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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아무도 안 궁금해할 누마즈 이야기 #6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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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693891
  • 2019-09-12 14:19:34
 

이전글에서 기찻길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를 이어가보고자 합니다.





1900년대 초반의 누마즈 지도입니다.


이렇게 보면 뭐가 뭔지 잘 모르시겠죠?






이렇게 보면 이해가 되시려나요??


어? 그런데 분명 누마즈 갈 때 미시마에서 누마즈로 재래선 타고 가라 했는데...


지도로 보면 어떻게 가야하는거지??


라고 생각이 드실겁니다.



정답은 이렇습니다.


도카이도 본선이 개통될 때는 미시마에는 역이 없었습니다.


지금 고텐바 선이라 부르는 노선이 도카이도 본선이었습니다.




지도를 보면 코즈 역에서 하코네 산 북쪽으로 크게 돌아 누마즈로 오는 노선입니다.


이렇게 노선을 만든 이유는 바로 하코네 고개가 높고 험준했기 때문입니다.


도카이도 본선이 만들어질 당시가 1880년대, 즉 아직 기술력이 좋지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때문에 지금과 같이 하코네 고개를 터널로 뚫을 기술력이 부족했고, 그 때문에 최대한 기차가 넘을 수 있는 고개를 찾아 구불구불 돌아갔던 것이죠.



이렇게 겨우겨우 철도를 놓아 드디어 도쿄와 교토, 오사카 간의 직통 기차가 다닐 수 있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25퍼밀이나 되는 고텐바 선을 쉽게 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대충 이런 고개를 기차가 넘어가야 했습니다.



때문에 힘이 좋은 기관차를 이용해야만 고개를 넘어갈 수 있었고,


오사카에서 열심히 달려온 열차의 기관차를 누마즈 역에서 힘 좋은 다른 기관차로 바꿔야만 했습니다.





러일전쟁 직후 누마즈에서 촬영한 열차




증기기관차 시절의 누마즈 역



이렇게 기관차를 객차와 분리해내고, 다시 다른 기관차로 연결하는 작업이 꽤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때문에 승객들은 그 시간 동안 누마즈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지요.


일정 시간만 되면 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그리고 시간을 떼울 곳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상인 정신이 투철한 일본인들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당시 기차 여행은 지금같은 몇 시간이 아닌 수십시간의 여행이니 당연히 배가 고플 것이므로


열차가 들어오면 누마즈 상인들이 도시락이나 선물들을 잔뜩 들고와 팔곤 했다고 합니다.


또한 승객들이 시간 떼울 곳이 필요했기에 관광업도 꽤 발달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고텐바 선을 넘는 열차



이렇게 열차는 기관차 변경 작업을 마치고 하코네 고개를 넘어 도쿄로 가게 됩니다.


반대로 도쿄에서 교토로 가는 열차 역시 누마즈 역에서 기관차를 일반 기관차로 바꾸는 작업을 했기에


역시나 승객들은 누마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흘러 1930년대, 50년의 시간이 지나 기술력이 발달하게 되어 드디어! 하코네 고개를 터널로 뚫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아타미에서 간나미, 미시마를 지나는 탄나 터널입니다.


(재래선으로 누마즈 갈 때 아타미에서 오랫 동안 달리는 그 터널입니다.)


그럼 이제 누마즈에서 오랫동안 정차하지 않고 도쿄로 바로 갈 수 있게 된건가?


이제 누마즈는 망한건가?? 싶지요?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탄나 터널은 길이가 길기에 터널 안에서 화재같은 문제가 생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쉬웠습니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이고자 터널은 오로지 전기 기관차로만 운행을 하도록 정하고, 누마즈 역에서 전기 기관차로 바꾸는 작업을 하게 되었지요.





이런 전기기관차로 바꾸는 작업이었다 합니다.



때문에 여전히 누마즈 역에서 대기시간이 필요했고, 누마즈는 계속해서 번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은 1949년 도카이도 본선의 전철화가 시즈오카까지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되었고,


전철화 이후에는 시즈오카 역으로 역할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 누마즈에서 기관차를 분리 결합하는 일을 주로 했었으므로 조차장 같은 철도 시설이나 기술 등이 발달하게 되었고,


"기관구"도 설치해 기관차를 보관하기도 했습니다.





누마즈 기관구 모습


HPT의 분고모리 기관고와 비슷하게 생겼죠?





지도상에서 반원형 지붕을 가진 곳입니다.


현재는 시즈오카 철도 기지로 역할을 이관하고 폐지하였으며, 부지는 재개발하여 플라자 베르디를 건설했습니다.




여담으로 탄나 터널이 뚫리면서 애꿎은 슨즈선도 피해 아닌 피해를입게 되었습니다.


현재 고텐바 선 시모토가리 역이 예전에는 미시마 역 이름이었고, 여기에 슨즈 선이 연결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터널이 뚫리고 도카이도 본선을 신 선로로 변경하면서 슨즈 선과 노선이 교차되었고,


이전 미시마 역은 시모토가리 역으로 바뀌며 본선이 아닌 지선으로 분류 되면서 효용가치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슨즈 선은 새로운 미시마역으로 노선을 다시 깔아야만 했지요.


이러한 이유로 슨즈 선의 이상한 커브도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고텐바 선을 넘는 저 증기기관차,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습니까?




어디서 본듯한 모양의 기관차...




1:35 부터




넵. 저 기관차 종류 중 하나가 지금 누마즈에 전시 되어있고, 거기서 아쿠아가 촬영을 했습니다 ㅎㅎ



뭐 이래저래한 이유로 누마즈에는 기관차 전시물이 있게 된 것이지요


누마즈에 도착하면 있는 바로 이것도 마찬가지고요






이래저래한 이유로 고텐바 선이 생기게 되었고, 누마즈가 번성하게 된 계기들에 대한


재미없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sttc 1880년대에 누마즈까지 노선깐것도 대단하다 2019.09.12 14:20:33
HBS900 저거 기차 바꾸는거 때문에 누마즈 에키벤이 그렇게 잘 팔렸다던데 2019.09.12 14:21:20
チカ 흥미로운 글 잘 보고 있습니다 2019.09.12 14:23:01
Aqours 일본은 대체적으로 철도가 발달한 지역이었고 누마즈도 그에 대한 수혜를 받았다고 해석하면 될려나요? 2019.09.12 14:23:25
sttc 도쿄랑 간사이잇는 중심지라 확실히 교류는 컸을거같은데 2019.09.12 14:24:17
뮤헬 대박.. 누마즈에 대한 지식이 늘어난다 감사 - dc App 2019.09.12 14:25:24
Aqours 도쿄경제권은 세계에서 3손가락안에 드는 경제권이었고 간사이지역도 우리나라 부울경정도의 큰 경제권이죠 그 사이에서 중간교류역활을 햇으니 발달할수밖에 없었을꺼 같습니다 2019.09.12 14:25:45
사다하루 저 기관차 바꾸느라 누마즈에 정차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沼津まではぬまず食わずで我慢しよう" 라는 속담이 생겼다고 했던가 2019.09.12 14:26:46
ㅇㅇ. 원래부터 누마즈는 도카이도 53개 역참 중 하나였을 정도로 중요한 길목이었고, 그 때문에 도카이도 본선이 놓였던 것입니다. 보잘것 없는 동네에 철도가 들어와서 크게된 도시는 아니었고, 원래 큰 도시가 더 커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 2019.09.12 14:28:37
Aqours 이즈반도의 지정학적여건도 한몫햇을꺼라고 봅니다 ㅎ 2019.09.12 14:30:08
ZGMF-X20A 10년쯤뒤에 도쿄-고베까지 개통됨 2019.09.12 14:33:16
ZGMF-X20A 어쩐지 슨즈선 미시마로 진입할때 커브가 심한게 이상하긴했는데.. 2019.09.12 14:34:21
sia06 원래부터 큰 도시였구나 2019.09.12 14:35:04
꽃폭도 지금 고텐바 선이 도카이도 본선이었고, 터널 뚫리면서 고텐바로 개칭한 걸로 아는데 2019.09.12 14:37:21
꽃폭도 누마즈가 오사카 도쿄 중간인데 역 없는게 이상하지 않음? 2019.09.12 14: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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