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번역/창작 [SS번역] 나의 마음은 (프롤로그,1장)
글쓴이
작은날개
추천
6
댓글
3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704923
  • 2019-09-21 02:56:07
 

​오타,부자연,기타등등 열렬하게 환영
​주말을 여는 치카리코​
(상당히 불안불안하지만 잘부탁드립니다.)





프롤로그 : 백양



하얗게、하얗게、하얗게。

거기서 나는 색으로서 존재하고。

아침 5시。

해가 뜨기 마침 좋은 시간。

밖으로 나가보면 이미 환하지만、아무도 없다。

나무들이 흔들리는 기운、파도 소리만이 피부와 귀로 느껴진다。

평소에는 가게에 사람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기도 힘들지만、지금은 아무도 없기에 전부터 신경 쓰이던 가게의 창문에 붙여져있는 주의사항을 가만히 읽어본다던가、아무렇지 않게 놓여있는 간판의 뒷면을 들여다본다던가、평소라면 지나다니지 않을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수상한 오솔길을 걸어보거나 한다。

낮에는、우라노호시 여학원의 학생이 주스를 사던 자판기도 지금은 그저 고독하게 서있고、학원으로 이어지는 우울할 정도로 긴 오르막길은 아무도 없으니 완만하게 보인다。

「……전부、그대로」  

그렇게 이어지는 나의 목소리도、지금만큼은 맑게 울려퍼진다。

분명 나의 안에서 울려 퍼진 것은 하얀 하늘로 빨려 들어간다。

전부、있는 그대로다。

다른 사람도 없고、사물만이 거기에 있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지금이 밤이라면 주변의 경치는 검게 일변한다。

보일 것도 보이지 않게 되어버리니까 밤은 안된다。

아침 이 때가 제일 노이즈가 없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한순간。

그만큼 평소에는、사람이 있는 일상은、노이즈로 넘쳐나고 있다。

거기에 있는 사물의 본질은 물론、다른사람、더군다나 자신조차 수많은 정보에 휩쓸려、올바른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지금만큼은 꼭。

나는 여기에 있어。

그리고 나의 마음도、그것은 분명、무척이나。


오렌지 선샤인



『진정한 사치라고 하는것은、단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인간관계가 풍족해지는 것이다。』

『어린왕자』를 쓴 생텍쥐페리의 명언 중 하나。

우울한 기분이 들 정도의 길고 긴 오르막길을 올라가면서 나는 명언을 떠올리고 있었다。

긴장한 탓인지 보폭이 좁다。

그래도 발을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간다。

결코 싫지만은 않다。

단지 불안할 뿐。

그래서 발은 나아가고 있지만 적극적이진 않다。

주변을 보자 나만 다른 교복이라 이질감이 느껴진다。

한순간이지만 시선을 느끼고、바로 흥미를 잃은듯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에 기분이 좋지 않다。

게다가 어느아이든 친해보여서 혼자 걷고 있는 나는 점점 우울해져버렸다。

목덜미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느끼고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낸다。

……그렇게 덥지도 않은데。

한심하다。

한번 더、체념하지 못하고 주변을 본다。

웃으며 분위기가 달아오르는건 어제의 텔레비전 이야기인가 가까운 사람과의 짤막한 이야기인가。

손을 잡으며 즐거워 하는 듯 내가 모르는 세계의 이야기를 하고있어。

어느 아이던 거리감이 가깝고 거리낌이 없다。

서로 눈치를 보는건 없지만、그렇다고 섬세함이 없다는 게 아니다。

마치 가족같다。

도시에서 온 외부인인 내가 이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기에 오기 전을 다시 생각한다。

『누마즈 우치우라』라고 검색해도 낚시정보밖에 나오지 않아서 어떤 곳인지 전혀 몰랐다。

그래서 조사하는걸 관두고 이사하는 날까지 기다리기로 했지만……。

막상 도쿄에서 벗어나 경치가 점점 바뀌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었다。

도시의 빌딩들이 사라졌는가 하면 대신에 자연의 나무들이 넘쳐나고。

그렇게 도착하면 주변에는 산과 바다뿐。

바닷물의 향이 물씬 풍기고、사람도 건물도 얼마 없다。

편의점도 아직 몇 번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아、세상이 변해버렸다고 생각했다。

단번에 자신의 모든 것이 뒤바뀐 것 같은、닫혀있는 마음이 좁아지는 기분이 든다。

그 탓인지、며칠 동안은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게 되어버렸다。

「으음、사쿠라우치 리코입니다。취미는 그림 그리기 입니다。
아직 여기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모르는 것 투성이이지만 여러 가지 가르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깨닫고 보니、무난한 자기소개를 끝내고 있었다。

침착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전학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 익숙해졌다。

하지만 자기소개의 내용은 나、사쿠라우치 리코를 표현하기에는 말이 턱없이 부족하지만、그래도 수수한 나를 나타내기에는 충분하다。

애초에 이렇다 할 장점도 없고 자랑할만한 것도 없다。

교실을 바라보면 당연히 낯선 얼굴뿐。

나의 이름과 최소한의 정보는 말해주었지만、나한테는 누구 한명의 이름도 성격도 취미도 들려오지 않는다。

싫든 말든 일방통행인 것이다、전학생이라는 것은。

잠깐의 시간을 교실에서 보내고。

호기의 시선을 느끼기는 하지만、아직 누군가가 말을 걸으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호기 : 찬스 혹은 타이밍 같은 느낌​,어떤아이인지 보는 그런거​

아마 내가 어떤 아이인지 지켜보는듯하다。

기다려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스스로 가야하겠지만……。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오직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걸음. 항상 같은 걸음일지라도 내딛어야 한다。』

이것도 생텍쥐페리의 명언 중 하나지만…… 어렵네。

도쿄에 있었을 때라도 친구는 있었고、커뮤니케이션은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서투른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에게는 이렇다 할 장점도 없기에 자랑할 만한 것도 없다。

그렇기에 자신을 어필할 수 없고、이야기할 계기도 만드는 방법을 모른다。

라고、이글이글 타오르며 혼자서 고민하고 있자。

「도쿄에서 온게 정말이야?」

머리위에서 흘러 내려오는 활발한 목소리。

시선을 올리자 처음으로 느껴지는 달달한 분위기。

그리고 태양빛처럼、은은한 따스함을 느끼고。

「저기、너 아이돌 해보지 않을래?」

간신히 여자아이가 내 앞에 있었다는 것을 눈치챈다。

철컥 하고 조각이 맞춰지는 것처럼、그 아이와 눈이 맞는다。

작은얼굴에 입도 코도 작아서 귀엽고、그 올곧은 눈동자가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도 그 눈부신 얼굴의 존재감이 넋을 잃게 하고、솔직히 귀엽다고 생각해버렸다。

그래서、나에게 보여준 종이의 존재도 좀처럼 눈치채지 못했다。

「어라、보이지? 정말、계속 말을 걸려고 했는데、이거 그리고 있느라 시간이 걸려버려서」  

그렇게 말하며 한번 더、그 아이는 손에 들고있던 종이를 들며 나에게 보여준다。

종이는 조금 구겨져있고、왠지 프린트의 뒷면 같았다。

거기에 적혀져 있었던 것은。

『빛내자! 스쿨아이돌부』

구겨진 종이에 어울리지않게 예쁜 글씨의 나열。

단지 글자만 보고만 있어서는 머리가 따라주지 않는다。여자아이와 종이를 번갈아 보고있자。

단지 글자를 볼 수밖에 없었고 머리가 따라주지않았다。

「저기、해보지 않을래?」

라고 웃어주면서、거기서 겨우 의미를 따라잡는다。하지만 이해는 아직 되지 않는다。  

어째서 나를?

것보다、너무 갑작스럽지않아?

애초에、이 아이는 도대체 누구야?

그리고 뒤늦게 묘하게 부끄러워지면서、얼굴이 뜨거워졌다。

그래서「무、무리에요!」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지만、그 아이는 말했다。

「괜찮아! 이렇게나 귀여운걸。응、같이 해보자!」

그렇게 말하며 내밀어준 손바닥。

그 눈부신 미소에、나의 마음이 반짝였다。



『나의 목숨을 구한 것은、다른 것도 아닌。자그마한 미소였다。』
생텍쥐페리의 명언 중 하나。

나에게 아이돌을 권유해준 여자아이의 이름은 타카미 치카쨩 이라고 했다。

귀 옆에 세가닥 땋은 머리와 밝은 미소가 매력 포인트로、수수하고 어두운 나하고는 정반대였다。

그만큼 나를 스쿨아이돌에 권유한건 믿을 수 없었고、나에게는 도저히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결국 그때의 대답은 끝까지「무、무리에요!」로 끝나버렸다。

그래도 치카쨩은 매일、나에게 말을 걸어줬다。

『저기、스쿨아이돌 하자아!』

『타카미씨、미안하지만、역시 나에게는……』

『치카로 불러도 괜찮아。나도 리코쨩이라고 부를테니까』

그뿐 아니라 이름으로 서로 부르는 사이가 되었고、지금 이르러서는――――

「리코쨩!」

「우왓!치、치카쨩!」  

복도를 걷고있자 갑자기 양쪽어깨가 짓눌려진다。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깨달으며、감귤계의 달달한 향기가 감돈다。

치카쨩에게 뒤에서 안겨졌다는걸 금방 알았다。

금방 알게 된 것도、이번이 처음이 아닌、벌써 몇 번째 인지도 모를 정도니까。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을、숨기고 있는듯한 기쁨으로 나는 입을 연다。

「정말、갑자기 안겨버리면 놀란다고。……게다가、역시 부끄럽고」

「그럼 리코쨩이 스쿨아이돌을 해줄 때까지 안아볼까나!」

「에、에에에에!?」

결코 싫지는 않다。

하지만 도쿄에서는 이런 관계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고、조금 두근두근 거렸다。

……치카쨩의 몸、따뜻해。

「정말、치카쨩。리코쨩 곤란해 한다구?」

응、옆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어준 사람은 와타나베씨 였다。

갑자기 안겨져서 몰랐지만 둘이 같이 있었던 모양이다。

와타나베 요우씨。

치카쨩의 친구로、나하고도 친구가 되어주었다。

처음 봤을때는 조금 둥그스름한 윤곽에 느긋한 얼굴 생김새 때문에 얌전한 아이라고 생각했지만、아버지가 페리의 선장으로 같이 배를 타고 돌아다니는 모양이다。

취미도 근육 트레이닝과 런닝。하이다이빙 선수도 하고있어、거기서도 에이스 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던가。

인도어 파인 나하고는 완전히 정반대。

원래라면 이런 아이는 나와 안 어울리는 점이 많지만、 밝고 산뜻한점이 접해있어서 좋았다。

「그치만 리코쨩이 무조건 스쿨아이돌을 해줬음 하는걸!」

「그래도 조금 더 이유라던가 설명해주는게?」

「에ー、그런거 말하라 해도 첫눈에 반했었고」

「처、첫눈에 반해……」

치카쨩의 말은 하나하나가 직설적이며 자극적이다。

때문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를때가 꽤나 있다。

「리코쨩 부탁이야! 아무 소원 하나 들어줄테니까!」

「그、그런 말 해도……」

「그래도 억지로 하는거면 의미가 없잖아? 것보다、이러고 있어도 돼? 카난쨩이 불렀다고、하지 않았어?」

「앗! 그랬었지! 그럼 치카 갔다올테니까。둘다 다음에 봐!」

그렇게 말하며 바람같이 순식간에 우리들 앞에서 떠나갔다。

갑자기 등에서 따뜻함과 무게가 사라지면서 안심과、아주 조금 외로움을 느끼면서、나는 작은 목소리로 옆에 있는 와타나베씨에게 묻는다。

「이런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여기 아이들은 모두 이런 느낌이야……?」

「아하하、괜찮아。저렇게 안으면서 스킨십이 심한건 치카쨩 뿐이니까。요즘따라 기운이 넘쳐나는거 같던데。리코쨩이 와서 그런거려나」

명랑한 대답은 이쪽까지 누그러진다。

역시라고나 할까 치카쨩은 도쿄의 아이들하고 비교하면 거리를 좁히는게 훨씬 빨라서、아직도 쫓아갈 수 없다。

「조금 기가 셀 뿐이지 나쁜아이는 아니라구?」

「응、그건 나도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

라고 말하자

「리코쨩은 착한아이구나」

라고 들어서 조금 옆으로 시선을 돌린다。

시선의 끝、창문 밖에서는 빠져버릴 정도의 푸른하늘 위에서 태양이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더워진다。

「그래도 와타나베씨도 고마워。저대로였으면 계속 안겨진 채 계속 있었을지도……」

「부우……」

허리에 손을 대고、의아스러운 눈으로 보고있어 멈칫한다。

「ㅇ、왜?」

「어ー째서 치카쨩은 치카쨩、이라고 부르면서 나는 와타나베씨 라고 부르는거야?」

「으음、왠지、그게、부끄러워서?」

그럼 치카쨩은 부끄럽지 않은거야? 라고 생각하지만 깨닫고보니 익숙해져 있었다。

「뭐、이러니저러니 해도 리코쨩도 치카쨩을 좋아하는가보네」

애초에 도쿄에 있을때도、이름으로 서로 부르는건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좀처럼 되지않는 타입이니까。

그런 의미로는 치카쨩은 특별하고、좋아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지도 모른다。

「보면 안다구? 교실에서도 치카쨩이 말을 걸어주는걸 기다린다던가、막상 말을 걸면 단숨에 표정이 밝아진다던가」

「우으……」

……얼굴이 뜨거워진건 분명、정곡을 찔려서 그런것이다。

치카쨩 덕분에 반에 조금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아직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아이나 스스럼없이 말을 걸 수 있는 아이는 적다。

그래서 치카쨩이 말을 걸어주면 안심해버린다。

거기에는 확실히 내가 있을 장소라는게 느껴지니까。

「하지만、그렇게까지 치카쨩을 좋아하는데 스쿨아이돌은 안하는거야?」

「와타나베씨까지 그런 말 하고…… 나하고는 맞지 않는걸」

「뭐ー、억지로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지만、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구?」

「……생각하게 돼。어째서 나일까 하고」

「어째서라니?」

「응。나는 아무것도 아니야。장점도 없고、특히 스포츠를 하는 것도 아닌데、그래도 필요로 해주는건、기쁘지만 속으로는 납득이 안된다고 할까……。스쿨아이돌은、그룹명 한개도 모를정도로 지식도 없고」

「아ー아ー、몰라몰라。요우쨩한테는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를 해도。좀 더 쉽게 얘기해줘」

「어、어려운건가……?」  

엄청 직접적으로 고민을 말했다고 생각하지만……。

「고민할 시간이 있으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게 좋아。
작은 고민 같은 건 한 번에 날아가 버릴 거야!
이번에 같이 갈래?」

「나、분명 뱃멀미하니까 그건 좀……」

「으앙ー! 리코쨩 매정해!」

라고 말하며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좌우로 흔든다。

약간 오버리액션 느낌이 나지만、그런 방향성의 활발한 아이로、그런점은 치카쨩과 조금 다르다는것은 최근에 알았다。

감정이 치카쨩은 표정으로、와타나베씨는 행동으로 나온다。

「이젠 완전히 치카쨩 것이 되어버렸어」

투덜거리는 와타나베씨에게「그건、아니라고 생각해」라고 자신 없이 대답하며、다시 창문 밖을 일부러 바라보았다。

치카쨩 덕분에 반에 익숙해진건 정말로 감사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보답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스쿨아이돌을 해봐도 좋을거 같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분명 그런 마음으로 해도 되는건 아닐테니까。

나일 필요는 어디에도 없다。

딱히 여기에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다。특별한점은、하나도 없다。

평범한것도 좋은점이다。

수예나 요리를 좋아하는건 여자아이로서는 흔한 취미밖에 되지 않고、지금까지 미술부에서 그림도 그려왔지만 입상한 적도 없었기에 그쪽으로 장래를 나아가려는 생각도 없다。

그렇다고해서 미래를 비관하지는 않는다。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절망도 하지않는다。

특별한 점은 아무것도 없더라도、그것은 텅비었다는 뜻은 아니다。

보통정도의 인생은 보낼 수 있을것이고、그런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으니까。

신분에 맞는 생활을。모토는 아니더라도、나다운 말이다。

상대적으로 스쿨아이돌은 나다움과는 거리가 멀고、신체적로도 맞지않는다。

무엇보다도 사람들 앞에 서는거나、눈에 띄는 것도 서투르기때문에。

치카쨩에게는 미안하지만 계속 거절할거――
……라고、생각했었다。

하루하루를 거듭하며、그녀와 지내오면서。

여기에 오고 나서 즐겁다고 생각되는 매일로 마음이 흔들린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아무런 장점이 없는 나를「귀엽다」라는 이유로 긍정해준 것에 나는、솔직히 기뻤다

지금의 내가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라는걸 생각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듯、내가 이룰 수 있는것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누군가에게 필요해지는 것。

그렇게 애매하던 나의 윤곽이 치카쨩의 말에 의해 형성된다。

그것은、분명、가장―――――

「나、정말로 도쿄에서 왔긴 하지만、도쿄에서도 묻혀있을 정도로 수수했고」

「귀여우니까 괜찮다니깐。그치만、이렇게나 귀여운걸!」

「……너、너무 몇번이나 말하지 말아줘」

치카쨩의 말、마음에 와닿았어。

「리코쨩、빨리 빨리! 지각하겠어!」

「미、미안。조금 달리니까 숨이……」

「괜찮아? 아직 마지막 오르막길이 있지만」

「히、힘낼게……」

「맞아。손잡아줄게。그러면 조금은 편하겠지?」

「그래도、그건 조금 부끄러운――」

「됐으니까 됐으니까。갈게!」

「앗……」

치카쨩의 손、따뜻해。

「리코쨩 피아노 칠 수 있다니 대단해!」

「어렸을 때에 조금 했을 뿐이야」

「저기、반주에 맞춰 적당히 불러봐도 돼?」

「괘、괜찮지만……。이거、클래식이야?」

「뭐든 괜찮아。닿아라、나의 노래!」

치카쨩의 노래、항상 닿고있어。

「우리집은、여관을 하고있어。게다가 온천까지 딸려있어!」

「헤에、좋겠네」

「다음에 올래? 리코쨩이라면 무료야!」

「에、괜찮아?」

「아、아니면 어떻게 할까나。스쿨아이돌을 해주면 무료라는걸로……」

「……그렇겠지。나만 협력안하고 있고」

「자、장난장난! 거짓말이니까! 그렇게 슬픈 얼굴 하지 말아줘! 무료니까! 그냥 오면 되니까! 0엔이니까!」

치카쨩과의 대화、전부가 추억으로 되고있어。

치카쨩。

치카쨩。

……치카쨩。

「치카쨩」

돌아가는 버스 안。

다른 승객은 아무도 없으며、단둘이 어깨와 어깨가 간간히 맞대는 거리가 낯간지럽다。

저녁노을이 눈부신 이 거리의 경치는 조용하며 버스가 달리는 소리밖에 나지 않는다。

그런 노이즈가 적은 자리에서 침묵을 깨면서까지 듣고싶었던 것。

「어째서 스쿨아이돌인거야?」

수많은 것들 중에서 그것을 고른 이유。

그것에 연연하는 이유。

「으음、역시 처음으로 본 스쿨아이돌은 충격적이라서、치카도 해보고 싶어졌었어。봐봐、여긴 시골이잖아? 그래서 분명 이대로겠지 하고 생각했어」

「이대로라니?」

무심코 한 질문이었는데。

「치카는 말이야。아무것도 하지않은채 평범한 인생을 보내고 있구나 하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매일이 즐거웠으면 좋겠고、매우 힘든일조차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

그것은 누군가와 같아 가슴속이 찌릿하고 아팠다。

작은 단차가 있었는지 버스가 위아래로 덜커덩하고 흔들리고、나의 심장도 같이 뛰어올랐다。

「하지만、그 사람들을 보고 생각했어。정말로 그걸로 된 걸까하고。하기전에 포기하고 싶지않다고、미래를 바꿔보겠다고」

……아아、뭐지。이 심장고동은。

어째서인지 콧속이 찡하다。

이때 나는 무엇을 느낀걸까。

마치 정반대라고 생각했던 그녀와 나와 겹쳐。

스타트는 분명 같다。

그런데도 그녀는 나의 앞을 나아가고있었고、그래도、아직 손을 뻗으면 나라도 닿을 수 있을까해서。

「실패할까봐 무섭지 않아?」

「그럴지도 모르겠지만、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

「……치카쨩답고 좋다고 생각해」

가슴속에서、강하게、강하게。

그리고 다시 대화가 끊겼다。

치카쨩은 수다쟁이 이지만、입을 다물고 있을때도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이다。

뭔가 말하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압박을 주지않기에 안심감이 있다。

그래서 함께있어도 힘들지 않아。

다시 버스가 흔들린다。

이번에는 옆으로 흔들렸다。

그러자 어깨에 기대어 오는것이 있었다。

옆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 열과 냄새。

보면 치카쨩이 기분 좋은 듯이 숨소리를 내고 있다。

살포시 미소를 짓는다。

항상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있는걸。

나뿐만이 아닌 다른 아이에게도 스쿨아이돌을 할지 물어보는듯하고。

포기하지않고 노력하는 너의 모습은 너무나도 눈부셔。

나도 눈을 감고 치카쨩에게 기댄다。

너의 머리에서 좋은 냄새가 나。

너의 따뜻함을 느끼고、가슴이 벅차게 돼。

너가 그린 미래를 눈동자 뒤에서 슬쩍 엿보고――
내가 무언가를 이룰 미래를 상상할 수 없었지만、필요로 해준것이 기뻤어。

게다가 그녀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거 같았다。

그저 조금 보인 미래의 너의 옆에、만약 함께 나도 설 수 있다면。

스쿨아이돌이라는 것은。

아직 모르겠어、모르겠지만。

조금 즐겁고、눈부시게 보였으니까。

……슬슬 대답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네。

아직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고、자신의 매력도 모르지만、지금、옆에 있는 그녀의 도움이 됐으면。



……이 때는 그렇게 생각하고있었다。






프롤로그(백양白陽), 1편(오렌지 선샤인)


2편(먼 뒷모습), 3편(노이즈 픽션)


4편(너의 마음은),  마지막(나의 마음은)



2페이지 빨간거 작업하고 왔습니다.
저에게 좀 어려운 ss라 천천히 올려가겠습니다.

- dc official App
네주 개추 - dc App 2019.09.21 02:57:28
랜덤만화 번역 개추 2019.09.21 03:01:40
zxd 번역추 2019.09.21 03:09:36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2745666 일반 마루의 기분에 공감되는 만화 6 KLab 2019-10-03 4
2745665 일반 엥 물장판은 있는데 아시아투어만 날라갔네 나나아이냐 2019-10-03 0
2745664 일반 나마쿠아들 슼타 각자 한 버튼씩 누르는 그거 보고싶다 3 ㍿호병장님㌠ 2019-10-03 0
2745663 일반 알고보니 사와코처럼 웃는게 예쁜 아이일지도 모르지 2 김인호사쿠라코 2019-10-03 0
2745662 일반 아 아시아투어 포토카드 내역 날라갔네 2 나나아이냐 2019-10-03 0
2745661 일반 가사라지 이번주도 메타발언 나옴 ㅋㅋㅋㅋ 2 ㅇㅇ 2019-10-03 16
2745660 일반 물장판 포토카드 이제서야 뽑았다 3 76 2019-10-03 0
2745659 일반 점검 몇시까지냐? 7 타는잉어 2019-10-03 0
2745658 일반 리나가 사실 6,7번신경 마비가 온거라면? 3 Judai 2019-10-03 0
2745657 일반 우미로 아윾믁 곡 돌린거 수십번봐도 안질린다 ㄴㄷㅁㅈㄴ 2019-10-03 0
2745656 일반 아이쨩 뒷모습도 귀엽다 ㅇㅇ 118.235 2019-10-03 1
2745655 일반 무슨 헬창 근손실 걱정도 아니고 1 호엥호엥 2019-10-03 0
2745654 일반 점검이니 랜덤만화 5 랜덤만화 2019-10-03 14
2745653 일반 가사라지에서 비리비리 짱깨이벤트 가는거 대비하는 이야기 나오네 1 ㅇㅇ 2019-10-03 0
2745652 일반 리나 무표정 캐릭터여도 좋을거 같은데 나나아이냐 2019-10-03 0
2745651 일반 ㅁㅊ 샤 내한 영상 떴다 7 Deathwar 2019-10-03 1
2745650 스쿠스타 점검 갤에 악곡 공략 정보 번역 완전판 10 나카요시2학년 2019-10-03 16
2745649 일반 아 lp손실 오반데; Mat$ura 2019-10-03 0
2745648 일반 자꾸 다들 그러니깐 아유무 너무 무섭네 ㅅㅍㄹ 2019-10-03 0
2745647 일반 기승전결 ㄷㄷ 1 타는잉어 2019-10-03 0
2745646 일반 ㅓㅅ렬내ㅛㅋ히리ㅛㅛㅣ야히ㅕㅔㅎ 문 열어!!!!!!! 3 ㅇㅇ 223.38 2019-10-03 5
2745645 일반 점검하기전에 mv녹화나 따놓을걸 Kotori-chan 2019-10-03 0
2745644 일반 얀유무 념글 이거 뭔데 14 디파일러 2019-10-03 8
2745643 일반 카난이랑 루비만 있으면 남은 vo 하나는 걍 아무나 넣어도 됨? 4 허그시요 2019-10-03 0
2745642 일반 점검시간내내 환청들리네 요소로닷컴 2019-10-03 0
2745641 일반 죠르시카 등판 기념해서 싴쨩 보고 가! 1 ㅇㅇ. 2019-10-03 10
2745640 일반 각성할때 효과 잘만든듯 ㄴㄷㅁㅈㄴ 2019-10-03 0
2745639 일반 카난쨩 존나 예쁘네 4 Kotori-chan 2019-10-03 5
2745638 일반 아 잔다고 LP 못뺐다 2 이즈미 사기리 2019-10-03 0
2745637 일반 400만 근황 14 ㅇㅇ 223.38 2019-10-03 17
2745636 일반 단체출연 하는김에 한번만.... 1 ㅇㅇ 110.70 2019-10-03 0
2745635 일반 리나 목소리가 감정이 없는것같이 묘사되는데 5 KLab 2019-10-03 0
2745634 일반 니지동 2집은 확실히 1집에 비하면 순한맛인듯 4 월동자 2019-10-03 0
2745633 일반 저스트 아유무는 무슨밈이냐? 9 Suwawa 2019-10-03 0
2745632 일반 가만히있어도 슼타 BGM이 울리는데 2 뉴비. 2019-10-03 0
2745631 일반 아까 sp덱 리세계 산다고 했던 갤넘인데 2 ㅇㅇ 49.164 2019-10-03 0
2745630 번역/창작 코토파나 10 YuJoo 2019-10-03 29
2745629 일반 우라라지랑 가사라지에선 다음주나 다다음주 되서야 슼타 플레이썰 나오겠다 ㅇㅇ 2019-10-03 0
2745628 스쿠스타 리나 초반에만해도 컨셉 쓸데없이 과하다 그랬는데 1 라티 2019-10-03 0
2745627 일반 감사제에 난죠 안부른게 이런 이유였냐 ㅋㅋㅋ ㅇㅇ 211.210 2019-10-03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