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는 게임으로 시작했고 게임을 중심으로 컨텐츠를 발전시켰지. 

이쪽 분야로만 게임 만들어온게 15년이야. 그러다 보니 최적화에도 자주 신경썼을 거고

다소 단순한 안무를 쓰더라도 그걸 어떻게 하면 게임상에서 예쁘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도가 틈.

실제로 자주 쓰는 방식이 캐릭들의 안무를 거의 대부분 똑같이 맞춰 놓는다던가 이동을 최소화 한다던가 하는 식이지.

자세히 보면 퍼포먼스가 단순하다는걸 알면서도 보면서 와 예쁘다 하고 말할수 있는게 @야.

(이러고도 서비스 개시 후에 최적화에 말 나오는거 보면 그런 그들조차도 최적화엔 고생한단 거지.)

동시에 단순한 안무를 쓰는 만큼 실제 라이브를 하더라도 성우들이 익히기 쉽다는 장점도 있어.

성우 수도 많고 매번 내보는 사람이 고정적이지 않은 만큼 상당히 효율적이지. 

라이브에 나갈 성우들에게 간단히 할 수 있는 안무만 가르쳐 두면 되니까.

그래서 @의 경우는 게임은 굉장히 예쁘지만 그에 비해 현실 라이브가 좀 단순하게 느껴짐.

반면에 럽라는 성우들의 무대 퍼포먼스도 염두해 둔 라이브를 중심으로 컨텐츠를 발전 시켰어. 

애니 PV가 나오기도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퍼포먼스를 구상하지. 

인원도 수십명이 행사마다 다른 구성으로 나오는 @와 달리 9명을 집중육성하면 됨. 

뮤즈때도 상당히 빡셌지만 아쿠아쯤 가서는 아예 곡예까지 시킬 정도지. 

그 결과로 현실 라이브에서는 상당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지만. 이게 큰 문제가 되는거야.

게임화를 따로 염두해 두지 않고 라이브에 힘을 쏟아놨지만

이걸 실제로 게임으로 구현하려 했더니 최적화에 발목을 잡히는거지.

@의 경우도 지금은 개별 이동도 하고 안무도 각각 하는 기능이 있고 10명 이상을 무대에 올리기도 하지만

이 역시 초기부터 죽 발전시킨 결과고 소화가능한 기기들이 나와주고 그나마도 평소에 한 게임에 굴리는 인원수가 

럽라에 비해 적기 때문에 리소스를 덜 먹으니 가능한 면이 있어.

(아마도 이부분은 기기가 발전하면서 더 나아져갈거라 생각함.)

근데 스쿠스타는 스타트 지점부터 게임화될거 생각도 안한듯한 퍼포먼스를

9명이나 써서 그것도 포메이션 조정까지 세세히 하라고 하는 건데.

이거 툭까놓고 말해서 크랩이 괴물인줄도 모르고 건드렸다가 낭패본거라 생각해.

@기준으로 치면 특별히 각잡고 만들어야 나올 리소스 괴물들이

스쿠스타에선 기본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사양이거든. 초반을 만들어내기가 제일 힘들어.

리소스 문제때문에 최적화를 하다가 대실패한 사례는 이미 스쿠파라에서 나왔었지.

스쿠파라를 해봤든 스샷이든 본놈들은 알겠지만. 솔로/유닛에 비해 9인곡으로 가면

안그래도 나쁜 그래픽 퀄이 모델링 외곽선마저 사라질 정도로 급락했었단 사실을 알거임.

결국 콘솔기기로 뽑으려 해도 상당히 어려울 짓을

모바일로 하겠다고 하는 중인데.  아케페스를 보면 크랩이 라이브 퍼포먼스 자체를 

못 만들고 그렇진 않지만 그걸 사양 낮은 모바일에서도 해보겠단건...

크랩의 수준을 생각해보면 만용에 가까운 행위였다고 봐

그 결과가 이 망할 연기 지옥인 거였을테고.

결국 스쿠스타가 출시되어 봐야 알 일이라도  

지금의 상황에선 낙관적이라 말하긴 좀 어려워 보임

최적화 때문에 그래픽이 떨어졌다던가 안무가 게임화 하기엔 어렵다.

그걸 소비자들이 이해해줘야 할 의무따윈 전혀 없거든.

그 부분이런칭 초반의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아.

추가로 런칭 초기의 서버 문제같은거라도 터지면 더더욱...

심지어 위의 사항에 대한 납득을 해도

게임이 뭐하는 건지조차 꽁꽁 숨긴 이 상황에 신뢰를 보내는건

팬들이라도 쉽지 않은 일이지. 그런 상황에 나와보니

게임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사실 이 게임이 요구받는 게임성은 그렇게 엄청 높은 것조차 아냐.

팬덤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인기 IP인 만큼 대놓고 말해서 

게임성이건 운영이건 중간만 해주면 흑우들이 뒤는 

알아서 해주는게 가능한 게임임. 그래픽을 무기로 내세우기 어렵다면

저 부분이 보완해주는게 씹가능한 게임이야.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지. 

크랩이 그렇게 그 부분에 확신을 주는 회사는 아니거든.

스쿠페스는 성공하긴 했지만 그건 어느정도 운도 컸었어.

자신들이 먼저 이 계열 장르(가챠+리듬)을 갔기 때문에 파급력이 컸던데다

럽라 IP자체도 최전성기였고 지금의 경쟁작들이 될 게임들은 전성기의 후반쯤에나

등장하기 시작했거든. 럽라가 럽장 상영하고 최대로 물 오른 그 시기가

딱 데레가 런칭 시작한때인걸 생각하면 정말 독주하면서 꿀 빨수 있었던 거지.

그리고 운 좋게 그때 기준으론 중간은 해주는데 성공했었고 말야.

근데 지금은 환경 자체가 그때랑 달라.

@계열은 그래픽과 아이돌 숫자를 무기로 내세우는 시리즈들로 지금도 열심히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방도리는 악곡의 다양성을 내세워 다방면의 덕후들을 끌어모으는게 가능해진그런 시대야. 

럽라 IP자체가 가진 가치 자체는 여전히 약하지 않지만

(실제로도 게임만 빼면 다른 분야는 굉장히 앞서는 편이다.)

덕후들의 선택지는 그때보다 늘어난 시대인 만큼

스쿠스타가 게임성마저 중간 이하로 애매한 게임으로 나왔다간 크랩만이 아니라

럽라 IP자체에도 타격이 없진 않을거라 생각해.

복잡한 기분이라 두서도 없고 길기만 하고 실제론 영양가 없는 푸념글 썼다.

실상은 애매한 그래픽때문에 까는 내용을 엄청 길게 쓴거네.

어쨋든 스쿠스타가 잘 되었으면 좋겠어....나야 슼페도 즐겜러고

컨텐츠 비중을 노래와 라이브와 성덕질에 두는 파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컨텐츠쪽의 물건인 이상 이게 잘됐음 좋겠다.

문제는 슼타가 잘 나와도 내 폰에 돌아갈지가 걱정 (S7)