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니지 2집의 띵곡 모음집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번 신곡들은 저번의 곡들과 다른 분위기와 캐릭터성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시즈쿠가 부른 오드리라는 곡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 오늘은 이 곡의 등장인물인 오드리 헵번에 대해 알아보며 가사와 오드리 헵번이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살펴보겠다.
오드리 헵번은 50년대 최고의 여배우 중 하나였다. 단순히 미모뿐만 아니라 연기력 또한 발군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배우이다.
오드리 헵번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로마의 휴일'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로마의 휴일은 오드리 헵번이 영화에서 최초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며, 물붕이들에게 익숙한 로마의 명소들을 배경으로 사진기자와 공주의 며칠 동안의 짧은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물장판이 로마를 배경으로 한다는 소식을 싸지방에서 보고 생활관의 TV로 로마의 휴일을 본 추억이 떠오른다.
트레비 분수, 스페인 계단 등 물장판에 등장한 장소나,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루비 키비주얼에 등장한 진실의 입 등이 나온다.
워낙 유명해진 영화라 해당 명소들에서 오드리 헵번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곧 스페인 계단에서 젤라토를 먹거나 트레비 분수에 발을 담그는 행위 등이 금지되었다.
이제부터는 오드리라는 곡이 오드리 헵번을 모티브로 삼은 부분에 대해 고찰해 보도록 하겠다.
우선 오드리의 가사 일부를 살펴보자.
憧れのオードリー
아코가레노 오오도리이
동경하는 오드리
だってきっとSo Lonely
닷테 킷토 So Lonely
그렇지만 분명 So Lonely
でも輝く眼差しから想像も出来ない
데모 카가야쿠 마나자시카라 소오조오모 데키나이
하지만 빛나는 눈빛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어
憧れのオードリー
아코가레노 오오도리이
동경하는 오드리
ならばすぐに行動に
나라바 스구니 코도오니
그렇다면 바로 행동으로
苦悩なんて見せちゃいけない
쿠노오난테 미세챠 이케나이
고뇌 따위를 보여서는 안 돼
そうよ、そうよ私は大女優
소오요, 소오요 와타시와 다이죠유우
그래, 그래 나는 최고의 여배우
시즈쿠의 고뇌, 노력, 꼭 최고의 여배우가 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 있는 가사이다.
어찌보면 자기최면에 가까운 가사로 보이기도 하고, 이미 오드리 헵번 그녀 자체를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오드리 헵번은 얼핏 보기에는 고뇌, lonley(외로움)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과연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오드리 헵번의 사생활은 불행했다.
배우로 성공하기 이전의 유년기를 2차 세계대전 속에서 보냈고, 이 때의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 '전쟁과 평화'를 제외한 모든 전쟁 영화에 출연을 고사했다.
배우로 성공한 이후에도 결혼 생활은 크게 실패했다.
첫 남편은 오드리 헵번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고, 헵번이 첫 아이 유산 이후 아이도 가지지 못하자 결혼생활 말에는 폭력을 휘둘렀다.
두 번째 남편은 젊은 오드리를 사랑했지만 그녀가 늙어 가자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
결국 오드리는 세 번째 결혼이 되어서야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불행들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최고의 배우가 되었으며 말년에는 해외 구호활동을 펼치는 등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신곡의 가사는 그런 오드리 헵번의 내면을 상상하여 써내려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쿠스타도 나오고 니지 2집도 나오며 더욱 니지동 애들한테 애정이 가는 시점이다.
곧 있을 퍼스트 라이브와 페스를 통해 러브라이브의 큰 기둥 중 하나인 니지동의 떡상을 기대해보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