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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 New Romantic Sailors (1)
글쓴이
Lion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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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814950
  • 2019-11-05 15:01:40
 

프롤로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813135


장르가 장르인지라 설정 붕괴 다수 있음.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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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저는 전혀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요.”


후훗, 이해한다. 전적으로 이해한다. 리리여. 하지만 이 또한 시간과 운명으로부터 선택받은 그대의 업보일지니. 이제 슬슬 자신의 운명을 체감하고 받아들이지 않겠어?”


“... 지금 둘이서 영화 찍는 거에요? 아니면 전학생이라고 몰래카메라라도 하는 건가요?”


“Oh, No~. 방금 요시코쨩이 말한 그대로야. 우리의 앞날은 뭐랄까 Shiny하고 Elegant한 Something Special? 그리고 그 길엔 네가 필요하단거야. 도망갈 생각은 Never 라고.”


그래 맞아. 포기하라고 리리. ! 그리고 요하네야!”


 

리코는 머리가 지끈지끈했다. 처음에는 정신 없이 끌려왔기에 멋모르고 따라갔다. 놀라운 건 선생님도, 학생들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이렇게 이들은 학교 뒤의 공터로 리코를 데려왔고 물어보지도 않은 이야기를 줄줄 풀어놓았다


이해는 잘 안 가지만 대충 얘기한 걸 주워 담아보니 자신이 선택 받았느니 새로운 동료가 되었다느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무슨 중2병 걸린 주인공이 넘치는 라노베도 아니고, 이 세상을 지키기 위한 존재? 이들의 말이 믿기지도 않았지만 리코는 그저 전학 첫 날 부터 자신이 이런 상황에 처했다는게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바보 같은 만담을 들어주고 있자니 자신도 바보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결국 종합해보면 이 자리를 일단 벗어나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아잇! 저는 그런 거 모르겠고, 보니깐 라노베 깨나 읽은거 같은데 사람 하나 바보 만들 생각인 거면 그만 둬요. 그럼 이만.”


잠까아안!”

 


순간 머리에 동그란 경단 같은 걸 단 요시코라는 아이가 자리를 떠나려고 뒤 돌아선 리코의 팔을 붙잡았다.

 


직접 보여주면 믿겠어?”


뭐라구요?”


그러니까 직접 보여주겠다고. 너 지금 우리 말을 믿지 않잖아. 하지만 우리가 하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야. 그러니까 네 눈 앞에 보여주겠어.”


“Oh, Wait! 요시코!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는 알고 있어? Guilty Kiss의 힘을 외부인에게 유출했을 때의 후폭풍도 네가…”


마리. 난 확신을 가지고 있어. 리리는 외부인이 아니고 Guilty Kiss의 마지막 퍼즐이야. 그리고 요시코가 아니고 요하네야.”


“Hmm… OK. 네가 그렇게 확신을 가진다면야. 나는 전적으로 Leader의 의견에 따르겠어.


저기요, 뭐건 본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요.”


“아니, 지금 그 눈에 똑똑이 새겨주겠어! 마리!”


“Oh, Yes!”



요시코가 빛나는 무언가를 마리에게 던졌다. 그리고 마리의 만화 같은 캐치와 함께 갑작스레 이 둘은 빛에 휩싸였다. 리코는 자신 쪽으로 쏟아지는 강렬한 빛의 세례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눈만 제대로 뜨지 못한 게 아니라 이 갑작스러운 상황변화에 머리가 띵했다. 지금 리코의 눈 앞에는 정말 영화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 지나고 그 빛의 무리를 누군가 걸어 나왔다.


 

샤이니~ 앤 록 온~ 당신의 심장을 노리는 이 몸은~~ Guilty Kiss의 섹시 담당, 오하라 마리야!”


“엥?”


 

빛에서 걸어 나온 마리는 아까까지만 해도 입고 있던 교복이 아닌 다른 무언가. 장미가 그려진 검은 드레스를 입은 채 고고하게 서있었다. 언제 저렇게 갈아입은 건지 도저히 알 턱이 없었다. 리코가 아직도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 쯤 한 쪽에서 또 다른 소리가 들렸다.


 

기랑~ 이 몸, 강림. 크로노스의 선택을 받은 소녀. 요하네. 마침내 이 곳에 소환! 아 참고로 길티 키스에선 스카우트를 담당하고 있어.”


, … 아니 아니, 이게 아니지. 근데 당신들 그거 어떻게 한 거에요? 정말 영화라도 찍고 있는 거에요?”


 

요시코가 마리와 같은 검정 복장을 입은 채 손가락으로는 기묘한 포즈를 취하며 그 옆에 섰다. 리코는 순간 넋 놓고 바라볼 뻔했지만 재빨리 정신을 차렸다. 상식적으론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다. 리코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16년 간의 상식을 전부 부정 당하는 그런 일이었다. 이건 그야말로 만화에서나 보던 변신 장면이 아닌가. 어렸을적 TV에서 봤던 프리큐어가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Movie? No~! No~! 그런 우린 싸구려를 연기하지 않는다구~. Power야 말로 우리의 Honmono 힘이니까. 맞지? 요시코쨩?”


그러니까 요하네야! 그리고 마리 말이 맞아. 이 힘은 영화 같은 게 아닌 진짜. 신에게 간택받은 중간계의 수호자. 우리는 바로~”

 


뭔가 짜고 치는 듯한 표정으로 요시코가 마리 쪽으로 얼굴을 돌린 채 어설픈 윙크를 반복했다. 그러더니 기괴한 포즈를 잡고 외쳤다.



길티 키스!”


“…? 호왓?”


마리! 왜 안하는거야! 나 혼자 하면 쪽팔리다고 말했지!”


“Oh~ Sorry~ But 그 동작은 역시 좀 그렇다고 생각이 들어서.”


저번엔 괜찮다고 했잖아!”



얘들 뭘까. 만담 듀오 처럼 보케와 츳코미를 주고받는 둘을 보며 리코는 아연실색했다. 적어도 이 사람들이 보여주는게 사람 한 명을 속이려고 하는 연출이라면 그건 지나친 노력일 것이다. 주변을 둘러봐도 카메라 같은 것도 보이지 않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모든 상황이 납득이 가는 건 아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저기…”


“Oh~ 리코쨩. 그래서 우뤼, Guilty Kiss의 힘을 본 Feeling?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Waku Waku Suruzo?”


그래! 리리. 지금이라도 당장 들어오겠다면 너에게도 러브카스톤 파워를…”


미안하지만 저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요.”


 

리코는 순식간에 당황, 황당, 경악을 합친 삼색표정을 보여주는 마리와 요시코를 보며 이 둘은 안면으로 웃기는 개그맨을 해도 되겠는걸하고 생각했다.



“But, why?”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네 눈 앞에 보여줬잖아!”


일단 저는 그 힘이 란걸 보여달라고 한 적도 없구요. 저는 그게 진짜던 가짜던 간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그냥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평범하게 친구 사귀면서 살고 싶을 뿐이에요. 죄송합니다.”

 


이 말은 리코의 진심의 진심이었다. 튀지 않고 평범한 삶을 사는 것. 그것이야말로 리코의 이 학교에서 지내는 궁극적인 목표였다. 이들의 들려주고 보여준게 진짜던 연출이던, 그런 의심과는 상관없었다. 이들하고 엮인다면 평범한 학교생활과는 전혀 동떨어진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는건 누가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지금 이 자리에서 칼같이 이들을 내치지 않는 다면 자신에게 계속 들러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코는 조금 미안했지만 냉담하게 뒤도 돌아보지 않겠다는 각오로 고개만 깜빡 숙이고 자리를 벗어났다. 그런 자신의 뒤통수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But… 내 생각엔 등교할 때 카베동 동인지를 챙기는 Normal 한 학교 생활일거 같진 않은데 말이죠.”


“그러게. 게다가 피아노도. 어엇.”


잠깐! 당신들이 그걸 어떻게내놔요!”


 

리코는 마리의 손에 들린 얇은 책을 뺏어 들었다. 버릇처럼 교과서 사이에 껴놓고 다니긴 했다만 이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얇은 책만 골라 빼서 들고 있었다. 리코는 씩씩거리며 책을 가방 안에 쑤셔 담고 다시 제 갈 길로 향했다.

 


리리! 정말 갈 거야? 적어도 우리가 하는 말은 거짓말이 아냐! 길티 키스는 너가 와야 완성돼! 계속 기다릴게! 언제까지고!”

 


순간 리코는 걸음을 멈췄다. 일면식도 없었던 이들이 자신을 이렇게나 붙잡는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그 의구심을 떨쳐냈다. 더 이상 굴러들어온 돌 취급 받으며 외롭게 교실과 집을 전전하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마음을 굳세게 먹어야 했다. 이들과 엮이면 골치아플 것이다. 리코는 다시 뚜벅뚜벅 걸었다. 그렇게 건물 안으로 들어왔을 땐 어느새 쉬는 시간인 건지 아까 아침에 봤던 치카와 요우가 재잘재잘 떠들며 복도를 걷고 있었다. 리코는 이들을 향해 팔을 흔들며 뛰어갔다. 그 뒤엔 그 모습을 보며 표정이 어두운 요시코와 마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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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개그물로 구상했는데 내가 개그물을 쓸만큼 유머감각이 좋지 않아서 이래 진행되는 중입니다

호뭇 5센길키 112.152 2019.11.05 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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