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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다이요시][물갤문학] 고지식한 타천사와 자유분방한 학생회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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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스타수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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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4 15: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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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와 루비는 눈에띄게 긴장한 모습으로 쭈뼛대며 돌아봤다.
“지금 어디로 가시는 거죠?”
“학생회장? 뭐... 뭐야?”
“다이아씨는 루비쨩의 언니여.”
당황하는 두 사람을 무시한 채 다이아가 다시 입을 열었다.
“어디에 가시냐고 물었습니다만?”
“으유...언니. 저기...그게... 마루쨩이랑 요시코쨩이랑 같이 누마즈에......”
다이아는 쭈뼛대는 루비를 차가운 눈으로 쏘아보며 말했다. 마치 뱀 앞에 선 토끼. 같은 배에서 나온 자매라도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구나... 하고 요시코는 느꼈다.
“어제도 누마즈에서 노느라 늦게 귀가하시지 않았나요?”
“으...응.”
“그저께도 그랬지요?”
“그랬...지.”
“그보다 저번 주부터 쭉 그러지 않으셨나요?”
“그랬...을까나.”
“아무리 가문 수업을 안 받게 됐다고 하더라도, 매일매일 유흥에 빠져 늦게 귀가하나니... 좋은 배짱이로군여. ...학업은 잘 되고 있는건가요?”
“으...으유. 저기... 그게.......”
“또 그 아이돌 관련용품으로 용돈을 낭비하시려는 건가요? 루비. 어머님, 아버님께서 용돈을 주시는 의미를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나...낭비라니... 정해진 양 내에서 감당 가능할 정도로 사용하고 있구...”
“루비. 그렇다고 매일매일 누마즈에서 충동구매를 하다니. 살금살금 들어오면 모를 줄 아셨나요? 항상 쇼핑백이 느는 것을 보고 다 눈치 채고 있었답니다.”
“으유...”
“안되겠군요. 루비. 정신상태가 너무 해이해졌어요! 오늘 누마즈에 가는 선 금지입니다! 이대로 저와 같이 귀가하죠.”
다이아는 다짜고짜 루비의 손목을 잡고 강하게 끌고 가기 시작했다.
“그럼.”
다이아는 하나마루쪽을 보고 고개를 꾸벅였다.
“잠깐!”
그리고 요시코가 소리쳤다.
“다짜고짜 나타나서 뭐야? 루비는 나랑 약송이 있다구!”
다이아는 냉혹한 뱀의 눈촐기로 요시코를 차갑게 바라봤다.
“당신은?”
굳이 알면서도 구태여 다이아는 요시코의 이름을 물었다.
“나...난, 타천사 요하... 아니, 츠시마 요시코! 루비의 친구야!”
“전. 루비의 언니 쿠로사와 다이아라고 합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리죠.”
“으으... 알고있다구! 것보다 루비를 놔달란 말이야! 가기 싫어하잖아!”
“저희 자매의 일입니다. 신경 꺼주시길.”
“으으. 애초에 뭐야 그 말도안되는 이유는! 왜 못가게 하는거야?”
“말씀드렸잖습니까. 루비가 아이돌굿즈를 사느라 용돈을 낭비하고 있고 누마즈에서 유흥에 빠져사느라 학업에 집중을 못하고 귀가또한 늦어지고 있다구요. 당분간은 누마즈행은 금지시킬 생각입니다.”
“겨우 그 정도로 못가게하다니! 너무해! 좋아하는 걸 하는게 뭐가 잘못인데?”
요시코의 악에 받친 질문에 다이아는 차갑게 되물었다.
“루비는 저희 쿠로사와가의 차녀. 조금 더 교양있는 취미를 가져줬으면 하는 것이 언니로서의 바램입니다.”
“교양?”
“가령 인터넷방송이라든가. 타락천사라든가는 절대 아니지요.”
“윽!”
“그럼.”
다이아는 차갑게 돌아섰다. 루비는 어쩔줄을 몰라하며 다이아와 요시코,마루 쪽을 번갈아보다가 결국은 침울한 얼굴로 언니를 따라갔다.
“요시코쨩... 괜찮은겨??”
하나마루는 요시코의 안색을 살폈다.
“저 여자...!”
당장이라도 울고불고 떼쓰며 달려들 것 같은 어린아이같은 표정으로 요시코는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진스타수퍼스타 | 1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2696281&page=1 | 2019.09.14 15:2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