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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하순을 끝으로 폐점...

이 식당에는 특별한 추억이 있는데

작년 여름 마츠리 보러 누마즈 갔다가 갑자기 태풍이 와서 난장판이 되고 저녁 먹을 곳을 찾으러 다녔는데

태풍 때문에 모두 일찍 3시 쯤에 닫아버려서 연 식당이 없었음

그래서 또 편의점에서 때워야되나 하고 골목 지나다가 유일하게 열은 오래되어 보이는 중국집 발견

중국요리야 무난하고 가게 앞 모형에 익숙해 보이는 것도 있고 일단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어갔다

가게는 나이 지긋한 주인아저씨 한분 계셨고 손님은 나 혼자

짜장면 같은 건 없고 메뉴 보다가 식초돼지고기(酔豚定食)정식에서 뭔가 느낌이 와서 시킴

식초돼지고기는 그냥 탕수육이었음 뭐 노리고 시킨거다만

양은 1200엔 치고는 많지는 않다

저기 조그마한건 두부 아무것도 가미 안된 두부였음 신기한 맛

탕수육은 맛있었다 소스가 끈적끈적 한데 바삭바삭 했음 뭐 특별할건 없고 한국에도 있는 배달점 말고 가게 가서 먹는 탕수육 맛이었음

계란 실피국은 걸쭉해서 스프같은 느낌이었음 맛있음

계산하면서 사장님이랑 막간 대화

가게는 60년 가까이 되었다는 듯

탕수육 시켜서 중국인인줄 알았다고

한국인이라고 하면서 한국에도 판다고 사진 보여드리니까 똑같네..라고 하심

총평 : 지역의 정착한 중국 요리 맛집 무난하게 즐기고 싶으면 어느나라나 중국집 가는게 답

진짜 갑자기 만난 맛집이었고 제대로 소개하기 전에 폐점 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정말 안타깝다

역사 오랜 전통이 있는 누마즈의 중국요리집이니까 폐점 전에 누마즈에 간다면 방문 해보는거 추천함...2주안에

아 한가지 문제라면 점내 흡연이 가능한데 흡연석이 나눠져 있지 않은 듯 함 내가 갔을 땐 아무도 없었다만... 신경쓰이는 사람은 주의 !

위치는 마루산 서점 아랫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