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공지의 리캬코를 보다보니 햄버그가 만들고 싶어졌다
근데 햄버그 만들기가 여간 귀찮은게 아니지
양파 볶고 식히고 섞고 막 주무르고 치대고
게다가 빵가루도 사야되고 이것도 사야되고 저것도 사야되고
사실 햄버그는 리캬코를 본받아 사다 먹는 게 현명한 일이다.
그러니까 오늘은 요리 9분 + 플레이팅 5분이 걸리는 15분컷 햄버그를 만들것이다
오늘의 재료
햄버그 - 다진고기 양파 식용유 소금 후추
소스 - 간장 식초 케챱 버터 밀가루
데코 - 야채 치즈 나초
요리를 시작하자 (0분 경과)
양파 먼저 볶자
좀 더 잘게 다지는게 좋지만 시간이 없었다 (1분)
양파가 어느정도 익으면 다진 고기를 넣고 볶는다
소금 후추정도는 뿌려주자 (3분)
고기를 덜어낸 팬에 버터랑 밀가루를 볶는다 (6분)
볶는 동안 고기는 오목한 그릇에 넣어서 모양을 잡아줬다
버터랑 밀가루를 섞은게 어느정도 색이 났을때
고기를 볶으면서 만든 소스랑 양파를 같이 넣고 물로 농도를 잡아가면서 볶으면
소스 완성! (9분)
고기는 미리 접시에 담아놨다,
양파를 통해 이것이 개나 고양이의 사료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아무튼 여기에 소스를 붓고 부순 나초랑 풀쪼가리로 데코를 하면
햄버그 완성! (15분)
사실 위에 치즈를 뿌리는 과정에서 팬에 남은 소스를 살짝 엎어서 뒷정리를 하느라 시간이 좀 더 걸렸음
숟가락으로 떠먹는 햄버그라는 괴식을 만들어냈다.
완식
이런걸 햄버그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맛만 똑같으면 된 거 아닌가?
동네에 수입육을 파는 정육점이 망한 관계로 한우를 썼기 때문에
맛 하나는 좋다.
내 지갑에는 좋지 않다.
그런데 햄버그를 하고나서도 고기가 남았다.
다음날은 타마고샌드를 해야되기 때문에 모처럼 비싼 돈 주고 산 고기가 남으면 곤란하다.
뭔가 러브라이브랑 관련 있고 다진고기랑 유통기한이 하루 남은 쏘세지를 활용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야바커피의 추억을 되새김질 할 수 있는 나폴리탄을 만들기로 했다.
면은 설거지하면서 삶았다
야바커피에서 파는건 텟판 나폴리탄인데 철판은 못구하더라도 스뎅에는 해야지 싶어서 냄비에 만듬
고기랑 으깬 소세지를 버터에 볶다가 케챱을 이빠이 넣고 더 볶아준다.
나폴리탄은 원래 케챱맛으로 먹는거지
아무튼 고기가 다 익으면 면수로 농도를 좀 맞춰주고 면을 넣고 좀 더 볶으면 끝
세상 간단하다
그릇에 옮겨담으면 완성
맛있다.
하지만 내가 누마즈 야바커피에서 먹은건 치즈나폴리탄이었기에
누마즈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일은 없었다.
누마즈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