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던 장소가 하나 있었죠.
"리코 거리"
왠지 사쿠라우치 리코... 를 위해 만든 이름일듯 하죠??
뭐 근데 예상하시는대로 사실 우리 벽쾅이랑 저 거리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ㅎㅎ
저 거리 이름의 유래는 바로
일본 광학회사 "리코"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사실 누마즈 역 북쪽은 원래 논밭과 약간의 주거 지구가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역 자체도 도카이도 본선을 만들 때 누마즈 시내에서 떨어진 외각에 지었던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1900년대 초반 옛 누마즈 지도. 건물이 빼곡한 역 남쪽과 달리 북쪽은 논으로 표시되어있습니다.
이처럼 누마즈 역 북쪽은 별로 중요한 시설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쟁 이후 60년대에 들어서면서, 누마즈 북쪽에 여러 공장들이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그 때 들어왔던 공장 중 하나가 리카가쿠(理化学)연구소의 릿켄광학(理硏光学)社의 인화지 공장이 있었습니다.
1960년의 릿켄광학社의 공장
이 공장을 주변으로 여러 관련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점차 누마즈 북쪽도 발전해가기 시작했습니다.
1961년의 모습
이후 누마즈 북쪽은 점차 누마즈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어갔고, 역 남북의 왕래가 늘어갔지만,
도카이도 선으로 인해 남북이 분단된 상황이라 왕래가 불편했습니다.
이렇게 좁은 통로로 점차 늘어가는 수요를 버틸 수 가 없었지요.
때문에 이 길을 확장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제 좀 봤던 모양새가 나오지요?
1962년, 도로를 확장해 보다 더 많은 양의 사람과 차량이 지나다닐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럼 리코 거리는 이름이 어떻게 붙은 것이냐? 아직까지 이야기가 없었지요.
현재의 리코 거리는 원래 다카시마 정 대로(高島町大通り) 였습니다.
Ricoh社의 인화지 공장으로 인해 이렇게 누마즈 북쪽이 점차 발전해나가게 되었고,
이것 때문에 다카시마 정 상인회에서 1962년 거리 이름을 딴 자신들의 상인회 명칭을 "리코 거리 상인회"로 변경하기로 결정,
이후로 이름이 "리코 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Ricoh社가 거리의 가로등을 세워줘서 그렇게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정설은 Ricoh社가 있어서 였다입니다.)
1964년의 리코 거리 모습
1966년의 리코 거리 모습
누마즈 북쪽은 이렇게 공업 지대로 계속 발전을 하였고,
지금까지도 누마즈의 공업 단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누마즈에게 중요한 경제 중심지로 남아있습니다.
현재도 누마즈 북쪽에 Ricoh社의 인화지 공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뭐 여기서 사족을 하나 달자면,
한국에서 복사기 업체로 유명한 신도리코社는 사실 한국의 신도교역社가 1969년 Ricoh社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지금까지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Ricoh社의 한국 지사 역할을 하는 것이 신도리코라고 하네요.
무튼, 우연의 일치 덕분에 리코 거리 앞에 리코 맨홀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ㅎㅎ
리코 거리 공식 홈페이지도 있고, 하니 다음에 누마즈 가실 땐 한 번 맛집을 찾아보심은 어떨까요? ㅎ
홈페이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