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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 다이아 : 요시코 씨와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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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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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798548
  • 2019-10-27 14:44:57
 

! 처음 보실 때에는 블럭 지정, 검은 바탕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


다이아 : 요시코 씨와의 산책
요시코 : 언제나 전하는 고백


다이아는 날이면 날마다 어려지고 있었다.
처음 알았을 때에는 저주라고 생각했다, 날이 갈수록 잃어버리는 것들뿐이었으니까.
그러나 이젠 어떻게든 행복한 모습만 안겨주고 싶었다.
매일 새롭게 나를 안겨주고 싶었다.


드르륵


저벅, 저벅



다이아 : 어머?


멍멍


다이아 : 방 정리는 다 했고... 벌써 오후 2시인가요.


끼잉, 끼잉...


다이아 : 후훗, 이렇게 달라붙다니, 심심했구나.
다이아 : 역시 가을은 좋네요. 오후 2시에도 선선하니까요.
다이아 : 그래요. 그럼 오랜만에 산책이나 하러 갈까.


멍, 멍멍


다이아 : 좋은가보구나. 그러면...


빼꼼


다이아 : 문 옆의 둥근 머리뭉치는... 저걸 숨었다고 한 건가요?


멍...


다이아 : 뭔가 나쁜 짓을 한 것 같은데, 혼내줘야 할까요?


끼잉


다이아 : 응?


낑, 끼잉


다이아 : 그럴 것까진 없다는 거니?


...


다이아 : 흐음... 그렇다면 불러보기만 할까요.
다이아 : 요시코 씨!


요시코 : 움찔!


다이아 : 맙소사, 놀라는 모습을 스스로 말하는 사람이 있나요?


요시코 : 뜨끔!


다이아 : ... 전부터 생각하긴 했지만 어처구니없는 사람이라는 것 변하질 않네요.



다이아 : 한번 놀라게 해 줄까?


멍!


다이아 : 조용히 다가가서 크게 짖어주고 와.


살랑살랑!


다이아 : 저렇게나 말을 잘 듣다니, 대견하기도 하죠.
다이아 : 그런데 요시코 씨는 왜 오신 걸까요?
다이아 : 워낙에 튀는 사람이라 짐작도 가질 않네요...


멍멍! 멍! 멍멍!


요시코 : 히야아아아악!!!


다이아 : 으흐흐흐, 잘했어.


요시코 : 뭐야! 왜 소리를 지르고 그러는 거야!


다이아 : 잘못한 게 없다면 그렇게 몰래 들어오려고도 안 하겠죠?


요시코 : 다, 다이아.


다이아 : 흐음...
다이아 : 흐으으으음...


요시코 : 왜 그런 눈으로 봐... 심심해서 온 것뿐인데.


다이아 : 누마즈에서 우치우라까지요?


요시코 : 뭐, 그럴 수도 있잖아?


다이아 : 하나마루 씨나 리코 씨는요?


요시코 : 하나마루는 재미없고 리리는 지루한 걸.


다이아 : (빤히)


요시코 : 이러저러해서 남는 사람이 다이아뿐이라... 앗차


다이아 : ()


요시코 : 어... 아니, 다이아는 후배들이랑 엄청 잘 놀아주잖아? 그래서...


다이아 : (부글부글부글)


요시코 : 그래서, 그... 저기,


다이아 : (부릅)


요시코 : 잘못했습니다!!!!


이 집에서 나의 흔적은 없다.
나와 관련된 것들은 모두 치워버린, 다이아만의 공간.
유일한 연결고리는 어미, 할미 때부터 키워온 자식과도 같은 개가 전부였다.


다이아 : 나 원, 남의 집에서 부탁하는 게 점심이라니. 점심을 먹으러 여기까지 오나요?


요시코 : 어쩔 수 없다고. 혼자서 먹긴 싫은걸.


다이아 : 혼자...? 아, 어머니께서 선생님이라 하셨죠?


요시코 : ...어, 어... 그렇지.


다이아 : 선생님이라면... 바쁘시겠네요. 흠...


요시코 : 그리고 다이아가 해준 음식이 묘하게 마음에 들기도 하고.


다이아 : ...크흠, 뭔 갑자기 칭찬...
다이아 : 응? 그런데 제가 뭘 해드린 적이 있던가요?


요시코 : 학교에서 있었잖아? 도시락 반찬 나눠준 거.
요시코 : 그 때랑 맛이 그대로라니, 다이아답다니까.


다이아 : 오호... 좀 신기하네요. 제 반찬이 마음에 든다니.


요시코 : 뭐, 뭐. 나쁘진 않잖아.


다이아 : 제 생각으론... 요시코 씨는 좀 더 무지막지한 걸 드실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다이아 : 저번에 엄청 매운 그 검은색 그...


요시코 : 타천사의 오브?


다이아 : 네, 그거. 그런 것처럼 엄청 맵거나 뭔가를 엄청 넣는 것을 생각했어요.


요시코 : ...응, 좋아하지. 근데 좀 지나니까 뒤가 좀 안 좋더라고.


다이아 : 뒤?


요시코 : 먹을 땐 좋았는데 소화를 시키고 나면 속이 항상 뒤집어졌어.


다이아 : 아...


요시코 : 정말 끔찍했지.


다이아 : 아하하...



요시코 : 맛있었다. 고마워, 다이아.
요시코 : 오늘 무슨 예정 있어?


다이아 : 원래는 산책이나 하려고 했었습니다만.


요시코 : 같이 갈래?


다이아 : 저야 괜찮습니다만, 요시코 씨는 별로일 텐데요.


요시코 : 뭐 어때서?


다이아 : 대개 움직이는 것을 싫어했잖아요?


요시코 : 윽.


다이아 : 특히 고등학교 때에는 종종 연습 빠지고는 걱정시키기까지.


요시코 : 너무하네... 가끔은 밖으로 나다니기도 하고 싶은 법이야.


다이아 : 후후, 미안해요, 떠보는 게 좀 심했죠?
다이아 : 웃샤, 가 볼까요?


요시코 : 응, 그래.


보호사 : 앗! 쿠로사와 씨!


다이아 : 응?


요시코 : ...!


보호사 : 쿠로사와 ㅎ...!


요시코 : ... (쉿)


다이아 : 누구...신가요?


보호사 : 아! 어... 아이고, 까먹었네! 나중에 만나요~


다이아 : 엥.


후다다다닥


다이아 : 별 이상한 사람도 다 있군요...


요시코 : 그럴 수도 있지, 뭘.


어려진 다이아를 위한 거짓말.
하지만 하나마루와 리코의 경우에는 아주 틀린 것은 아니었다.
아는 사람들 대부분은 먼저 떠났으니... 혼자서 지루한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조금 억지를 부려 잊으려 해 본다.


다이아 : 역시 바닷가는 좋네요. 바람도, 물소리도 잔잔하게 울려오니까요.


요시코 : 그런가...


다이아 : 제가 있던 집도 일부러 바다 가까이에 지어진 거니깐 말이죠.


요시코 : 흐음...


다이아 : 요시코 씨?


요시코 : 웅...


덥석


요시코 : ?!


다이아 : 제 말소리도 안 들릴 정도로 뭘 생각하시는 겁니까?


요시코 : 응? 불렀어?


다이아 : 열 번은 넘게 불렀는데 반응이 없어서 섭섭하던 차였습니다.


요시코 : 아!... 미안, 다시 말해줄래?


다이아 : 농담이에요. 세 번 정도밖에 안 불렀다고요.
다이아 : ...뭘 그렇게 어쩔 줄 모른다는 표정이에요? 해서는 안 될 생각이라도 했어요?


요시코 : 어, 아니. 꼭 그런 건 아니고.


다이아 : 더 수상한데요... 뭘 하셨던 겁니까?


요시코 : 어으...


다이아 : (부릅)


요시코 : ...저기 날아가는 구름으로 날씨를 예측하고 있었지.


다이아 : ...


요시코 : ...;;;


다이아 : 진심이세요?


요시코 : 농담, 농담. 너무 빤히 쳐다보면 부담스럽다는 거 알아?
요시코 : 그냥, 우린 어떻게 친해졌는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다이아 : 헤에. 쓸데없는 걱정을.


요시코 : 뭐얏!


다이아 : 그야 전에 없이 소중한 친구 아니겠습니까.


요시코 : 소중한 친구...


다이아 : 당신들은 닫혔던 저의 세계를 열어주셨고, 거기다가 잃어버린 목표도 찾아서 이룰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알던 기간은 상관없이 굉장한 인연이란 거죠.


요시코 :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고.


다이아 : 그나저나 왜 그런 생각을 하신 건가요?


요시코 : ...


다이아 : 어... 그렇게나 껄끄러운 거였나요? 말하지 않아도 괜찮고요.


요시코 : 아냐, 한 번쯤은 말하고 싶었던 거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던 거고...
요시코 : 점점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자꾸 나는 뭐였을까 생각하게 돼.


다이아 : 다른 가족들은요?


요시코 : 친척들은 너무 먼 곳에 지내고, 아빠는 출장, 엄마는 야근.


다이아 : 아는 친구들...은 바쁘다고 그랬던가요.


요시코 : 나 혼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하고...
요시코 : 어쩔 수 없이 생각하게 돼 버려.


다이아 : 그럼 저에게라도 의지해요.


요시코 : 응?


다이아 : 같이 산책하는 거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요시코 : 칫. 또 까먹을 거면서.


다이아 : 안 잊어버릴 겁니다. 제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전직 학생회장이었다고요.


요시코 : 옛날에 바다의 집에서 즈라마루 혼자 새벽에 나왔던 건?


다이아 : 읏!


요시코 : 혼자서 힘들었다고 징징대는 걸 달래느라 나랑 루비가 고생 깨나 했지...


다이아 : 사과했으니까 괜찮잖아요...!
다이아 : 그런데 그 일이 그렇게나 옛날 일이었던가...


요시코 : ...


다이아 : 으... 정말! 자! 안겨요!


요시코 : 뭐야. 몸으로 때우려는 거야?


다이아 : 표현을!... 아무도 없으면 저에게 기대도 괜찮다는 겁니다.


요시코 : 다 거짓말이면서...


포옥


다이아 : 말과는 다르게 순순히 안겨 오시네요.


요시코 : 다이아 주제에, 이런 것만 그대로고...


다이아 : 네, 네.





다이아 : 좀 진정됐어요?


요시코 : 응...


다이아 : 신기하네요. 요시코 씨가 이렇게 달라붙어 올 줄은.
다이아 : 계속 갈까요, 아니면 그만 돌아갈까요?


요시코 : 한 군데만 더 가보고 싶어.


다이아 : 어디?


요시코 : 등대.
요시코 : 전에는 가족들이랑 같이 오곤 했는데, 다이아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다이아 : 해질녘이면 노을을 보여주고 싶은 건가요... 후후, 기대되는걸요.



          : 안녕하십니까! 무슨 일로 오셨나요?


요시코 : 잠깐 전망대에 들렀다 가려고요.


          : 네에. 이름 좀 불러주시겠어요?


요시코 : 츠시마 요시코입니다.


다이아 : 쿠로사와 다이아입니다.


          : 츠시마... 쿠로사와... 됐습니다. 엘리베이터로 편하게 올라가실 수 있어요.


다이아 : 감사합니다.


          : 좋은 시간 되세요.



다이아 : 오오...


요시코 : 어때? 와볼 만하지?


다이아 : 이렇게 높이서 보는 경치는 새로운 느낌이 있네요. 집에서와는 다르게 말이죠.


요시코 : 집에서는 어떤데?


다이아 : 어떠냐고 묻는다면... 보통 그림에서 자주 표현되는 구도라고 할까? 바다와 햇살이 더해져서 시원하고 따뜻한 느낌이 좋아요.


요시코 : 호오.


다이아 : 어머니께서 집을 지어 주셨어요.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이아 : 남기신 편지에는 그 분답게 장난도 좀 섞여있고, 제일 소중한 사람이랑 함께하라고 하더라고요.


요시코 : 소중한 사람이라면, 결혼 이야기인가?


다이아 :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죠.


요시코 : 소중한 사람 한 명이랑, 집에서 같이 지내는 거라면 결혼 이야기겠지.


다이아 : 그런 건 관심도 없을뿐더러 소중한 사람들은 많은걸요.


요시코 : 그렇구나.


다이아 : 언젠가 1분 1초가 아쉬운 사람이 생기면 그런 사람을 초대하면 되는 거겠죠.


요시코 : ...꼭 찾기를 바랄게.


다이아 : ...? 뭐예요? 저는 그런 사람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요시코 : 엥?


다이아 : 이래봬도 어디 거사 외모로 성품은 꿇리지 않는다는 말씀.


요시코 : 그래. 그 옛날 최고로 단단하다고 소문난 다이아에게 어울릴 사람이 있겠어? 메롱!


다이아 : 뭣-!


요시코 : 약 오르면 잡아보시지!


다이아 : 그 겁 없이 놀리는 입! 잡히면 가만 안 둘 겁니다!


요시코 : 으하하하하핫!


다이아 : 푸훗, 아하하핫!


꺄- 꺄-


오랜 세월을 지났지만 여전히 타인의 속은 알기가 어렵다.
다이아가 즐거워하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저렇게 즐겁다는 듯이 웃는 거, 사실은 어쩔 도리가 없어 짓는 미소는 아닐까.
더 이상 시간이 없는 탓에 수백 번째 품는 질문을 뒤로 한다.


다이아 : 잡았다!


요시코 : 하이고... 벌써 도착했네.


다이아 : 자아~ 마음대로 놀린 입에다가 벌을 줘 볼까요?


요시코 : 엥?! 진짜로 해?


다이아 : 자아, 순순히 눈 감고 입 내미세요~


요시코 : 여기는 밖이니깐 다른 곳에서...!


다이아 : 제 집이니깐 상관없습니다. 어서~!


요시코 : 으, 으으...


다이아 : 흐음...


요시코 : 으..



요시코 : 응...? 손바닥?


다이아 : 그렇게나 긴장해버리면 장난치는 입장이 오히려 당혹스럽다고요.


요시코 : 흠...


다이아 :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시코 씨.


요시코 : 뭘, 나야말로.


다이아 : 이제 집으로 가시는 건가요?


요시코 : ...가야지.


다이아 : 나가시기 전에 차 한 잔 하실래요?


요시코 : 정말? 고마워.


다이아 : 잠시만요.


요시코 : ...


멍 살랑살랑


요시코 : 잘 있었어?


끼잉끼잉 살랑살랑


요시코 : 흐흐, 미안해. 그리고 고맙고.


쓰담쓰담


다이아 : 차 가져왔어요. 개를 좋아하나 봐요?


요시코 : 말 잘 듣는 아이들은 좋아하는 편이야.


쓱쓱
살랑살랑


다이아 : 오오...


요시코 : 잘 마실게.


다이아 : ...


요시코 : ... 후룩


다이아 : 집에 가면 아무도 없는 건가요?


요시코 : 응. 야근하시다보면 하룻밤 신세져야하는 경우가 많으셔. 그럼 나 혼자지.


다이아 : ...


요시코 : 그래도 익숙해. Aqours 때 잠깐, 그리고 중간에 잠깐 다른 사람과 함께였으니까.
요시코 : 그 정도의 기억이면 충분해.


다이아 : 정 뭣하시면 하룻밤 자고 가세요.


요시코 : 가장 소중한 사람이랑 지내는 곳이라며. 아껴 둬.


다이아 : 지금은 당신만큼 소중한 사람은 없는걸요.


요시코 : ...!


다이아 : 그게 아니라면, 제가 당신 집까지 가 드릴까요?


요시코 : 아, 아니야!
요시코 : 그럼... 하루만...


다이아 : 좋아요. 날도 늦었으니 어서 들어오세요.


다이아는 내가 없는 기억에 더 익숙했다.
그렇기에 나는 매일매일을 다이아와 떨어져 지내야만 했다.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으면 이렇게 기생하듯이 파고들어버리는 하루가 몇 번 있다.
그런 날에는 반드시 내 흔적을 지워야 한다, 그래야만 다이아가 충격을 받지 않는다.
그래야만 한다...


다이아 : 의외로 요리 잘 하셨네요.


요시코 : 훗, 혼자서 오래 지내다보면 이 정도는 너무도 쉽지.


다이아 : 설거지도 곧바로 해놓으시고 말이죠.


요시코 : 후훗... 흐아아암...


다이아 : 오래 걸었으니 졸릴 법도 하네요. 슬슬 잘까요.


요시코 : 아냐! 난 아직 이야기할 수 있어!


다이아 : 어허, 뮤즈의 야자와 니코 씨는 일찍 자야 피부에 좋다고 했어요.


요시코 : 피부 따위는 됐어! 난 밤샘토크가 더...!


다이아 : 안 됩니다.


요시코 : 우씨! 왜?!


다이아 : 안 된다는 건 안 되요. 성인이 수면습관도 삐뚤어지면 보기 안 좋잖아요?


요시코 : 지금이 아니면...!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데...!


다이아 : 야밤에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다고... 뭔데요?!


요시코 : 됐어! 잠이나 잘 거야. 내일 봐!


다이아 : 허, 참. 남의 집에서...


...
...


다이아 : ...?
다이아 : 지금, 울고 있는 건가요?


요시코 : 훌쩍


다이아 : 고개 좀 돌려 봐요.


요시코 : 싫어.


다이아 : 기껏 얼굴 보러 와놓고 이게 뭐하는 건가요...


요시코 : ... 스륵


다이아 : 자, 눈물 닦고.


요시코 : ... 슥슥


다이아 : 자, 그래서 무슨 말을 하려고 하시는 건가요?


요시코 : 분위기 맞는 날짜가 오늘뿐이라 좀 성대한 말 좀 하려고 했어.


다이아 : 호오, 그럼 한 번 들어볼까요.


요시코 : 근데 실수로 내 하품 한 방에 다 망했잖아.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다이아 : 우리 사이에 그런 것 신경 썼나요?


요시코 : ......
요시코 : 내가 그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런 말을 하고 싶었어.


다이아 : !


요시코 : 거절해도 돼. 나는 뭐, 그럴 자격...


다이아 : 흠, 생각보다 의외네요.


요시코 : ...


다이아 : 요시코 씨라면 ‘내 여자가 되어 줘!’정도의 박력은 있을 줄 알았는데요.


요시코 : ///!!!


다이아 : 표정에서 다 읽혀요. 지금은 ‘어떻게 알았지?’겠죠.


요시코 : 흐핫...!


다이아 : 괜찮아요. 전부터 알아봤는걸요.
다이아 : 오히려 지금까지 고백을 기다리게 한 것에 아쉬워해야 하나?


요시코 : 정말로 괜찮은 거야?


다이아 : 생각이 너무 많은 요시코 씨. 단순하게 생각해도 괜찮아요.


요시코 : 다행이다...


다이아 : 정말 번거롭다니까요. 그럼 슬슬 잘까요?


요시코 : 이제 내일은... 뭘 할까?


다이아 : 내일은... 동내 마트에서 기념품이나 하나 살까요...


요시코 : 귀걸이? 나쁘지 않네.


다이아 : 그 다음엔... 맛있는 점심... 어떤...


요시코 : 다이아가 고르는 곳이라면 뭐든지 맛있을 거니까 기대되네.


다이아 : 저녁 찬거리... 시장...


요시코 : 고르기만 해. 내가 다 해 줄게.


다이아 : ...... 쿠우...


요시코 : ...내일이 기대되네, 다이아.


잘 지내, 다이아.
안녕히 계세요, 내일이었던 당신.
저는 어제의 당신을 만나러 갈게요.
언젠가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그저 행복했다면 저의 복에 겨운 결과겠지요.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빌 뿐입니다.


덜...컥 끼이이이
달...깍


요시코 : 오늘 점심에 만나.


요시코 : 안녕.


------------


블럭 지정으로 요시코 시점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모음집

삐깃 2019.10.27 15:03:59
삐깃 아이폰이면 사파리의 읽기도구를 쓰자 2019.10.27 15: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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