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물갤문학] New Romantic Sailor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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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on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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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816061
- 2019-11-06 15:05:43
프롤로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813135
1화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814950
장르가 장르인지라 설정 붕괴 다수 있음.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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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는 물에 물타듯 반에 자연스럽게 섞여 들었다. 비록 첫 날의 해프닝은 걱정이었지만, 그 ‘일당’이 이미 학교 내에 유명했기 때문일까. 그 날 이후엔 딱히 언급되지도 않았다. 잘 몰랐지만 요시코는 1학년이었고 마리는 3학년 선배인데 이 학교의 이사장 이라고 한다. 아마 그래서 선생들도 이들의 기행을 막지 못하는 것 같았다.
리코는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았기에 공터에서 있었던 일을 철저히 숨겼고, 자신에게 먼저 말 걸어준 치카, 요우와
친해진 것을 시작으로 학급의 다른 아이들과도 빠르게 친해졌다. 다행히 작은 시골학교라는 점이 호재가
되서 학급 안 에서 리코의 캐릭터는 친절하고 세련된 도쿄 출신 애 정도가 되었다. 이 모든게 리코가 바랬던 베스트
시나리오 그 자체였다. 걸림돌 하나만 빼면.
“리리! 오늘은 데려가고
말겠어!”
쾅 소리와 함께 교실 미닫이 문이 열렸다. 교실 안에 남아있던 몇몇 학생의 시선이 문 쪽으로 향했다.
“아 너 구나. 근데
리코는 지금 반에 없어. 하교한다고 갔는데.”
“아, 네 감사… 아니, 리리 녀석 어디로 사라진거야!”
복도 너머로 들려오는 요시코의 단말마를 들으며 리코는 치카, 요우와
함께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왜 저렇게 끈덕지게 달라붙는지 몰라.”
“하하하, 그만큼 리코쨩이
좋은 거 아닐까?”
“그러게. 리코쨩은 인기가
많네.”
“저런 인기는 딱 잘라 사절이야. 난 그냥 평범하게 지내고 싶은 것뿐인데.”
“평범… 인가. 그러고보니 리코쨩은 지금 지내는게 어때? 혹시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던가? 아니면 우리에게도 숨기는 뭔가가 있다던가.”
“응?”
리코는 예상 못 한 질문에 옆을 쳐다 봤다. 질문의 당사자는 치카였는데 항상 입에 걸린 서글서글한 사람 좋은 미소는 그대로였지만 눈은 그렇지 않았다. 리코는 평상시와는 다른 치카의
태도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늘 그랬듯 미꾸라지처럼 화제를 넘겼다.
“음... 내가 뭐 숨기는게 있겠어? 나야 뭐 너희들과 친해져서 즐거운 학교 생활 하는거지.”
“헤에 그렇구나.”
치카의 입꼬리가 묘하게 올라갔다. 리코가 이 분위기를 어색하게 느끼기기 직전, 복도에 또 한 번 큰 소리가 울렸다.
“찾았다! 마리! 리리가 여깄어!”
“Oh, Yes. 리코쨩. 오늘은
확답을 듣겠습니DA!”
“앗, 이런! 벌써 찾았네. 치카쨩, 요우쨩 미안. 오늘은
먼저 가. 나는 저 둘을 따돌리고 따라갈게.”
“응.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 리코쨩.”
리코는 이미 익숙하다는 듯 가방을 고쳐 매고 재빠르게 뛰었다. 그리고
그 뒤를 요시코와 마리가 바짝 쫓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치카는 요우의 어깨를 조용히 두드렸다.
“응? 치카쨩. 왜?”
“오늘이 날인거 같아.”
“아… 그래. 불러올게.”
요우도 빠른 걸음으로 어딘가로 향했다. 치카는 이미 달음박질친 리코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오늘은 원기전개(元気全開)하기
좋은 날(Day)이네.”
“아아, 오늘도 놓쳐버렸어.”
“이게 다 YOU 때문입니DA. 분명
막다른 곳까지 몰아 넣었을 텐데.”
“리리 그 녀석 요상하게도 막다른 벽에 다다르면 강해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도망가느라 힘이 다 빠진 것 같아도 벽을
끼고 있으면 행동이 재빨라져. 아무튼 뭔가 특이하다고. 그
요상함 때문에 선택 받은 게 아닐까 하지만.”
“리코가 정말 Guilty
Kiss에…”
“마리. 내가 말했듯이 리리는 분명 선택 받았어.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 올 거야. 길티 키스는 3명이 있어야 완성되니까. 엥? 근데 뭐야, 저건?”
요시코와 마리는 오늘도 헛탕친 리코 스카웃 소동을 뒤로 한 채 저녁 길의 하교 중이었다. 늘 그랬듯이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투닥 거리고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상황이 조금 달랐다. 길가에 소녀가 한 명 쓰러져 있었고 그 애는 요시코가 잘 아는 사람이었다.
“즈라마루!”
“아, 요시코쨩. 요시코쨩, 여기가 어디야?”
“요하네야! 그리고 여기가
어디냐니 길거리지. 너 기억 안나?”
“그렇구나. 내가 대체
여기 왜 있었지?”
“그걸 나한테 물어봐도… 어? 즈라마루. 너 좀 이상한데.”
“무슨 소리야?”
“즈라마루. 너 왜 사투리를
쓰지 않는 거야?”
“사투리라니? 지는 그런
말을 쓰지 않는 ZURA… 어엇…아악!”
“즈라마루!”
즈라마루 라고 불린 소녀가 머리를 붙잡으며 비명을 내뱉더니 이내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몇 보 떨어진곳, 가로등의 빛이 채 닿지 않는 어둠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이 정도로는 부족하구나? 좀 더 강도를 높여야겠네.”
“너,뭐야! 즈라마루에게 손을 댄 게 너야? 무슨 짓을 한 거야!”
심히 의심스러운 포지션의 소녀는 가로등의 빛 안으로 들어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망토와 앞머리 그림자에 짙게 가린
얼굴 등등 아주 악당이라고 광고하는 듯한 외형은 누가 봐도 클리셰의 그것이다. 일이 심상찮게 흘러 간다는 걸 알아챈 마리와 요시코는
재빨리 카스톤을 꺼내 들었다.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구나? 나와. 요우쨩, 루비쨩.”
“요소로!”
“삐깃!”
“이런, 혼자가 아냐! 조심해 마리!”
“OK!”
의심스런 소녀의 양 옆으로 또 다른 소녀 둘이 등장했다. 이 두 소녀
역시 검은 망토를 둘러 맨 전형적 삼류 악당의 모습이었다.
“이 세상 모든 소녀들의 제복화를 위해! 요소로! 제복마(制服魔) 와타나베
요우!”
“mso-bidi-font-family:바탕">삐기잇- 삐기- 삐기이잇- 삐기- 삐기잇 (이 몸은 쿠로사와가 차녀 삐기마(避己魔) 쿠로사와 루비!)”
“mso-bidi-font-family:바탕">한 쪽은 왜 말을 제대로…”
mso-bidi-font-family:바탕">
“그런거에 일일이 신경 쓰지마! 마리
서둘러 변신을!”
“OK!”
환한 빛의 무리가 이 둘을 감쌌고 어느새 검정 드레스를 입은 채 변신한 둘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의문의 소녀가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멋지네. 좋아. 맘에 들어.”
“그래서 너희들은 정체가 뭐야!”
“우리 말이야? 이 세상에 진정한 평등을 도래할 유일무이한 존재. 샤론(CYaRon). 그리고 난 샤론의 리더 타카미 치카.”
“… 뭐? 샤론? 그딴거 들어 본 적도 없어.”
“물론 그렇겠지. 하지만 난 너희를 잘 알아. 길티키스.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존재. 선택받은 소녀. 너희야 말로 이 인류 속의 이레귤러. 그래서 우린 너희에게 나타난거야. 우선 너희를 끝장내고, 다음 너희 주변 세계의 개성을 파괴하고, 그렇게 점점 세력을 불려나가면서 이 세계엔 전부 똑같은 인간들만을 남기는거지. 어때? 이거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평등이야.”
“너희들은 고작 그런 이유 때문에 즈라마루를…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한테 먼저 손을 대? 용건이 있으면 우리를 직접 찾아오라고!”
“고작 그런 이유라... 보기보다 눈치가 없구나? 몸으로 직접 체득하다보면 이해가 잘 가겠지. 마술 하나 보여줄까?”
치카가 허공에서 손을 몇 번 흔들었다. 그 후 펼친 치카의 손바닥 위에서 세 개의 보석이 빛나고 있었다. 요시코는 그것을
바라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말도 안돼. 네가 그걸 어떻게... 그건 분명
우리가 선택받았다는 증거일텐데!”
“이제서야 재밌는 표정을 짓는구나. 힘은 너희들만의 전유물이 아냐. 자, 요우쨩, 루비쨩 너희들의 힘을 보여주렴.”
“앗! 마리! 조심해!”
치카의 손으로부터 나온 붉은 빛이 요시코와 마리를 감싸던 흰 빛을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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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이돌물에서 이게 뭔 개소리야?
라고 생각이 들어도 이해해주십셔. 원래 마법소녀물로 구상하고 만든 팬픽이라서 그렇슴다
contact | 개추야! ㅋㅋㅋㅋㅋ 넘나 신선하고~ | 2019.11.06 15:13: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