합니다"
하면서 헤어지자고 하더라
뭐 어쩌겠음 ㅋ 나도 수고하라고 하고 헤어졌지
얼마 뒤에 원래 표 주인인 A에게서 DM이 오더라
(대충 본인확인 안돼서 입장 못한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내용)
저 메시지 보내고 난 다른 주인님 찾아서 쇼부보고
지금 라이브 회장 가는 중
표를 구할 땐 본인확인이 확실한걸 구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