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발표준비에 시달리고 있는 항공산업 전공하는 인간이다.
갑자기 뭐 타고갔나 궁금해져서 좀 찾아보기로 했다.
일단 바깥 풍경은 밤.
도쿄에서 야간에 출발하는 상하이행 노선은 18시 30분 22시 30분 두 가지가 있는데, 이 트윗을 올린 시간이 22시 25분이므로, 착륙 직전까지 들뜬 마음에 사진을 찍으면서 놀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일단 편명도 나옴. ANA967편. 기종은 787 -8. 근데 아무 정보도 없는데 어떻게 알았냐고? 이 사진보고.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둘이 보고 있는 항공기 안전책자에서 ANA의 비행기라는 것과 가운데 좌석이 J라는것을.
그리고 추가로, 푸쉬백 중이라는것도.
좌석이 J인건 알았지만, 어디 J일까?
(답은 첫번째 사진을 보면 알 수도 있다.)
첫 번째 사진의 창 밖을 보면 하와이안 항공의 마크가 보인다. 하지만 두번째 사진은 마크가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안전책자를 보고있는 창 밖의 풍경 변화를 생각하면 푸쉬백 중이라는 걸 알 수 있고, 추가로 두가지 사실을 더 확인 할 수 있다.
1. 출발편이 확실히 22시 30분 이라는 사실을 - 하와이안 항공은 일 2회 HND-HNL간 노선을 운영하는데, 21시 20분 출발과 23시 50분 출발 두 가지의 비행편이 있음.
이 23시 50분 출발편은 하네다공항 143번 게이트를 이용하는데, ANA의 HND -PVG 노선 중 18시 30분 출발편은 109번 게이트, 22시 30분 출발편은 142번 게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체 오른쪽에 보이는 하와이안 항공 항공기를 생각하면 캐스트들이 탄 비행기는 22시 30분 출발편이 확실하다.
2. 하와이안 항공의 마크는 기체 수직미익에 그려져 있으므로, 현재 HND-HNL간 노선에서 굴리고 있는 A330의 길이와 787의 길이를 비교해서 대략적인 좌석의 위치도 파악이 가능하다. a330-200 58.2m ,787-8은 56.7m 142번 게이트와 143번 게이트는 평행하다. ANA가 상해노선에 투입중인 787-8기종의 시트 피치가 대략 70센치 정도이므로, 2미터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사진 찍었을때 기울여서 찍었어도 수직미익이 보이는) 자리는 가장 뒷자리 3인석 근방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아마 37-39번의 H J K 쯤이지 싶은데, 이는 보통 항공사에 단체로 예약하면 주는 자리다.
(본인경험상 몇 번 단체로 탈 일이 있었어서.. JL/NH안가리고 다 뒷자리 쳐박음)
이 기체는 올해 하계 스케쥴 기준 GMP - HND에 들어가므로, '야 나도 니지동이야' 하고싶은 사람은 한번 좌석 골라서 타보길 바란다.
물론 제 추측이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